"과학" 분류의 글
  • 2014년 2월 25일. 미 대법원, 총기 규제법에 손을 대지 않기로 결정하다

    이번 주 월요일, 미국 대법원은 총기 규제를 둘러싼 하급심 세 건의 판결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세 건의 법률 사건 중 두 건의 배후에 있던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의 총기 사용 및 휴대에 관한 개인의 권리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빛이 바랬습니다. 전미총기협회는 우선 텍사스 총기 규제법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텍사스주는 18~20세 청소년이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휴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미총기협회는 이 법이 미국 수정헌법 2조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2조는 시민이 더 보기

  • 2014년 2월 25일. 스노든에 관한 책을 쓸 때 내게 일어난 일

    (역자주: 루크 하딩은 이달 초 출간된 “스노든 파일(The Snowden Filed: The Inside Story of the World’s Most Wanted Man)”의 저자입니다. 그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을 가디언 지에 기고했습니다.) 지난 여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가 막 알려졌을 때 가디언지의 앨런 러스브리저는 내게 스노든과 그와 함께 일한 언론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나는 물론 여기에 응했습니다. 이때 스노든은 홍콩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국가안보국(NSA)와 영국정보통신본부(GCHQ)가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도시와 자살률 사이의 관계

    도시의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식료품, 의류와 같은 소비재가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모든 것이 인구의 증가폭과 정비례하게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것들은 훨씬 많이, 또 다른 것들은 훨씬 적게 증가하기도 합니다. 살인이나 자살과 같이 말이죠. 얼마전, 브라질의 한 대학(Universidade Federal do Ceara)은 뉴욕대학교와의 협동 연구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도시가 커지면 커질수록 살인율은 증가하는 반면, 자살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던 것입니다. Image from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삶과 죽음의 기준이 된 지능: 할 v. 플로리다

    16명의 형제들 사이에서 가장 머리가 나쁜 아이였던 프레디 리 할은 종종 어머니의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평생을 글을 읽지 못하며 말을 더듬고 어둠을 무서워했습니다. 그의 자매 중 한 명인 다이아나는 법정에서 말했습니다. “그가 성인이었을 때도, 그는 정신적으로는 아이였어요. 나는 할을 가능하면 바깥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1978년, 할은 그의 친구 맥 러핀과 같이 편의점을 털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자동차를 필요로 했고, 임신한 상태였던 21세의 캐롤 허스트를 숲으로 운전하게 더 보기

  • 2014년 2월 21일.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남녀의 차이

    미 여성미디어센터(the Women’s Media Center)에서는 얼마전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남녀의 차이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짚어봅니다. image from internetserviceproviders.com SNS는 남성보다 여성의 사용비율이 높다. 62%의 남성이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은 9%가 높은 71%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SNS를 사용하는 총 인구는 약 1.3억명으로 이는 일본의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여러 소셜 미디어 서비스 중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긴 것은 페이스북이었으며, 트위터, 링크드인, 마이스페이스, 구글플러스가 뒤를 더 보기

  • 2014년 2월 21일. 소금이 음식에 끼치는 영향

    엘 불리의 페랑 아드리아는 한 때 소금을 “요리를 변화시키는 단 하나의 물질”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요리사들은 소금이 짠맛과 함께 음식의 전반적인 풍미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금은 쓴맛을 없애주고 단맛을 강하게 만들며 향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쓴맛의 억제:  소금은 쓴맛을 사라지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애호가들은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매우 적은 양의 소금을 넣으며, 절인 올리브는 와인의 쓴맛을 신기하게 감추어줍니다. 그러나 분자수준에서 어떤 일이 더 보기

  • 2014년 2월 20일. 신체활동과 우울증의 예방

    우울증은 흔히 “선진국병”으로 불립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나라에서보다 부유한 국가에서 그 발병율이 훨씬 높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이 비단 선진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울증의 발병은 지역적인 편중없이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해 백만명 이상의 세계 인구가 자살을 하는 가운데, 우울증이 원인이 되는 사례의 비중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식생활과 위생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생존의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된 지구촌에 또 다른 생존의 더 보기

  • 2014년 2월 20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잡음

    조용한 것보다 시끄러운 것이 더 잠을 잘 오게 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모순적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풍기를 틀지 않고서는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며, 수면을 위한 소음발생장치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대체 우리의 귀와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간단한 답은, 백색 잡음(white noise)은 다른 잡음보다 좋은 잡음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백색 잡음이란 모든 가청주파수의 소리가 들어있는 잡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중앙의 ‘도’음은 261.6Hz, 더 보기

  • 2014년 2월 19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죽음이 나를 두렵게 하는 이유

    (MIT 에서 과학저술을 가르치며, 본인이 작가이기도 한 제스 므누킨이 Slate 에 기고한 글입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죽음을 들었을 때 나는 울었습니다. 그가 22살에 약을 끊었고 23년동안 술과 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나를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그 23년 동안 아카데미를 받았고, 후보로 3번이나 지명되었으며, 그의 또래에서 가장 재능있는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의 어느날, 그는 진통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그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약물 중독은 다양한 더 보기

  • 2014년 2월 18일. 북미대륙에 존재하는 엄청난 양의 오일 샌드(oil sands), 축복인가 재앙인가?

    북미대륙이 세계 석유 시장에서 또 하나의 사우디 아라비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일 샌드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그동안 광대한 규모의 생산능력을 무기로 세계 석유 시장을 쥐락펴락 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 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원유가 북미 지역에서 생산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진원지는 바로 캐나다입니다. 타르 샌드(tar sands)라고도 불리는 오일 샌드는 휘발 성분이 없어진 원유성분이 모래와 섞여 끈적끈적한 아스팔트 상태로 지표에 존재하는 모래층입니다. 열탕 처리 기법 등 일련의 추출과정을 통해 원유를 생산할 더 보기

  • 2014년 2월 18일. 도덕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가

    인간은 다른 동물들을 식량으로, 의복으로, 그리고 유희의 대상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 근거로 종종 인간의 지적인 우월성과 인간만이 가진 언어와 자의식을 이야기합니다. 이 논리는 곧, 더 뛰어난 존재는 더 약한 존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논리의 확장된 형태입니다. 그러나 IMDB에서 평점 8.5점을 받은 마크 드브리스의 다큐멘터리 “종차별주의(Speciesism)”는 이 논리를 정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LA 의 한 극장을 메운 동물애호가들은 프린스턴 대학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주장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영화에서 싱어와 드브리스는 몇몇 동물들은 더 보기

  • 2014년 2월 17일.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조언

    무슨 일을 하든지 만족을 못하십니까? 마감 시한은 다가오는데 자꾸 의심만 생긴다고요?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했지만 성과도 없이 시간만 허비한 듯한 느낌이 드십니까? 이 모든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신 분이 계시다면, 당신은 아마도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슈퍼맨이 되고 싶어하는 당신에게, 어디 세상이 그렇게 녹록하던가요? 의욕적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지만 언제나 세상의 헛점밖에 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더욱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첫째,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당신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비판자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