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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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7일. 오직 눈의 움직임만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예술가
흔히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이 그리는 일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으면 마음 속에 있는 이미지를 표현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그러나 눈 움직임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손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화가인 그레이엄 핑크는 눈이 움직일 때마다 반사되는 빛을 추적하여 화면에 부드러운 궤적으로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상당한 양의 집중력을 요하지만, 작업을 하는 동안엔 명상을 할 때처럼 마음을 비우고 ‘눈에 맡기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존 버거의 저서 “새롭게 보는 방법”에서도 다루었듯,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부는 예술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기술의 도움에 힘입어 오래된 질문을 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27일. 이슬람 최초로 에로 소설을 쓴 여성 작가
이슬람권에서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에로 소설을 써서 유명해진 작가 '네지마'는 철저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26일. 소인(小人)에게 일자리를
어른이 되어도 키가 154cm보다 작은 소인(小人)들은 어디서나 사회적 차별을 겪습니다. 최근 이집트 소인 협회는 공공부문 일자리 쿼터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24일. 지옥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지옥이라는 개념은 우리의 문화에 매우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개념은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고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더 보기 -
2015년 3월 20일. 가정 폭력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너무 많습니다
가정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 29개 국가에서 남성의 3분의 1 이상이 “남편이 아내를 때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19개 국가에서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때로는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것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스톡홀름에 본부를 둔 국제적 학술 네트워크에서 실시한 세계 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의 2010-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 자료를 인용하여 보고서를 낸 클린턴 재단의 정책 자문 레이첼 털친은 여러 더 보기 -
2015년 3월 18일. 케냐의 버스 그래피티, 마타투 아트가 돌아온다
당신은 지금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습니다. 눈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마타투’라 불리는 미니버스는 일종의 공유 택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의 승객을 태우기 전까지는 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입니다. 요란한 호객 행위가 이어진 끝에 스무 명 이상의 승객이 올라타면, 마침내 마타투가 출발합니다. 순간 버스는 바퀴달린 디스코텍으로 변신하죠. 스피커가 터져라 음악이 흘러나오고, 현란한 섬광등이 번쩍입니다. 버스는 칙칙한 단색 외장이 아니라, 지미 헨드릭스와 엘비스의 초상, 비틀즈와 마룬파이브의 노래 더 보기 -
2015년 3월 18일. 기업인들은 어떻게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었는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한 그 어떤 슬로건이나 세레모니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공황으로 사회적으로 지탄받게 된 기업인들은 성직자들을 고용해서 자본주의가 기독교의 영혼의 친구라는 이념을 퍼트리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종교는 미국사회 깊이 뿌리 내리게 됩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16일. 점심 먹는 시간이 부족하면 업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하루종일 일이 바쁘다 보면 책상 앞에서 점심을 때우거나 자칫하면 끼니를 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책상을 떠나지 않고 일에 매달리는 것은 작업 결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사무직이나 화이트칼라 직종의 경우 그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심한 편입니다. 외식을 하러 꼭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한번씩 책상을 떠나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으며, 점심 시간이야말로 그러한 목적에 꼭 들어맞는 시간입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11일. 왜 남자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여자아이들에 비해 떨어질까?
“남자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는 건 쿨하고 멋진 일이 아니거든요.” 스쿠버다이빙 클럽이 있는 연 4천만원 짜리 사립학교나 점심식사 보조를 받는 가난한 지역이나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십대 소년들의 성적이 소녀들에 비해 열등히 떨어지는 것이죠. 몇십년전만해도 이런 현상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1960년대만 해도 남성은 여성보다 많은 교육을 받았고 대학을 졸업할 확률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문제는 이제 반대로 나타납니다. 소녀들의 과학 교육을 걱정하던 정책 입안자들은 이제 불량한 소년들에게 해리포터라도 읽어보는게 어떠냐고 사정합니다. 성 간극은 하나가 더 보기 -
2015년 3월 9일. 남성들은 어떻게 회의실과 침실에서 동시에 성공을 거두는가
흔히 양성평등이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혜택을 준다는 이미지와 더불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언급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셰릴 샌드버그는, 양성평등이 여성 뿐 아니라 남성, 그리고 둘 모두가 속한 조직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아울러 단순히 정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양성평등이 남녀 개인 및 사회 전체에 가져다줄 수 있는 이득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6일. [케빈 커레이 인터뷰] ‘대학교의 종말’을 앞두고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대학 교육비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입시 스트레스를 겨우 벗어나 운 좋게 좋은 대학에 합격한다 해도 학자금 대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엔, ‘대학에 합격하고 비싼 학비를 내는 일’이 고대의 유물처럼 느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뉴 아메리카 재단에서 교육정책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케빈 커레이는 최근 출간된 그의 저서인 “대학교의 종말: 배움의 미래, 그리고 모든 곳의 대학교를 만들어가며”에서, 그간 일부만 누려왔던 대학의 지적 자원이 모두에게 열리는 미래를 예상합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