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류의 글
  • 2013년 6월 12일. 온라인 프라이버시 우려에 실리콘 밸리의 데이터기반 IT 기업 위기

    인터넷 혁명이 일어날 때 이상주의자들은 지식과 정보가 해방되고 공유되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지난주 미국 국가 안보국(NSA)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의 일반인 사용자 정보를 수집, 분석해 온 것이 폭로되면서 실리콘밸리는 실망과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간섭을 우려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이렇게 악용되고있다는 사실에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은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창업가들은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은 훌륭한 상품 뿐 아니라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스노우든의 폭로, 다양한 시사점은?

    29세 청년 에드워드 스노우든(Edward Snowden)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이 테러와는 무관한 민간인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디지털 시대의 국가의 정보수집 권한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일했던 스노우든은 아무도 자신의 우려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폭로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지만,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의회는 스노우든을 기소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는 여러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우선 인터넷 회사와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구글은 21세기의 GE다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구글이 있습니다. 곧 애플의 앱 다운로드 수를 추월할 것이고,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긴 안경을 쓰게 만든 데다, 남아공과 스웨덴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뉴욕의 벤쳐캐피탈리스트 프레드 윌슨은 그의 유명한 블로그 A VC에서 구글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컴퓨터를 지배하던 것 같죠.. 누가 구글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프레드 윌슨의 포스팅 보기) 제 답은 아무도 못한다는 겁니다. 지금의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19세기 초반,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애플을 모방하는 데서 탄생한 중국의 거대 기업, 샤오미

    중국은 이른바 “짝퉁”, 싸구려 복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티븐 잡스라는 ‘인물’까지 따라하는 건 놀랄 만 합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Xiaomi)의 회장 레이쥔( Lei Jun)은 아이폰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 개인까지도 모방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바지에 검정색 셔츠를 입고, 신제품 발표 시 컨퍼런스를 열며, 애플처럼 혁신을 추구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PC 같은 휴대폰을 만듭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죠. 기존에 다른 회사들이 하지 못했던 걸 합니다.” 레이쥔 회장의 인터뷰 발언입니다. 더욱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경제학자들을 (여전히) 신뢰해야 할까요?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 미래를 잘 예측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자끼리 때로는 신문 지면을 통해서 날 선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좀처럼 동의하는 경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라인하트-로고프 페이퍼를 둘러싼 논쟁 역시 경제학자들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경제학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저 역시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경제학 박사과정을 경험한 사람으로써 저는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에 대해서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온라인 청원(Campaigning)의 인기

    “솔직히, 우리는 학교에서 잘나가는 친구들 이미지를 쫓아요. 배타적이지 않느냐구요? 당연하죠.” 아베크롬비의 수장 마이크 제프리스의 2006년 발언에 발끈한 18세 청소년 벤자민 오키피(Benjamin O’Keefe) 는 change.org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식습관 장애를 가지고 있던 벤자민은 큰 사이즈의 옷도 생산하라는 청원을 벌였고, 7만명의 호응을 얻어 18일만에 아베크롬비 본사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Change는 월 2천만명이 방문하는 싸이트가 되었습니다. 미군 거주 지역의 수질 오염 피해자 의료복지, 인도의 운전면허 부패 타파, 일본 여성축구팀의 남성축구팀과 같은 수준의 복지,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띄우는 것의 위험성

    지난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설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찬양하는 페이지를 없애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운동가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문제의 페이지에 광고가 기재되었던 니산이나 도브와 같은 기업들은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문제가 확산되자 페이스북은 시스템이 특정 컨텐츠를 분간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페이지를 제때 삭제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페이지를 없앴습니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광고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생산하는 컨텐츠를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인간의 사고 능력을 활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00년, 카네기멜론의 박사과정에 갓 입학한 22살 루이스 폰 안(Luis von Ahn)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끙끙대던 문제를 푸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웹메일 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해 스팸 메일를 뿌려댔고, 해당 계정을 차단하면 바로 다른 계정을 만들어 이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넷 티켓팅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이 좋은 좌석을 자동으로 선취하여 암표로 훨씬 비싸게 재판매했고, 기계적 명령과 인간의 행동을 구분하는 게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폰 안은 처음에는 인간만이 풀 수 있는 문제, 이를테면 고양이의 그림을 보고 더 보기

  • 2013년 5월 31일. 일주일 가운데 가장 안전한 날은?

    최근 영국의학협회보(British Medical Journal)에는 같은 수술이라면 월요일날 받는 것이 금요일이나 주말에 받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여러 종류의 통계를 모아 각 요일별 안전지수를 정리했습니다. 월요일 (안전지수 4/10) – 월요일은 수술을 하기에 가장 안전한 날입니다. 주중, 주말로 갈수록 아주 조금씩이지만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대신 월요일은 지하철, 버스에서의 휴대전화 소매치기가 가장 활발한 날이기도 합니다. 소매치기범들도 수요일부터는 일반인들처럼 우울해지는지 월, 화 이틀에 집중적으로 물건을 훔칩니다. 화요일 (안전지수 더 보기

  • 2013년 5월 30일. 태국의 교육혁명, 군사 독재의 흔적을 씻을 수 있을까

    태국은 여유와 화려함이 넘치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학교의 모습은 좀 다릅니다. 짧게 자른 머리에 똑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나란히 줄지어선 채 다같이 국가를 합창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며 왕실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의 맹세를 하는 것이 흔한 교정의 모습입니다. 최근 태국에서는 군사 독재의 흔적이 선명한 교육 체제에 반기를 드는 인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말 ‘프랭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고교생 네티윗 촛팟파이산(Nethiwit Chotpatpaisan)이 “똑같은 인간을 찍어내는” 기계적인 교육 제도를 비난하며 페이스북 캠페인을 펼친 끝에 태국교육혁명동맹(Thailand Educational Revolution Alliance)이라는 더 보기

  • 2013년 5월 30일. FDA가 제동을 건 헬스 앱

    소변에 담근 테스트 스트립의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소변의 성분을 분석해주는 모바일 앱 유체크(uCheck)에 대해 미국 식품안전청(FDA)이 사용 중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안전청은 지난 화요일 이 앱을 만든 바이오센스 테크놀리지 사에 보낸 서한에서 소변 테스트 스트립은 식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 문제가 없지만, 사진을 찍어서 소변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은 그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따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떠한 기술이나 장비가 의학적 시험 결과를 읽고 분석하는 도구로 사용될 때는 의료기기로 간주하여 식품안전청의 더 보기

  • 2013년 5월 29일. 소니의 주력 사업은? 미안하지만 전자제품이 아닙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이나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소니의 실적을 보면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할리우드 영화나 음악 산업에서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난 흑자로 소니는 고전하고 있는 전자제품 분야를 회생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니가 가전제품보다 다른 분야에 주력하는 편이 훨씬 나을 거라고 진단합니다. 투자은행 제퍼리즈(Jefferies)의 최근 보고서는 소니의 가전제품 분야에 대해 가혹한 평을 내놓았습니다. 가전제품은 소니의 아킬레스건이고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