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류의 글
  • 2013년 9월 2일. 애플의 중고 아이폰 보상 판매, 왜 할까요?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을 아이폰 5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중고폰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Trade-in) 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과 고객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애플은 중고폰을 되사는 전략으로 미국 등 포화 시장에서 새 단말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한편 수거한 중고폰은 이머징마켓에서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을 두고 있습니다. 가격에 예민하고 아직 스마트폰을 써본 적 없는 이머징 마켓 고객을 잡을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 폰이 몰려오기 전에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머징 마켓이 무섭게 성장하고 더 보기

  • 2013년 8월 30일. 스포츠 제국 ESPN의 미래

    세계 최고의 스포츠 채널. ESPN이 자신을 지칭할 때 즐겨 부르는 말입니다. 2012년 한해 ESPN은 3만 5천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내보냈고 이는 미국에서 일어난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절반을 포함하는 시간입니다. 모회사 디즈니가 올리는 수익의 절반이 ESPN에서 나옵니다. 스포츠 리그들과의 계약도 적극적입니다. 월요일 저녁 풋볼 중계권은 152억 달러, 메이저리그 야구 중계권은 56억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7개의 TV 채널을 가지고 있고, 인터넷 웹사이트는 물론이며 매거진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34년 역사의 스포츠 미디어 더 보기

  • 2013년 8월 29일. 이티오피아의 통신망은 누가 구축하나

    이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통신 불모지입니다. 아직까지도 통신기업이 독점권을 유지하는 바람에 경쟁이 없고, 주변국의 이동통신 보급률이 70%에 다다르는 동안 25% 보급률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터넷 보급율도 2.5%로, 바로 이웃국가인 케냐의 40%에 비교됩니다. 문제는 통신이 경제발전과 직결되는 산업이라는 겁니다. 이티오피아의 독재자들은 통신보급의 경제적 효익을 인식하면서도 정치적 파장을 두려워합니다. 얼마전 중국의 통신 장비 사업자인 ZTE, 화웨이(Huawei)와 16억 달러에 네트워크 설치 계약을 맺은 건 이티오피아 정부 당국이 통신 산업을 앞으로도 직접 관리해 국민들을 더 보기

  • 2013년 8월 28일. 테크업계의 공부벌레들, 정치에 입문하다

    원래 서부의 창업가들은 워싱턴 DC의 정치인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치 얘기는 잘 하지도 않고, 가끔 할때는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하는 사람들로나 취급하죠. 정부와 가깝게 지내면서 금융규제 관련 로비를 하는 월스트리트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입니다. 스티브잡스가 대표적인 예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놓고 기업 친화적이지 않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해 식사 한 후에는 “대통령이 똑똑하긴 한데 일이 왜 안되는지 설명하느라만 바빠서 아주 열이 받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테크업계의 거물들도 정치가 문제가 되자 직접 더 보기

  • 2013년 8월 20일. 온라인 마약거래 싸이트 ‘실크로드’의 ‘해적 로버츠’와의 인터뷰

    “악명높은 해적 로버츠”(Dread Pirate Roberts) 에게는 통화, 스카이프는 커녕 메시지조차 바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8달 동안 연락을 주고 받는 동안 직접 만나자고 했다가 바로 거절 당했고, 이름과 국적을 물어봤다가 한달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로버츠와의 연락은 그의 웹싸이트 실크로드(Silk Road) 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실크로드에 접속하려면 IP를 우회하여 익명을 보호하는 웹브라우져 토르(Tor)를 이용해야합니다. 반군의 리더를 만나기 위해 안대를 쓰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토르도 전세계 컴퓨터 중계서버를 여러번 거쳐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기자를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아이폰이 있는데 왜 국립공원에 가요?

    미 남동부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에는 매년 9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절경을 등산하고 바이킹과 드라이빙을 즐기며 온갖 희귀한 동식물을 구경하는 거죠. 이 국립공원의 방문자 수는 1999년 1천만명의 정점을 기록한 후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미 국립공원 전체 방문자수도1987년과 1999년 2억 8700명을 기록한 이후, 작년에는 2억 83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 방문은 불황에도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휴가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큰 그림을 보면 미국의 국립공원 방문자 수는 정체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61세 이상의 방문자가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테크 기업들은 왜 신문과 같은 인쇄 매체를 돕는가?

    광고 수익부터 구독료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시대는 신문과 잡지로 대표되는 프린트 저널리즘의 기본적 소득 원천을 붕괴시켰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한 것과 같이 최근 디지털 혁명을 이끈 테크 업계의 선두주자들이 고전하고 있는 인쇄 매체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도의적 의무에서 나온 것이든 책임감이든, 혹은 프린트 미디어의 고전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죄책감에서든 테크 엘리트들은 인쇄 매체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뉴스로부터 이윤을 얻는다고 비난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빅데이터계의 거물, 네이트 실버와의 인터뷰

    네이트 실버는 2008년에는 미국 50개 주 중 49개 주, 그리고 2012년에는 50개 주 전체의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여 일대 파장을 일으킨 빅데이터 세계의 거물입니다. FT와의 인터뷰에 연한 하늘색 셔츠와 안경을 쓰고 나타난 네이트 실버는 영락없는 모범생(nerdy nerd)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래보여도 ‘괴짜의 경제학’의 저자들과 ‘머니볼’의 야구 매니저 빌리 빈에 이어 통계학자들의 인기를 최고봉에 올려놓은 스타입니다. “바지지퍼가 열린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공항에서 저를 쳐다봅니다.” 곧 그는 자신의 인기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려 합니다.  “언제 더 보기

  • 2013년 8월 13일.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져를 지배하다

    인터넷 세상의 제국은 빠르게 무너집니다. 다음달로 5주년을 맞이하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져는 이제 43%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며 인터넷익스플로어(IE)의 선두 지위를 빼앗았습니다. 인터넷익스플로어의 시장점유율은 5년전 68%에서 곤두박질쳐 겨우 25%에 불과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져는 20년전 모자이크(Mosaic)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1994년, 모자이크의 개발자들의 후속작인 넷츠케이프(Netscape)가 인기를 끄는 듯 했으나 곧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OS 와 번들링된 인터넷익스플로어가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위치가 너무 확고해 2000년 미의회가 기업을 두개로 분리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할 정도였습니다. 201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더 보기

  • 2013년 8월 12일. 美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의 파업의 여파는 어디까지 미칠까?

    40여 년 전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동차나 철강회사들로 거의 예외없이 강력한 노조가 존재했습니다.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미국 전체 노동자들의 중간값(median)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기업들은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월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들로 이런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개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합니다. 노조는 없고, 노조를 결성하려면 지난해 월마트 사례에서 보았듯이 사측의 끊임없는 방해공작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들은 미국의 임금노동자들 가운데 가장 더 보기

  • 2013년 8월 12일. ‘맞해킹’을 허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아이디어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제 세상에 두가지의 회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해킹을 당하고 인지하는 회사와 해킹을 당하고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회사지요. 2012년에는 56개의 미국 대기업이 한주동안 평균 102건의 해킹을 당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킹건수가 전년대비 42%나 증가하자, 대응방법에 대한 토론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맞해킹”(Hacking back) 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가짜프로그램을 심어놓거나 해커의 컴퓨터를 공격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적극적인 수비”(Acrive defense) 의 개념이 떠오른 건 범죄, 국가간 정치적 해킹 등 본격적인 해커 더 보기

  • 2013년 8월 9일. SNS 상의 트롤링, 어떻게 규제해야할까?

    스칸디나비아 설화나 톨킨의 소설 속 괴물인 트롤은 오늘날 인터넷 상에서 활개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난 7월 24일, 새로 발행되는 10파운드 지폐에 작가 제인 오스틴의 초상화가 들어가기로 결정되자 이를 추진했던 여성운동가와 국회의원, 고전문학 교수는 인터넷 트롤들의 집중 목표물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해치고 강간하겠다는 내용의 멘션을 받은 후 이를 리트윗해 트롤링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인터넷 상의 트롤링에 어떤 식으로 개입해야 하는지는 큰 논란거리입니다. 현재 트위터에는 아이폰 버전에 한정해 “신고”기능이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그나마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