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업계의 공부벌레들, 정치에 입문하다
2013년 8월 28일  |  By:   |  IT, 세계  |  2 Comments

원래 서부의 창업가들은 워싱턴 DC의 정치인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치 얘기는 잘 하지도 않고, 가끔 할때는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하는 사람들로나 취급하죠. 정부와 가깝게 지내면서 금융규제 관련 로비를 하는 월스트리트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입니다. 스티브잡스가 대표적인 예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놓고 기업 친화적이지 않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해 식사 한 후에는 “대통령이 똑똑하긴 한데 일이 왜 안되는지 설명하느라만 바빠서 아주 열이 받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테크업계의 거물들도 정치가 문제가 되자 직접 발을 들이는 추세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저널리즘을 만들겠다며 워싱턴DC를 대표하는 워싱톤포스트를 인수하였습니다. 이민법 개혁을 위해서는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만,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구글의 에릭 슈미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까지 총출동하여 포워드 유에스 (FWD.us) 를 설립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공화당 민주당을 가리지않고 스펙트럼을 넓히는 거물도 있습니다.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티엘은 자유주의자로 공화당 론 폴의 대통령 캠페인을 적극 지지하였습니다. 클린턴 정부의 재무부에서도 일했던 페이스북의 쉐릴 센드버그는 오랜 민주당지지자로 장기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큰정부를 지지하건 작은 정부를 지지하건 공통적으로 사회적으로 자유주의자고 경제적으로는 친시장주의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민법 개혁을 촉구하는 ‘포워드 유에스’는 “정치판에도 해커 정신을 가져오겠다. 빨리 움직이고, 오래된 문제에 창의적이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가져오겠다.” 고 선언했습니다. 그중에 논란이 된 방법 하나가 이민법 개혁에 비판적이던 공화당의 지지를 얻는 대신 다른 사안에 대해 공화당이 원하는 대로 광고를 내보내주는 겁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그의 돈으로 공화당이 원하는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 광고를 내보내겠다는 말에 ‘포워드 유에스’를 떠났습니다. 크고 작은 소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이민법 개혁은 상원을 통과했으며, 만약 연내에 하원을 통과한다면 테크 거물들은 정치 입문후 첫 승리를 맛보게 될 수 있습니다. ‘포워드 유에스’는 초기의 실수에서 배워 점점 활동 범위를 넓혀갑니다. 이번에 승리하면 테크 거물들의 정치적 활동이 더 활발해질까요? 교육 개혁에서 무역 자유화까지요?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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