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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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일. 줄어드는 공공부문 일자리
공무원 일자리를 두고 하는 말 가운데 ‘철밥통’이라는 말이 있죠. 공무원은 아무래도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염려는 상대적으로 덜 해도 되는 일자리입니다. 하지만 IMF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37개 국가를 대상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추세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33개 나라에서 공무원 숫자가 줄었습니다. 경제위기를 겪은 각 나라들이 공무원은 물론이고 공기업 일자리도 줄이며 전체적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줄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국의 경우 2009년보다 7.4%, 스페인도 5.6% 줄었고, 여전히 공공부문 개혁이 더디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 더 보기 -
2012년 11월 1일. “미국 경제성장 지속하려면 이민 더 받아야”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이민자를 더 많이 받아야 합니다. 하이테크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럿거스 대학 연구팀은 H-1B 비자 (고학력 인력 취업비자) 숫자를 두 배 늘렸을 때 테크산업 주가가 15% 오른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우프만 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2006년 미국의 특허 신청자 중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25%에 달했습니다. 또한 1995~2005년에 새로 생긴 과학기술 관련 회사의 25%는 외국인이 세웠으며, 이 회사들은 총 4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민정책의 효과가 산업 분야에만 국한되는 건 아닙니다. 현재 미국에서 간호사 자격증 시험을 치르는 사람 중 20%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31일. 美, 신문 발행부수 더 떨어져
발행부수 감사기관(Audit Bureau of Circulations)에 따르면 미국 내 613개 일간지의 발행 부수는 1년 전보다 0.2% 하락했습니다. 반면 528개 주말판 신문의 발행부수는 0.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신문을 구독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디지털 발행부수가 전체 발행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3%로 1년전 9.8%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녈은 같은 기간 발행부수가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일일 230만 부로 1위자리를 지켰습니다. 2009년까지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기록해던 USA Today는 지난해보다 3.9% 하락한 170만 부로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3위를 더 보기 -
2012년 10월 31일. 로스쿨의 생존 전략: 특성화 (Specialization)
뉴욕대학(NYU)은 최근 로스쿨 커리큘럼을 특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은 세금, 기업 관련법, 연방정부의 정책 관련 법률 가운데 특성화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쿨 교육은 세부 전공이나 특성화 없이 법조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반적인 지식을 배우고 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법조인처럼 생각하기’를 가르치고, 전문분야나 특성화 교육은 로펌에 들어가서 실제로 일을 하면서 배우면 된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보다 많은 로스쿨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금융 시장이나 기술분야가 점점 더 보기 -
2012년 10월 31일. 미국식 패스트푸드점, 중국인들의 아침식사는 못 바꿔
“아침엔 우유 한 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신해철이 저 유명한 노랫말을 선보인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만 해도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는 걸 이상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패스트푸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점심 메뉴입니다. 그런데 아침은 어떤가요? 맥모닝이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해도 여전히 ‘아침부터 패스트푸드를…’ 이라며 꺼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중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75%의 중국인들이 점심으로는 맥도날드나 KFC 등 패스트푸드를 애용하지만, 아침식사 메뉴를 이용하는 중국인은 21% 뿐입니다. 여전히 죽 한 그릇은 먹어야 아침밥이라고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모바일 광고 시장
광고주들은 현재 모바일 광고에 전체 예산의 2%가 채 안 되는 26억 달러를 쓰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지만 2010년에 비하면 3배나 커진 규모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여전히 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로 사람들은 “실수로 광고르 누르는 경우(Fat finger effect)”를 언급합니다. 즉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광고를 클릭하는 횟수는 컴퓨터에서 클릭하는 횟수보다 많지만 이는 두꺼운 손가락 때문에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서 실수로 누른 경우가 많고, 모바일 클릭이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는 소비자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긴축재정 정책에 대한 논쟁
최근 유럽 경제위기와 관련해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austerity’입니다. 검소함, 긴축재정을 뜻하는 이 단어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위기에 빠진 나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 매라는 유럽 중앙은행이나 독일 재무장관의 근엄한 충고와 함께 등장합니다. 긴축재정에 대한 논쟁은 갈수록 근거에 입각한 건설적인 방향 대신 흑백논리에 좌우되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IMF가 유럽 경제가 과도한 긴축재정 탓에 더욱 악화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자 논쟁은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출을 줄이면 성장이 둔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자율을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랜덤하우스와 펭귄 출판사 합병 완료
유럽의 거대 미디어 회사인 베르텔스만(Bertelsmann)이 소유한 랜덤하우스와 피어슨(Pearson)이 소유한 펭귄 출판사(Penguine Publishing)가 합병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큰 출판사가 탄생했습니다.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e Random House)로 이름을 바꾼 이 거대 출판사는 세계 출판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을 담당하며 연간 매출은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약에 따르면 베르텔스만이 53%, 피어슨이 47%의 지분을 소유하게 됩니다. 베르텔스만의 CEO인 Rabe는 펭귄랜덤하우스가 디지털 시장과 신흥 경제권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book이나 디지털 출판 분야에서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갑부 축구클럽에 대처하는 프랑스의 자세
파리 생제르망(PSG)은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게 앙(Ligue 1)의 명문 구단입니다. 지난해 카타르 왕실이 소유하고 있는 카타르 투자청이 인수한 뒤로, PSG는 축구계의 큰 손으로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 구단은 물론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갑부 구단주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막대한 자금을 풀어 스웨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필두로 대대적인 ‘선수 쇼핑’에 나섰습니다. 프랑스인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프랑스의 정서에도 분명 PSG의 흥청망청 행보는 거슬리는 일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기술발전이 불러온 시간제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미국 노동 통계청에 의하면 도소매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1,860만 명입니다. 2006년 이후 도소매 산업 분야에서 해고된 정규직 노동자는 100만 명이며, 새로 고용된 시간제 노동자들은 50만 명입니다. 시간제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10.92로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17.18의 60% 수준입니다. 그런데 시간제 노동자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일을 더 하고 싶어도 기술의 발전 탓에 이마저도 어려워졌습니다. 월마트나 잠바주스 등 대형 도소매업이나 서비스업체들은 날씨나 유동인구에 따라서 시간대별로 손님이 몇 명이 될 것인지 예측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5분 단위로 더 보기 -
2012년 10월 29일. 일본의 추락
하버드 사회학과 교수인 에즈라 보겔은 1979년 “Japan as No.1″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 책에서 보겔은 영토 넓이가 몬태나 주 정도밖에 안 되는 일본이 독일만큼 좋은 차를 만들고 스위스만큼 좋은 시계를 만들며 미국만큼 좋은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의 성공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1980년대 미국 대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나라는 일본이며 일본이 미국의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1980년대 일본의 부는 3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미래는 대체로 부정적인 더 보기 -
2012년 10월 27일. 프랑스는 왜 독일식 Mittelstand 경제모델을 따라하지 못하나?
유로존의 경제위기는 프랑스 굴지의 기업들도 휘청이게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웃 독일의 경제를 튼튼히 떠받치고 있는 Mittelstand(중소기업)에 주목해 벤치마킹을 시작했습니다. 독일의 중소기업은 프랑스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독일의 KFW(2차대전 이후 경제재건을 위해 설립한 은행)를 따라 관련기관을 통합해 공공투자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하지만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전후 독일의 경제재건을 주도했던 루드윅 에르하르트 전 재무장관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Mittelstand는 경영이나 노동에 임하는 자세의 문제입니다.” 독일은 전후 재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