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
2013년 6월 18일. 미국-EU 무역협정, G8 정상회담에서 순탄치 않은 첫걸음
G8의 정상들이 영국 북아일랜드의 에니스킬렌(Enniskillen) 근처에 모여 정상외교를 시작했습니다. 시리아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의견 조율을 둘러싼 문제가 가장 시끄러워 보이지만 더 굵직한 이슈는 역시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무역협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워싱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협상을 개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전 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EU 사이에 관세가 철폐되고 규제가 풀리며 상품과 서비스가 더 쉽게 오가는 건 분명 엄청난 ‘사건’이 될 겁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수출을 연간 더 보기 -
2013년 6월 17일. CEO 연봉, 실적 좋으면 오르지만 실적 나쁘면 변화없어
4,500명 이상의 CEO 연봉을 분석한 와튼경영대학의 루시안 테일러 (Lucian Taylor)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회사의 실적이 좋은 경우 주주들은 추가로 발생한 이윤의 절반을 CEO의 연봉 상승으로 돌려주지만 회사의 실적이 나쁜 경우에는 CEO의 연봉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서 CEO의 보상은 좀처럼 떨어지기 어려운 체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CEO의 임금이 하락하지 않는 것이 주주의 힘이 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리스와 홈스트롬(1982)의 논문에 따르면 위험회피형(risk averse) CEO의 경우 실적이 더 보기 -
2013년 6월 14일. [뉴스분석] 아베의 경제 성장 전략, 과거 전략들의 데자부
의료기록 디지털화. 특별 경제구역. 구조 조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 아이디어들입니다. 모두 과거 총리들이 추구했던 전략들의 재탕이라는 불평 섞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번주 안으로 승인을 받을 아베 총리의 새 전략들 가운데는 과거 정권에서 추진했던 아이디어들을 빌려온 것들이 많고, 따라서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과거 정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성장 전략이 별 효과없이 끝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추진한 경제성장 전략의 두 축인 팽창적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을 통한 더 보기 -
2013년 6월 13일. 스타트업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의 엄청난 가치
ABC 방송의 ‘샤크탱크(Shark Tank)’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창업자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5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조언을 받기도 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버벌라이즈잇(VerbalizeIt)이라는 스타트업도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였고 한 달 전 시즌이 끝났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이 스타트업이 얻은 이익은 어마어마합니다. 버벌라이즈잇은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번역 서비스입니다. 창업자 중 한 명이 중국 베이징에 갔을 때 심각한 복통을 겪었는데 약국에서 약사에게 증상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입력하면 더 보기 -
2013년 6월 12일.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수’의 한계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Doing Business rankings)‘ 지수는 각 나라에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측정해서 매겨집니다. 지극히 평범한 과정 같지만 이 지수가 국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위를 차지한 세계은행의 최대주주 미국과 91위에 그친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자금 제공국이자 고객인 중국 사이를 중재해야 하는 난처한 임무가 세계은행 총재에게 주어졌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몇 번의 ‘공식적’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측정하는데 세계은행의 지수는 절차가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美 놀이공원, 줄 안서도 되는 VIP 티켓 판매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는 전통적으로 여행객, 은퇴한 부부, 소란스러운 학생들, 그리고 가족들이 뒤섞여 놀이기구를 타려면 모두 똑같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평등’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닙니다. 비행기 티켓에서 브로드웨이쇼 등 미국 사회 곳곳에서 지불하는 가격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지는 계층화(stratification)가 일어나면서 놀이공원도 이러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여름 성수기 때에 299달러짜리 VIP 티켓을 도입했는데, 이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리주차, 고급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와 점심을 제공받고, 무제한으로 기다리는 줄을 건너뛸 수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대학 졸업장은 얼마만큼의 연봉 차이를 만드는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4월에 비해 0.1%P 상승한 7.6%이고, 일자리 17만 5천개가 창출됐습니다. 하지만 교육 수준에 따라 당신이 느끼는 경기회복 속도는 무척 다를 것입니다. 25세 이상 노동자들 중 4년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의 실업률은 3.8%에 불과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경우는 실업률이 11.1%나 됩니다. 최근 학자금대출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학 교육이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브루킹스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대학졸업장은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데이비드 브룩스 칼럼: 미국 기업의 중국 기업에 대한 비교 우위
전 세계 경제를 둘러싼 국가간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비해 적어도 하나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제품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이 분야에서는 매우 형편없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94%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인 중국산 제품의 브랜드 이름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중국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브랜드 매니저들은 중국 기업의 CEO들은 사업 거래를 관계지속적(relational)으로 보기보다는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경제학자들을 (여전히) 신뢰해야 할까요?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 미래를 잘 예측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자끼리 때로는 신문 지면을 통해서 날 선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좀처럼 동의하는 경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라인하트-로고프 페이퍼를 둘러싼 논쟁 역시 경제학자들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경제학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저 역시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경제학 박사과정을 경험한 사람으로써 저는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에 대해서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띄우는 것의 위험성
지난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설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찬양하는 페이지를 없애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운동가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문제의 페이지에 광고가 기재되었던 니산이나 도브와 같은 기업들은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문제가 확산되자 페이스북은 시스템이 특정 컨텐츠를 분간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페이지를 제때 삭제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페이지를 없앴습니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광고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생산하는 컨텐츠를 더 보기 -
2013년 6월 3일.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아내들과 불안한 남편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더 잘합니다. 미국에서는 남학생보다 더 많은 여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며 졸업하는 비율도 더 높습니다. 휴렛-패커드(Hewlett-Packard), 아이비엠(I.B.M), 펩시(PepsiCo)와 같은 기업들의 CEO도 여성이라는 점에서 남녀의 성취 격차를 상징하던 유리천장(glass ceiling)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여성들에게 여성의 성취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을 거라고 믿게 만들지 모르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연구는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여성들의 증가했지만 아내의 역할에 관한 남편들의 더 보기 -
2013년 5월 31일. 중국산 식료품, 미국 시장에 확산
미국인들이 흔하게 소비하는 참치캔, 버섯, 그리고 사과주스 등 많은 식료품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식료품은 41억 달러 어치에 달합니다. 지난해 미국인들이 소비한 사과주스의 절반, 틸라피아(tilapia: 민물 생선)의 80%, 냉동 시금치의 10%가 중국산이었습니다. 지난 29일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돼지고기 생산업체 중 하나인 87년 역사의 스미스필드 푸드(Smithfield Foods)를 중국의 가장 큰 육류 가공회사 슈앙후이 인터네셔널(Shuanghui International)이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면서 중국산 식료품의 미국시장 진출은 더욱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