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 2014년 1월 20일. 아시아 시장이 야후를 먹여 살린다

    미국 시장에서 광고나 온라인 검색과 같은 야후의 핵심 비즈니스는 약화되었고 경쟁자들에게 뒤쳐져 있습니다. 지난주 야후의 CEO 마리사 메이어가 2인자인 CFO 헨드릭 드 카스트로(Hendrique de Castro)를 해고한다고 발표했을 때 이것은 그녀가 아직 야후를 새로운 방향으로 틀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메이어의 이러한 결정을 반겼고 야후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든 주식 시장은 야후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야후의 주가는 두 배가 뛰었는데, 이는 경쟁사인 구글이나 AOL, 페이스북보다도 좋은 실적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이렇게 더 보기

  • 2014년 1월 17일. 비만은 어디서 오는가?

    최근 “비만의 경제학”이라는 논문에서 코넬 대학의 경제학자인 존 콜리(John Cawley)는 흥미로운 질문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왜 우리는 비만을 다른 경제적 문제와 비슷하게 연구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두 가지 정도의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방법론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을 상대로 비만과 관련된 무작위 실험(randomized experiments)을 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험 결과를 위해 특정 실험군의 사람들을 비만으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따라서 우리가 할 수 더 보기

  • 2014년 1월 17일. (미국) 코스트코 가격표에 숨은 비밀

    9.99달러 가격표는 10.00달러와 실제 가격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가 인식하는 차이는 크다는 이유로 특히 미국의 대부분 할인마트, 소매점의 소비자가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애틀의 지역방송국인 킹파이브(King5)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적어도 미국 코스트코의 가격표 상으로는 XX.99달러 가격표가 소비자들이 반길 만한 할인가는 아니었습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의 분석을 토대로 가격표들을 살펴봤더니, 뒷자리 즉 센트 단위 가격에 따라 제품의 성격이 달랐습니다. 즉, XX.99달러는 많은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매장 내에서 정가에 해당하는 가격표였습니다. 점장의 할인 품목에 더 보기

  • 2014년 1월 16일. 미국의 징병제에서 모병제로의 전환과 경제학자들의 연구

    *이 글은 케이시 뮬리건(Casey Mulligan)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뉴욕타임즈에 쓴 글입니다. 경제학적 분석이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과장하기란 쉽습니다. 미국이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한 것은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공공 정책은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경제학자들과 다른 지식인들은 이러한 변화의 토대가 되는 연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학자들이 아무런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비용의 변화나 기술 발전 등으로 자연스럽게 공공 정책이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960년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군인 징병제도에 대해서 연구를 더 보기

  • 2014년 1월 16일. 생산성 위기가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다

    각국과 기업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3년 글로벌 생산성의 성장률이 삼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4년 세계 경제 전망에도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는 이와 같은 생산성 위기가 유발된 원인으로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약세를 지목했습니다. 생산성은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서 흔히 생산효율성과 큰 구분없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생산성의 증가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물질적 번영을 가져다주며, 생산성이 감소하면 감소할수록 삶의 수준을 높이려는 더 보기

  • 2014년 1월 15일. 아이의 성별과 부모가 이혼할 확률

    프로코노믹스(Freakonomics) 라디오 팟캐스트의 청취자인 플로리다에 사는 존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제 아내가 주변을 보면 아들을 가진 집에서 이혼하는 확률이 낮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게 진짜인가요?” 존의 아내의 관찰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두 명의 경제학자인 엔리코 모레티(Enrico Moretti)와 고든 달(Gordon Dahl)은 1960~2000년 총 40년에 이르는 미국의 인구 통계조사를 바탕으로 첫째 아이의 성별에 따른 결혼 비율과 이혼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다음은 이들이 발견한 사실들입니다. 1.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임신한 커플의 경우 더 보기

  • 2014년 1월 14일. 연이은 스캔들, 맥킨지 문화 변하나

    51세의 도미닉 바톤(Dominic Barton)은 현재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 & Company)의 글로벌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바통은 지난 25년간 맥킨지에서 일해 왔고, 전 세계에 1,400명이 넘는 파트너들과 18,5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87년 전통의 맥킨지는 2012년 매출 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과 2011년 맥킨지의 전, 현직 디렉터들이 내부자 거래와 이사회 정보 유출 등으로 유죄를 받거나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터진 뒤, 디렉터인 바톤은 맥킨지의 내부 문화를 바꾸려 노력해 왔습니다. 맥킨지는 가치(value)와 신뢰(trust)에 더 보기

  • 2014년 1월 13일. 경제 불평등의 악순환

    대부분의 나라에는 “부자 삼 대 못 간다(rags to rags)”라는 종류의 속담이 존재합니다. 무일푼에서 시작한 첫 번째 세대가 성공적인 사업을 이뤄놓으면 사치스럽고 경영 능력이 없는 두번째 자녀 세대가 이를 망쳐 놓고, 따라서 삼대째에는 다시 별로 남는 게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속담의 함의는 경제 불평등이 가져오는 사회적 파장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화 이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속담은 오늘날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의 더 보기

  • 2014년 1월 10일. 야후의 테크 부분이 뒤떨어지는 이유: “야후는 테크 회사가 아니라 미디어 회사”

    야후(Yahoo)의 CEO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는 이번 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참석자들에게 “미디어 분야는 오랫동안 야후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야후는 유명 TV 앵커인 케이리 커릭(Katie Couric)이나 뉴욕타임즈의 테크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를 영입하면서 미디어 그룹으로서의 브랜드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야후가 컨텐츠 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 할수록 야후의 테크 분야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야후의 이메일 계정 사용자 1백만 명이 하드웨어 문제로 계정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왜 미국은 유럽보다 빨리 금융 위기에서 회복했나?

    학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회복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반대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초래한 비효율 때문인지, 혹은 느린 경제성장이 이제 하나의 규범이 되었는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논쟁들은 공통적으로 잘못된 전제를 가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하버드의 두 경제학자, 라인하트(Carmen Reinhart)와 로고프(Kenneth Rogoff)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했던 더 보기

  • 2014년 1월 7일. [전미경제학회장 클라우디아 골딘 연설] 남녀 임금 격차, 어떻게 줄일 것인가?

    전미경제학회(American Economic Association)장인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는 1월 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설을 통해 남녀 임금 격차의 현실과 원인, 그리고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76.5센트를 법니다. 남녀간 임금 격차는 1980년대와 1990년대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2000년대 이후는 그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정규직 남성의 평균 연봉(median annual earning)이 49,398 달러인 것에 반해 정규직 여성의 평균 연봉은 37,791 달러였습니다. 남녀 임금 격차의 더 보기

  • 2014년 1월 6일. 판도라(Pandora), 음악 취향으로 정당 지지도까지 알아낸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인 판도라(Pandora)는 지난 수년간 고객들이 어떤 시간에 어떤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지를 분석해 왔습니다. 판도라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 오후에 그동안 들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은 코스타리카로 떠나는 모험 여행에 관한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 원래 즐겨듣던 장르의 음악을 드는 사람은 파리의 맛집이나 박물관 투어와 같은 좀 더 틀에 짜여져 있는 여행 광고를 클릭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