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분류의 글
  • 2013년 9월 2일. 애플의 중고 아이폰 보상 판매, 왜 할까요?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을 아이폰 5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중고폰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Trade-in) 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과 고객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애플은 중고폰을 되사는 전략으로 미국 등 포화 시장에서 새 단말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한편 수거한 중고폰은 이머징마켓에서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을 두고 있습니다. 가격에 예민하고 아직 스마트폰을 써본 적 없는 이머징 마켓 고객을 잡을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 폰이 몰려오기 전에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머징 마켓이 무섭게 성장하고 더 보기

  • 2013년 8월 29일. 이티오피아의 통신망은 누가 구축하나

    이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통신 불모지입니다. 아직까지도 통신기업이 독점권을 유지하는 바람에 경쟁이 없고, 주변국의 이동통신 보급률이 70%에 다다르는 동안 25% 보급률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터넷 보급율도 2.5%로, 바로 이웃국가인 케냐의 40%에 비교됩니다. 문제는 통신이 경제발전과 직결되는 산업이라는 겁니다. 이티오피아의 독재자들은 통신보급의 경제적 효익을 인식하면서도 정치적 파장을 두려워합니다. 얼마전 중국의 통신 장비 사업자인 ZTE, 화웨이(Huawei)와 16억 달러에 네트워크 설치 계약을 맺은 건 이티오피아 정부 당국이 통신 산업을 앞으로도 직접 관리해 국민들을 더 보기

  • 2013년 8월 26일. 이케아가 중국에서 성공하는 법: 남녀가 만나 먹고 마신다?

    오늘날 중국에서 음식과 주거지, 사랑에 육아까지 제공하는 기관은 어디일까요? 답은 이케아입니다. 스웨덴에서 온 이 가구 회사는 고객들이 침대에서 낮잠을 자고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허락하는 정도에서 넘어서 공짜 커피를 마시러 몰려든 노인들을 짝지어 주는 행사와 아이들을 돌봐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거기다 물론 이케아의 상징인 스웨덴식 미트볼도 있지요.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지난 주 상하이 근교에 새 이케아가 문을 열자 미트볼을 먹으러 몰려든 8만명 인파가 35도 넘는 폭염속에 줄서있다가 쓰러지는 사람까지 나타날 더 보기

  • 2013년 8월 23일. 게으름에 대한 찬양

    우리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는 경영전문가는 굉장히 많습니다. 쉐릴샌드버그는 여성들에게 ‘들이밀라(Lean In)’ 고 하고, 존 버나드는 ‘더 빨리 적응하라’ 하고, 마이클 포트는 세일즈맨이라면 ‘계속 누군가를 만나라’고 하며 키스 파라지는 ‘절대 혼자 밥먹지말라’고 까지 합니다. 그러나 실제 비지니스계의 문제는 오히려 주의를 흐뜨리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네덜란드어에는 vergaderziekte (미팅 멀미) 같은 신조어가 생겼고 맥킨지는 보통 회사원이 업무시간의 25%를 이메일 쓰는데 허비한다고 지적합니다. 소득없는 회의를 하염없이 늘어뜨리는 상사나 생각없이 이메일을 양산해서 남의 더 보기

  • 2013년 8월 20일. 온라인 마약거래 싸이트 ‘실크로드’의 ‘해적 로버츠’와의 인터뷰

    “악명높은 해적 로버츠”(Dread Pirate Roberts) 에게는 통화, 스카이프는 커녕 메시지조차 바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8달 동안 연락을 주고 받는 동안 직접 만나자고 했다가 바로 거절 당했고, 이름과 국적을 물어봤다가 한달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로버츠와의 연락은 그의 웹싸이트 실크로드(Silk Road) 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실크로드에 접속하려면 IP를 우회하여 익명을 보호하는 웹브라우져 토르(Tor)를 이용해야합니다. 반군의 리더를 만나기 위해 안대를 쓰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토르도 전세계 컴퓨터 중계서버를 여러번 거쳐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기자를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아이폰이 있는데 왜 국립공원에 가요?

    미 남동부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에는 매년 9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절경을 등산하고 바이킹과 드라이빙을 즐기며 온갖 희귀한 동식물을 구경하는 거죠. 이 국립공원의 방문자 수는 1999년 1천만명의 정점을 기록한 후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미 국립공원 전체 방문자수도1987년과 1999년 2억 8700명을 기록한 이후, 작년에는 2억 83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 방문은 불황에도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휴가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큰 그림을 보면 미국의 국립공원 방문자 수는 정체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61세 이상의 방문자가 더 보기

  • 2013년 8월 14일. 빅데이터계의 거물, 네이트 실버와의 인터뷰

    네이트 실버는 2008년에는 미국 50개 주 중 49개 주, 그리고 2012년에는 50개 주 전체의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여 일대 파장을 일으킨 빅데이터 세계의 거물입니다. FT와의 인터뷰에 연한 하늘색 셔츠와 안경을 쓰고 나타난 네이트 실버는 영락없는 모범생(nerdy nerd)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래보여도 ‘괴짜의 경제학’의 저자들과 ‘머니볼’의 야구 매니저 빌리 빈에 이어 통계학자들의 인기를 최고봉에 올려놓은 스타입니다. “바지지퍼가 열린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공항에서 저를 쳐다봅니다.” 곧 그는 자신의 인기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려 합니다.  “언제 더 보기

  • 2013년 8월 13일.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져를 지배하다

    인터넷 세상의 제국은 빠르게 무너집니다. 다음달로 5주년을 맞이하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져는 이제 43%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며 인터넷익스플로어(IE)의 선두 지위를 빼앗았습니다. 인터넷익스플로어의 시장점유율은 5년전 68%에서 곤두박질쳐 겨우 25%에 불과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져는 20년전 모자이크(Mosaic)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1994년, 모자이크의 개발자들의 후속작인 넷츠케이프(Netscape)가 인기를 끄는 듯 했으나 곧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OS 와 번들링된 인터넷익스플로어가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위치가 너무 확고해 2000년 미의회가 기업을 두개로 분리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할 정도였습니다. 201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더 보기

  • 2013년 8월 9일. 전통적인 신문 매체들의 온라인 구독 현황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 매입을 발표하자(관련기사) 이 전통적인 신문업체가 어떻게 바뀌어나갈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변화가 데이터저널리즘입니다. 아마존이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추천상품리스트를 보여줬듯이 신문사도 온라인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알고리즘 저널리즘”은 베조스가 투자자로 있는 허핑턴 포스트나 비지니스 인사이더에서 이미 시도한 바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끈 내용이 다음에 다룰 토픽으로 선정되며, 온라인유저의 초기 반응이 어떤 기사가 톱으로 올라갈지 결정하는 식이죠. 언론의 가치가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금융-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업계를 바꾸다

    금융맨이라 하면 회색 양복을 빼입고 도심으로 출근하는 샐러리맨이 떠오르나요? 이제 금융도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재기발랄한 오피스에서 일하는 스타트업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융-테크회사(fin-tech: financial-technohy)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저축하고 지불하고 보내는 모든 방식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줌(Xoom)은 이제 온라인상으로 돈을 보내되 금융사기를 최소화하여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 보다 훨씬 낮은 해외 송금 수수료를 제공합니다. 지난해 상장한 이 회사는 1년만에 가치가 두배이상 성장하여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12년 매출 8000만 달러, 순손실 500만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TV 광고를 끌어오기 위한 경주

    휴가철이 따라옴에 따라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에게 “해변가까지 도달하라” (Reach for the beach)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TV는 집에 두고 오나, 휴대폰은 들고와 해변가에서 페이스북 뉴스를 본다는 거죠. “이제는 TV가 메인스크린이 아니에요. 휴대폰이죠.” 전세계적으로 2050억 달러에 달하는 TV광고시장은 온라인 광고나 모바일 광고 시장보다 훨씬 큽니다. 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TV 광고물량을 끌어오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트위터는 지난 5월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 타겟 광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더 보기

  • 2013년 8월 2일. 저작권 보호법이 책들을 사라지게 만든다

    일리노이 대학의 폴 힐드(Paul J. Heald)의 최근 연구가 저작권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1923년 이후 책들이 책장에서 사라졌음을 증명했습니다. “저작권보호법과 그 책을 구할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작품이 발간되고 소유권이 효력을 발휘하면 대중의 손에서 멀어졌다가 보호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새로운 판으로 나타나죠.” 아래 (그래프 1) 은 아마존에서 구할수 있는 판(Edition)이 몇년도에 처음 발표된 책인지 나타냅니다. 1923년 저작권법이 발효됐는데, 이 직전에 발표된 1910년대 책은 2000년에 발표된 책보다도 많고, 1930~50년대 책은 거의 없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