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보호법이 책들을 사라지게 만든다
2013년 8월 2일  |  By:   |  IT, 경영  |  No Comment

일리노이 대학의 폴 힐드(Paul J. Heald)의 최근 연구가 저작권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1923년 이후 책들이 책장에서 사라졌음을 증명했습니다. “저작권보호법과 그 책을 구할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작품이 발간되고 소유권이 효력을 발휘하면 대중의 손에서 멀어졌다가 보호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새로운 판으로 나타나죠.”

아래 (그래프 1) 은 아마존에서 구할수 있는 판(Edition)이 몇년도에 처음 발표된 책인지 나타냅니다. 1923년 저작권법이 발효됐는데, 이 직전에 발표된 1910년대 책은 2000년에 발표된 책보다도 많고, 1930~50년대 책은 거의 없습니다. 출판사들이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책은 아주 최근 책이 아닌이상 출판하지 않는 셈이죠.

(그래프 1) 각년도별, 아마존에 오른 2317판 발표

(그래프 1) 각년도별, 아마존에 오른 2317판 발표

물론 저작권법 없이 공유된 책이 더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에디션으로 출판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밀턴의 ‘실락원’은 401개의 다른 판본, 401개의 ISBN을 가진반면 로리머의 ‘A Wife out of Egypt'(국내 미번역 서적)은 딱 1개의 판본과 1개의 ISBN 만 있지요. 그래서 공공으로 공유된 작품의 에디션을 4로 나누어 계산해도 (그래프 2)처럼 1910년대와 2000년대 출판된 책이 가장 많은 트렌드는 유지됩니다. 1980-90년대 발간 작품이 가장 큰 피해자로 저작권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작품은 초판 발간 이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그래프 2)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 에디션 수를 4로 나누어 수치 조정

(그래프 2)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 에디션 수를 4로 나누어 수치 조정

21세기에 문맹률이 낮아지면서 발간되는 책 수 전체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해 출간 권수 대비 가능한 서적 권수로 통계적으로 조정해도 같은 패턴이 이어집니다.

(그래프3) 각 연도별 출간된 작품수에 따라 조정한 결과

(그래프3) 각 연도별 출간된 작품수에 따라 조정한 결과

저작권 보호는 작품을 창작한 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유통망을 개발해 사용자들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오히려 작품을 책장에서 없애버리고 있습니다.(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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