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4년 1월 24일. 토성 탐사선 카시니의 운명

    1997년 지구를 출발한 토성탐사선 카시니는 2004년 토성궤도에 도착하였습니다. 과학 임무 수행으로 예정되었던 4년을 훌쩍 넘겨 현재 10년째 토성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카시니는 2017년 토성 대기권으로 떨어져 파괴될 때까지 과학임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미 정부의 예산 감축은 카시니의 운명을 바꾸게 될 지 모릅니다. NASA 는 발사당시의 임무를 완수한 우주탐사선들에 대해 매 2년마다 이들을 운영하기 위한 “추가 임무” 예산을 결정합니다. 회계년도 2015년은 올해 10월 1일 시작되며, 이 예산이 공개되는 2월말에서 3월초에는 더 보기

  • 2014년 1월 23일. [책] 아름다움의 기원 (The Aesthetic Brain)

    왜 우리는 아름다움을 갈망할까요? 왜 우리는 예술을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느낄까요?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오랬동안 이 질문들을 고민해 왔습니다. 최근 신경과학자들도 같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의 기원(The Aesthetic Brain)”은 우리 뇌가 어떻게 미술,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대상들에 반응하는지를 다루는 신경미학(neuroaesthetics)에 관한 책입니다. 신경과학자인 채터지는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이 인간을 오늘날까지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예술은 인간이 아름다움과 지식을 추구해온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먼저 미적 경험이 우리 뇌에 어떻게 더 보기

  • 2014년 1월 22일. 어떻게 작은 기생말벌은 당신의 생명을 구하고 있는가

    깍지벌레(scale insects)는 식물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매우 작은 크기의 벌레입니다. 깍지벌레는 거의 모든 나무의 잎사귀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깍지벌레는 나무에게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존재이지만 인간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난해, 한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되고 있었습니다. 그 연구는 물푸레나무(ash tree)와 깍지벌레의 한 종류인 호리비단벌레(emerals ash borer)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물푸레나무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흔한 나무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2002년 아시아의 호리비단벌레가 미시건 주에 나타났고, 이들은 미시건 주에서만 수천만 더 보기

  • 2014년 1월 21일. 바다에 이틀간 떠 있었던 우주인들

    60년대, 북미항공(North American Aviation)사는 아폴로 계획을 위해 36개의 우주선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19개만이 실제로 발사되었습니다. 나머지는 제작이 중단되었거나, 특정한 목적의 테스트에 사용되었습니다. 우주선 007호의 목적은 지구로 귀환한 우주선이 바다에 떨어진 후, 특히 구조가 지연될때의 상황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주선 007호는 실제 우주선과 동일하게 제작되었고 동일한 기능들 곧, 출입구, 통신, 전원, 환기, 그리고 다른 생존을 위한 기능들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연 테스트를 위해 세 명의 우주인은 우주선 007호에 탑승한 상태로 바다 더 보기

  • 2014년 1월 20일. 유전자 변형 달걀이 던지는 질문

    전 세계의 양계산업은 제 2의 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십억 마리의 수컷 병아리는 태어난지 하루나 이틀 뒤 이산화탄소 가스를 이용해 처리됩니다. 이는 수컷 병아리를 키워 고기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수정란의 단계에서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경제적인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컷병아리가 달걀에서 깨어나 살아 움직일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처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입니다. 이들을 부화시키기 위해 부화기는 21일 동안 작동해야 하며, 비록 이들이 고통을 더 보기

  • 2014년 1월 17일. 이제는 버려야 할 과학적 아이디어 IV

    -Edge.org 재단의 질문인 ‘어떤 과학적 아이디어를 버려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다른 답변들입니다. 아이린 페퍼버그(동물학자): “인간만이 가진 우수성(Humaniqueness)” 분명히 인간은 다른 동물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생명을 찾아 다른 별로 우주선을 보낸 유일한 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동물들 역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인간도 동굴전갈처럼 수백분의 일도의 온도변화를 감지할 수 없습니다. 개처럼 희미한 냄새를 추적할 수 없고 박쥐와 돌고래처럼 초음파를 들을 수 없습니다. 벌과 새는 자외선영역을 볼 수 있으며 더 보기

  • 2014년 1월 16일. 이제는 버려야 할 과학적 아이디어 III – 맥스 테그마크

    -Edge.org 재단의 질문인 ‘어떤 과학적 아이디어를 버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MIT 의 물리학 교수인 맥스 테그마크는 “무한(Infinity)”이라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래는 그의 글입니다. 무한은 매우 매혹적인 개념입니다. 수학자 칸토어는 대각논법으로 어떤 무한은 다른 무한보다 더 크다는 것을 증명했고, 무한의 종류 역시 무한하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무한이라는 개념은 현대물리학에서 필수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이 가정은 검증된 적이 없습니다. 물리학에서 무한 개념은 “무한대” 와 “무한소” 의 두가지 측면에서 사용됩니다. 무한대는 우주의 부피와 시간의 더 보기

  • 2014년 1월 15일. 이제는 버려야 할 과학적 아이디어 II – 리처드 도킨스

    -Edge.org 재단의 질문인 ‘어떤 과학적 아이디어를 버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리처드 도킨스는 “본질주의(Essentialism)”를 버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래는 리처드 도킨스의 글입니다. 본질주의는 그리스의 기하학자 플라톤의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그에게 원이나 직각삼각형은 수학적으로는 존재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이상적인 형태였습니다. 그에게 모래위에 그려진 원은 이상적인 원의 근사치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관점은 기하학에서는 잘 작동했지만 이것이 다른 분야에 적용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언스트 메이어는 인간이 진화론을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겨우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 더 보기

  • 2014년 1월 14일. 이제는 버려야 할 과학적 아이디어 I

    1996년 시작된 Edge.org는 출판 대리인 존 브록만에 의해 창설된 재단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소설가 이언 맥퀸 등 ‘인류의 사고를 확장시킨’ 이들로 구성된 이 재단은 1999년부터 매년 중요한 질문을 정하고 이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방식은 바로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그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1971년 제임스 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나는 질문에는 답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 질문을 던질 더 보기

  • 2014년 1월 13일. 글을 쓸 수는 있고 읽을 수는 없는 병

    유치원생들의 출석을 확인하려던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석부에 써있는 학생들의 이름을 읽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녀는 곧 다른 책을 펼쳤지만, 그 글자들 역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후, 그녀는 이 증상이 얼마전 겪었던 심장발작이 그녀에게 남긴 병에 의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실독증(alexia)이란 글을 읽을 수 없는 장애를 의미하고 실서증(agraphia)은 글을 쓸 수 없는 장애를 의미합니다. 그녀의 병명은 ‘실서증을 동반하지 않은 실독증(alexia without agraphia)’으로, 곧, 글을 쓸 수는 있으나 읽을 수는 없는 더 보기

  • 2014년 1월 10일. 뇌사와 삶과 죽음

    지난달 12일 캘리포니아의 13세 소녀 자히 맥매스는 편도선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그녀는 몇 시간 후 다시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심장마비 이후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그녀의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낼 것을 명령했으나, 그녀의 가족들은 이를 막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학계는 죽음을 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심장과 호흡기관이 멈출경우, 그리고 뇌가 기능을 잃을 경우 입니다. 뇌사는 뇌에서 어떠한 전기적 활동도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뇌사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스스로 호흡을 할 더 보기

  • 2014년 1월 9일. 구글 스칼러 논쟁

    지난 몇 년간 학계에서 논문을 찾는 방법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펍메드(PubMed)등을 떠나 구글 스칼러(Google Scholar)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스칼러는 구글이 운영하는 무료 논문검색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저자의 논문과 키워드만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논문이 인용된 논문들, 책, 학회 발표자료까지도 찾아 줍니다. 또한 구글 스칼러는, 마치 학계의 넷플릭스(Netflix)처럼, 저자가 흥미있어 할 논문들을 골라 매주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계량서지학(bibliometric) 연구원인 니콜라스 로빈슨-가르시아는 무료 서비스인 구글 스칼러가 상업적 서비스인 톰슨 로이터의 사이언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