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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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1일. 드림 온(Dream On):소리로 꿈을 조절하는 앱의 효과
소리를 이용해 꿈의 내용에 영향을 주겠다는 아이디어는 2010년 에딘버러 과학축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앱으로 출시된 “드림 온(Dream On)”은 기상시간을 설정하면, 그보다 몇 분 먼저 사용자가 정한 특정 환경의 소리를 냄으로써 사용자의 꿈에 영향을 주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하트포드샤이어 대학의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 앱이 실제로 사람들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의 참가자들은 이 앱과 도시와 자연의 두가지 소리를 다운받았습니다. 첫번째 도시 소리는 자동차와 사람들의 소리로, 더 보기 -
2014년 3월 28일. 감염된 사랑: 귀뚜라미의 경우
다른 많은 곤충들처럼 귀뚜라미도 세레나데(courtship song)를 통해 짝을 유인하고 사랑을 시작합니다. 이달 5일 “실험생물학(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지”에는 수컷 귀뚜라미로 하여금 이런 구혼행위를 더 빨리 시작하게 만드는 사랑의(aphrodisiac) 바이러스가 보고되었습니다. 캐나다 댈하우지(Dalhousie) 대학의 연구진은 수컷 귀뚜라미와 암컷 귀뚜라미를 두고 수컷 귀뚜라미가 구혼행위를 시작하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귀뚜라미가 건강한 귀뚜라미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리 노래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반적인 귀뚜라미의 질병들은 귀뚜라미의 양육 능력이나 생존 능력을 약화시켜 잠재적으로 더 보기 -
2014년 3월 27일. 착시에 대한 연구
인간은 다양한 종류의 착시(visual illusions)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착시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못합니다. 착시란 우리의 지각(perception)과 현실(reality)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은 착시를 통해 인간의 감각이 해석되는 방식이나 마음의 작동방식, 그리고 인간이 가진 인식의 한계를 연구합니다. 착시는 물체의 크기, 움직임, 색깔, 밝기, 입체의 형태 등 수 많은 요소에 영향을 줍니다. 예술가, 건축가들은 이미 수 천년동안 착시를 이용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건축가들은 건물의 기둥을 만들때, 지붕쪽의 더 보기 -
2014년 3월 26일. 스탠포드 대학의 메타-연구 혁신센터(Meta-Research Innovation Centre)
2005년 의학연구자 존 요아니디스(John Ioannidis)는 “왜 대부분의 연구는 틀렸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소수의 실험대상을 통해 얻은 발견을 통계적 으로 확대해석함으로써 의학분야의 과학적 발견들이 ‘재현불가능(irreproducible)’해지는, 곧 ‘틀린 사실’을 발표하게 되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요아니디스는 연구방법에 관한 연구를 의미하는 ‘메타-연구’ 분야를 개척하며 불성실한 과학과의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달 말, 그의 노력은 스탠포드 대학에 METRICS 라 불리는 “메타-연구 혁신센터(Meta-Research Innovation Centre)”를 만드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센터의 모토는 “의학 연구의 질을 낮추는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미국 양성애(bisexuality) 연구소
지난 20일 뉴욕타임즈에는 미국양성애연구소(The American Institute of Bisexuality)에 대한 장문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연구소는 양성애자들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편견인 ‘이들이 실제로는 동성애자들’이라든지, 또는 ‘이들은 단지 양성애를 시험해보거나 동성애로 건너가는 단계에 있다’든지, 또는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연애 상대라는, 그런 종류의 편견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에는 양성애자들의 행동과 생각에 대한 설문조사와 양성애자들의 성적 반응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는 곧 이들의 연구 중에는 연구대상자가 어떤 성애물에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연구도 있다는 것을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의 수색에 사용되는 기술들
지난 8일, 쿠알라 룸푸르를 이륙한 지 한 시간이 채 안된 새벽 1시 30분쯤 227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을 싣고 사라진 370편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연락을 끊은 후, 서쪽으로 의도적으로 수 시간을 더 날아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색은 호주의 넓이보다 넓은 769만 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남인도양인 이 지역에서 (아마도) 가라앉았을 370 기체의 흔적을 찾는 것은 문자 그대로 건초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로 보입니다. 20일 현재, 370 더 보기 -
2014년 3월 21일. 키스의 역사
키스가 인간의 모든 문명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것이 우리의 본능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키스의 유래로 어머니가 아이에게 음식을 씹어먹이는 문화를 들기도 하지만, 이런 입을 통한 음식의 전달은 존재하는 반면 감정을 위한 키스는 존재하지 않는 문화도 있습니다. 한편, 키스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노보는 종종 서로 키스를 주고 받으며, 개와 고양이는 상대방을 핥습니다. 또한 달팽이와 곤충은 더듬이로 서로를 더듬습니다. 물론 이런 행동들은 키스라기보다 서로를 돌보고 냄새 맡고 의사소통을 더 보기 -
2014년 3월 20일. 지난 주 미국 동부의 날씨
3월의 미국 동부의 날씨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캘리포니아의 평탄한 날씨와 달리, 동부에서는 3월이면 더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부딪히기 시작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폭설과 쨍한 맑은 날을 만들어내고, 그 사이의 가능한 모든 기후 역시 등장합니다. 하루는 겨울 옷을 집어 넣고 봄 옷을 꺼냈다가도, 다음 날은 장갑과 목도리를 두르고 나가야 합니다. 지난주 워싱턴 D.C의 날씨 예보를 보면 마치 한 손에는 장갑을, 한 손에는 짧은 티셔츠를 준비해야 할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우산도 챙겨야 하고 더 보기 -
2014년 3월 19일. 오늘날의 영어를 만든 8가지 실수들
영어를 바르게 읽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는 그 중 340명이 ‘기타 등등’을 뜻하는 ‘etc’ 를 ‘엣세트라(etcetera)’가 아닌 ‘엑스-세트라(ex-cetera)’로 읽었고, 260명이 에스프레소를 ‘엑스프레소(ex-pressos)’로 읽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또한, ‘처방(prescription)’을 ‘퍼스크립션(perscription)’또는 ‘프로스크립션(proscription)’으로 읽는 경우도 2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수는 곧 언어가 변화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표준적인 영어에는 이러한 과거의 실수들이 녹아 있습니다. 여기 전문적인 용어를 가진 8가지 대표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첫 ‘n’ 의 생략(rebracketing): 살무사(adder), 앞치마(apron), 심판(umpire)등의 단어에는 더 보기 -
2014년 3월 18일. 온라인 교육에서 부정행위
대학에서의 부정행위는 새로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Moocs)에서 이를 막는 일은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온라인 과목이 학점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수료증을 주는 수업이라면, 본인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이는 곧, 온라인 교육의 종류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MOOC 서비스인 코세라(Coursera)는 본인 확인이 포함된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는 과목에 따라 3만원에서 1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고, “시그너처 트랙(Signature Track)”이라 불리는 더 보기 -
2014년 3월 17일. 코스모스와 지오다노 브루노: 과학계에서 영웅을 내세울 때의 문제
지난주, Fox 에서 새롭게 만들어져 방영된 칼세이건의 명저 “코스모스(Cosmos, 1980)”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의견들 중에는, 과학 역사학자들의 우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틀랜틱(The Atlantic) 지를 통해 과학사 학자 오드라 울프(Audra Wolfe)는 코스모스가 대중적인 과학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에는 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녀는 냉전시대에 존재했던 대중의 과학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 지금, 코스모스가 새로이 과학에 대한 지지를 불러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모스의 일부 내용은 과학사를 다루고 있으며, 더 보기 -
2014년 3월 14일. [책] 두개골 절도(Cranioklepty)
작곡가 하이든은 1809년 5월 3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무덤에서의 평화는 길지 않았습니다. 그의 친구 조셉 칼 로젠바움은 그가 무덤에 묻힌 지 5일 뒤, 그의 머리를 시체에서 떼어내 가져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기에, 악취가 너무 심해 토악질을 할 뻔 했다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11년 뒤 하이든의 시체를 이장할 때에서야 그의 머리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머리를 도난당한 것은 하이든만이 아닙니다. 모짜르트가 공동묘지에 묻힐 때, 교구 목사는 그를 쉽게 찾기 위해 그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