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7년 1월 17일. 최초의 인체냉동보존 이후 50년

    60년대 초반 인체냉동보존 지지자들은 의학이 발달한 먼 미래에 자신들을 다시 살려주기를 바라며 사망 직후 신체를 냉동하는 기술을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인간이 냉동된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1967년 1월 12일,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교수 제임스 베드포드는 최초의 냉동보존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간암이 폐로 전이되어 사망했고, 몇 시간 뒤 몇몇 의사와 과학자들은 그를 냉동했습니다. 며칠 뒤 그의 사체는 드라이아이스로 둘러싼 관으로 옮겨졌고, 다시 듀어(Dewar) 질소액체 보관장치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몇몇 냉동보관시설을 옮겨다닌 더 보기

  • 2017년 1월 16일. 핵전쟁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한때 쿠바 미사일 위기와 핵 전쟁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름이었던 피델 카스트로의 죽음은 냉전 이후 이 세계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우리는 아마 역사상 어느 때 보다도 더 안전한 시대를 살고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세상에서 살인률은 다른 폭력 범죄와 함께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UN 은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살인 사건이 지난 15년간 감소했으며, 20세기에 비해 전쟁의 파괴력 역시 약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동 지방애서 벌어지는 참화들도 스탈린, 마오, 히틀러의 대규모 학살과는 비교할 더 보기

  • 2017년 1월 16일. 상대의 눈을 마주 볼 때 숨이 막히는 이유

    상대방이 시선을 돌리는 것은 당신의 말이 지루하다는 뜻일겁니다. 눈을 마주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비언어적 소통 방법입니다. 어떤 연구는 인간의 눈에 흰자위가 많은 이유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추측하는데 도움이 됨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선이 상대의 주의나 흥미 정도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눈은 두 사람이 맞추는 것입니다. 곧, 듣는 사람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역시 시선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시선을 피하는 이유 중에는 부끄러움, 당황, 죄책감 등이 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1월 3일. 지능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조지아 주 오거스타 대학의 뇌과학자 조 치엔은 지능의 비밀이 N = 2^i–1 라는 간단한 공식에 숨어있다고 주장합니다. 치엔의 연결성 이론(theory of connectivity)은 우리 뇌의 수십억개의 뉴런이 어떻게 유연하게 지식을 저장할 뿐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대상을 상상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지능은 불확실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한 능력입니다.” 치엔이 보도자료에 쓴 말입니다. 이 공식이 미심쩍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의 이론은 뇌의 비밀을 풀었다고 말하는, 이론만 있고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 또다른 더 보기

  • 2017년 1월 2일. 왜 우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2/2)

    그렇다면, 상대에게 너무 많이 베푸는 것과 ‘약간의 솔직함’이 우정이 파괴되는 원인이라는 뜻일까요? 이 결론은 일반적인 우정에 대한 인식, 곧 서로에게 솔직할 것, 상대방에게 가능한한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는 생각과 정확히 반대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왜 이 세상에 ‘사이가 나쁜 친구’,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친구’, 그리고 ‘한때 좋았지만 이제 사이가 나빠진 친구’가 그렇게나 많은지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1971년 논문 ‘호혜적 이타주의의 진화(The Evolution of Reciprocal Altruism)’에서 ‘모든 개인은 이타적인 더 보기

  • 2017년 1월 2일. 왜 우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1/2)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마주 앉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느꼈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아마 당신은 그녀가 당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 최상의 지혜와 재치를 끌어내고 있다고 느꼈을 겁니다. 그녀는 당신을 응원하며 당신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당신의 뜻을 더 정확하게 표현해 줄 뿐 아니라 이를 더 완벽한 모습으로 바꾸어 줍니다. 두 사람이 같이 알고 있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같이 공유하는 기억들을 스치듯 다루고, 둘만의 표현을 사용해 두 사람의 기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친밀감과 더 보기

  • 2016년 12월 30일. [연말 특집] 2016년 과학분야 결산

    2016년에도 뉴스페퍼민트는 인간이 자연과 우주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 지에 대한 최신 이론과 실험들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올해의 마지막 뉴스페퍼민트 글로, 지난 한 해 과학 분야에 올라온 글들을 정리합니다.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인 진화는 뉴스페퍼민트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진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지난 1월, AEON에 실린 글을 총 네 편에 걸쳐 소개한 태초에 화학정원이 있었다는 최초의 생명체가 어떻게 무기물로 가득 차 있던 원시 지구에서 발생했는지를 에너지의 흐름을 중심으로 소개한 더 보기

  • 2016년 12월 27일.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추천하는 2016년 최고의 과학책 10권

    좋은 책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며, 과학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잊혀진 과거에 관한 책인 “숨겨진 숫자(Hidden Figures)”에서부터 우리 몸 속 미생물을 다룬 “내 몸 안의 우리(I Contain Multitudes)” 등 올해의 주목할만한 과학 책들 역시 21세기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 사람들, 미생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스미소니안 매거진은 당신이 이 시대 가장 첨단의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만들 열 권의 과학책을 골랐습니다. 인간의 세계: 문명 재창조의 경쟁(The Unnatural World: The Race 더 보기

  • 2016년 12월 23일. 의문의 한국제 ‘파워 슈트’

    영화 “아바타”나 “트랜스포머”에서 나온 듯한, 사람이 조종하는 4미터 크기의 로봇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과학 뉴스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의 조사팀은 이 영상에 대한 의문점을 정리했습니다. 이 영상은 코타쿠(Kotaku), 영국 와이어드(Wired) 등 다수의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기업은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라이브 사이언스가 연락한 로봇 과학자들 역시 이 기업을 알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상을 올린 이의 웹사이트에는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지기 힘든 로봇을 만드는 가상의 로봇회사”에 더 보기

  • 2016년 12월 21일. (1996년 12월 21일 부고) 칼 세이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천문학자, 62세로 세상을 하직하다

    (역자 주: 아래는 1996년 12월 21일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칼 세이건의 부고 기사입니다. 칼 세이건의 20주년 기일을 맞아 이를 소개합니다.) 텔레비전과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우주의 경이를 알리는데 앞장 섰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가 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어제 시애틀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 병원에서 향년 6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병원의 대변인 수전 에드몬드는 그의 사인이 골수이형 증후군(myelodysplasia)의 합병증인 폐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병을 2년 간 앓아 왔으며 지난 1995년 4월 이 병원에서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인공지능은 언론에 도움을 줄 것이다

    2017년, 인공지능은 뉴스룸과 독자들에게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킬 것입니다. 뉴스룸에서 로봇은 스포츠 결과나 날씨, 주식시장의 흐름과 같이 정해진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분야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더 많이 맡게 될 것입니다. 이는 언론사가 가진 자원을 다른 문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또한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로봇은 또한 길이와 무관하게 아무리 복잡한 기사라 하더라도, 이를 분석해 이에 대한 의견을 기자에게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데이터를 이용해 하우스 오브 카드의 더 보기

  • 2016년 12월 16일. 뇌는 칭찬보다 비난에 맞춰져 있다

    “헉, 너 이거 일부러 그런거야?”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다른 이의 악한 행동에 더 엄격하다는 것, 곧 칭찬보다는 비난을 더 자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최근 그 이유 중 한 가지가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가 타인의 선한 행동보다 악한 행동에 대해 더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칭찬 보다 비난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칭찬과 비난이 각각 뇌의 다른 영역에서, 다른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비난은 가장 감정적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