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2년 11월 20일. 우리가 상대적 불평등에 더 민감한 이유

    성 선택(sexual selection)은 인간의 많은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진화의 한 기제입니다. 한 생물학자는 인간 특징중 54.8%가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보다는 성선택의 영향을 받았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몇 년전 제프리 밀러는 “연애(The Mating Mind)”에서 남성이 육체적 장점만큼이나 예술, 시, 음악, 유머를 통해 여성을 유혹했기에 우리의 두뇌가 이들을 발달시켜왔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제이슨 콜린즈 역시 성 선택이 문명 자체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이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를 하는 남성을 선호하면서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유전자를 먹어서 자신의 유전자로 만드는 단세포생물

    담륜충이라고도 번역되는 델로이트 로티퍼(bdelloid rotifers)는 지난 8천만년동안 유성생식을 하지 않고 살아온 단세포 동물입니다. 일반적인 단성생식 동물의 경우 부모에게 생긴 유전자변이가 자손에게 축적되는 점과 유전자 다양성이 부족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 등이 그 동물을 오래 살아남게 하기 힘들 것이라고 여겼었기 때문에 담륜충의 생존은 오랬동안 관심을 끌어 왔습니다. 지난 2008년의 한 연구는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서로 다른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그들의 독특한 유전자 보존 방식에서 그 성공의 열쇠를 찾기도 했습니다. 지난 15일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형제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

    태어난 순서와 형제자매의 유무가 성격, 그리고 언제 성적으로 성숙하는가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볼리비아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이 형제자매의 유무가 성인이 된 이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아마존 볼리비아 13개 마을 374명 성인의 혈압을 측정했습니다. 그들은 평균 6-7명의 남매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측정 결과, 남동생의 존재는 혈압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남동생의 존재는 성인의 경우 평균 6% 혈압을 높였습니다. 여동생의 경우, 언니에게만 평균 3.8%의 혈압을 높였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착한 사람에게 더 크게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Placebo)란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먹은 환자의 증상이 나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플라시보효과의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에게 이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지를 사람들은 오랬동안 궁금하게 여겨 왔습니다. 16일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紙에는 이 효과가 착한 사람들에게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50명의 자원자들의 성격을 검사했습니다. 그 후 자원자들은 식염수가 포함된 주사를 맞았고, 실제로는 포함하지 않았던 진통제가 주사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원자의 고통을 조사한 결과, 플라시보 효과는 호전성이 강한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많이 나타나지 않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자기 꼬리를 쫓는 개: 강박증(OCD)의 가능성

    독일 셰퍼드가 자신의 꼬리를 끝없이 쫓는모습과 불독이 보이지 않는 파리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은 주인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런 즉흥적 행동들이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의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증상들은 특정 품종(breed)에 더 흔하며 이는 유전적 요소가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헬싱키대학에서 개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한느 로히는 지난 7월 PLOS ONE에 개들의 충동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핀란드의 368명의 애완견 주인에게 개들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문조사를 하였고, 181마리의 개의 혈액샘플을 구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명상이 맞지 않는 사람들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고 생각되는 심호흡, 요가, 해변에서 거닐기와 같은 완화행동(relaxation)으로부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6일, 행동및 인지치료 연간학회에는 치료전문가(therapist)들이 그런 사람들을 판단하고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를 가진 사람들은 완화행동을 치료의 한 방편으로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80년대에 심리학자들은 이미 완화행동에 의해 상태가 더 악화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심박이 느려지고 호흡이 안정되며 모든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우리가 우리의 선조보다 어리석지 않은 이유

    유전학자들은 왜 자꾸 인간의 운명을 걱정할까요? 지난 세기 ‘위대한’ 진화생물학자들은 문명이 인간 종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생각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랄드 크랩트리는 원시시대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유전자를 남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시 떠오르는 하나의 반박은, 왜 그 영리한 수렵-채집인들이 농경인들에게 밀려 사라졌는가 하는 겁니다. 이제 그 뛰어난 수렵채집인들은 칼라하리 사막에 극소수가 남았습니다. 현대생물학의 토대를 닦은 책 중 하나인 “자연선택의 일반원리”를 쓴 피셔는 대중교육과 같은 평등을 위한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잠들지 않는 돌고래

    현대인은 수면과 전쟁 중입니다. 늘 카페인 음료를 달고 살며 24시간 문을 연 상점과 불야성의 유흥문화의 유혹을 받습니다. 3교대로 일하는 노동자, 아기를 낳은 부모, 시험기간의 학생들은 늘 수면의 가치를 느낍니다. 인류는 인생의 1/3을 잠으로 보내지만, 우리는 아직 잠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인간의 경우, 수면부족에 따른 기능저하는 치명적입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건 음주운전 만큼 위험합니다. 종에 따라 수면습관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돌고래는 매우 특별합니다. 얼마전 돌고래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슬픔은 사람들이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이 당장 주어지는 보상과 일정한 시간 뒤의 더 큰 보상을 선택하게 했을 때 당장 주어지는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버드 심리학자인 제니퍼 레너의 팀은 13일 심리과학紙에 우리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이런 경향이 더 커진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슬픈 영화, 기분나쁜 영화, 그리고 평범한 영화를 보여준 후, 당장 받을 수 있는 현금과 우편을 통해 나중에 주어지는 더 큰 돈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문장을 읽고 계산하는 우리의 무의식

    최근 학습과 직관형성과 같은 두뇌활동이 무의식 하에서 가능하다는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 미국국립과학학회(PNAS)보에는 문장읽기와 덧셈과 같은 복잡한 과정도 무의식하에서 이루어진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은 3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연속영상인식억제(Continuous Flash Suppression)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실험하였습니다. 이 기법은 한쪽 눈에는 정적인 그림을, 다른 쪽 눈에는 빠르게 변하는 그림을 보여주어 빠르게 변하는 그림이 먼저 의식의 주의를 끌동안, 정적인 그림이 잠시 무의식 상태에 있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첫번째 연구에서는 한 쪽 눈에는 문장을 써두고, 다른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태블릿을 통해 글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종이에 인쇄된 글자만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 글을 읽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종이 또는 킨들과 같은 E-ink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읽는 속도만 고려한다면 배경광(backlit)이 있는 태블릿이 더 유리하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효과는 시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뉴저지의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의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종이책, 배경광이 없는 킨들, 아이패드2를 통해 책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종이책의 경우 분당 187 단어를, 킨들 12포인트 크기에서는 분당 196 단어를, 아이패드2의 킨들앱 에서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전자책의 등장이 낳은 새로운 종이책 문화

    종이책 3,500권은 2톤에 가깝지만 전자책의 경우 10^(-18)g 의 무게를 가집니다. 전자책은 가격이 저렴하며 어느 곳에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무한대의 공급도 가능합니다. 결국 전자책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종이책 100권 당 전자책 114권을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존 출판계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종이책의 독점적 권한은 사라졌지만, 서점, 출판사, 독자들은 왜 우리가 책을 좋아하는 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이책은 전자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물리적인 형태로 존재하다는 사실은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