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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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9일. 빅데이터와 도시의 익명성
도시는 익명성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 속에서 이웃이 누구인지,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뭘 좋아하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 붐비는 인파 속의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혹자는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비인간적인 것, 냉정하고 참혹한 것이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익명성이 없었다면 당신의 사생활 역시 보호받기 힘들었을 겁니다. 기술의 도약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데이터 수집 능력은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사생활을 보호하는 장벽에도 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죠.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중국의 전기자동차 덴자(Denza) 그 성공 가능성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개최된 오토쇼에서는 덴자(Denza)라는 이름의 전기자동차가 선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작 업체인 BYD와 독일 자동차 업계의 공룡 다임러(Daimler)가 합작해 만든 이 전기자동차는 약 6천만 원의 가격표를 달고 오는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 테슬라(Tesla)의 가격이 1억 2천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덴자의 가격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석탄의 미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석탄채굴기업 피바디(Peabody)는 몇몇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석탄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전망했습니다. 채굴과 선적, 연소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매장량까지 고려하면 석탄보다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을 쉽게 찾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정치적 모험을 시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석탄의 장점은 정치인들에 분명 큰 매력으로 비춰지고 있죠. 높은 경제 성장을 위해 석탄과 같이 저렴한 에너지원을 찾는 신흥시장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을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미 대법원, 미시간 주의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철폐 조치를 인정하다
지난 화요일 미 대법원은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철폐하기로 선택한 미시간 주의 결정 과정이 위헌이 아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로 인하여 그간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다른 주들의 정책 폐기 과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수계의 인권 후퇴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인종, 성, 종교, 출신국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적 지위에 머물러있는 소수집단에게 취직 및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대학과 기업들에게 입학생 선별이나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인도 대법원,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하다
지난주 화요일(4월 15일) 인도 대법원은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공식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모든 중앙 부처 및 지방 자치 단체들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국가 법률 서비스 당국(National Legal Services Authority)은 트랜스젠더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현 행정체계로 인하여 트랜스젠더 그룹의 기본적인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응당 주어져야할 공공 서비스 및 법률 혜택이 트랜스젠더들에게만큼은 배제되어온 상황이 부당하다 지적한 것입니다. 국가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강경 대응에 맞서 재생에너지 도입 검토
지난 목요일(4월 17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 소재 자국 대사관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미 대사는 이러한 정책 추진의 배경으로 점점 더 고조되는 러시아와의 긴장관계를 꼽았습니다. 크림 반도로부터 촉발된 갈등으로 인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공세가 거세지자,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수입량을 줄이고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난방에너지 수요량의 40% 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빌 바넷(Bill Barnett)] “기업들에겐 용기있는 바보가 필요합니다.”
“바보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천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보다 훨씬 강렬합니다.” 관행을 따르지 않는자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스탠포드 경영대 교수 빌 바넷(Bill Barnett)은 혁신의 추구를 어렵게 만드는 심리학적 원인을 타자에게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개인의 두려움이라 분석했습니다. 혼자만 바보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관행을 타파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다 같이 바보로 남아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겁니다.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Chicago Booth School)의 한 더 보기 -
2014년 4월 18일. 메탄 수화물(methane hydrate)의 미래: 에너지 구원자 vs. 환경파괴자
세계는 탄화수소(hydrocarbons: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소비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매장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고 채굴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죠. 화빙(fire ice)이라 알려진 메탄 수화물이 이러한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조망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석유, 석탄, 가스 매장량의 총합보다 더 많은 양이 해저에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연소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하는 화석 연료의 더 보기 -
2014년 4월 17일. 테크 스타트업들의 고민: 복제 전쟁(Clone War)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 사이에서 불거진 특허 소송으로 인해 조 단위의 피해보상액이 논의되자 많은 테크 스타트업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기술이나 아이디어의 무단 도용 사례는 증가하는데 반해,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을 감당할 재무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지식 재산권을 방어하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저작권 및 특허권과 같은 법적 보호망도 테크 스타트업들의 실정과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어 이들의 지적재산권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테크 업계에서 아이디어 도용의 문제는 점차 더 보기 -
2014년 4월 17일. 기니(Guinea), 에볼라(Ebola) 바이러스 곧 통제 하에 놓이나
얼마 전 기니(Guinea)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한풀 꺾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니 보건부 대변인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까지 10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신규 감염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 바이러스가 곧 통제 하에 놓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에볼라는 감염시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아주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법도 존재하지 않아 감염자들을 격리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혈액, 땀, 배설물과 같은 체액과의 직접적인 더 보기 -
2014년 4월 16일. 이것이 미국이다: 변화하는 미국의 자화상
얼마전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는 ‘미국의 미래(the Next Americ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출간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사회가 겪어온 인구 및 문화의 변화상을 조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보고서에 담긴 핵심 내용을 정리한 7가지 차트를 소개합니다. 1. 전체 인구 중 백인의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인종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mage from Pew Research 2. 전체 인구 중 이민자들의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Image from Pew Research 3. 다른 인종간의 결혼 비율이 더 보기 -
2014년 4월 15일.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일찍 기상해야 한다?
수면 부족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 결과들을 통해서 검증되었습니다. 수면 부족이 흔히 공복 호르몬(hunger hormone)이라고 불리는 그렐린(Ghrelin)의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왕성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여기에 한 가지 사실을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면의 양 뿐만 아니라 기상 시간까지 체중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요. 지난주 풀로스원(PLos one)에 게재된 한 편의 논문은 수면 시간이 체중의 증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연구진은 성인 54명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수면 패턴, 빛에 대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