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3년 11월 20일. 금융회사들의 채용전략, 금융위기 이후 바뀌었나?

    최근 회사 설명회나 채용행사를 살펴보면 대형 은행이나 금융회사들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이야기의 맥락이 조금 바뀐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뽑힌 게 바로 대형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었습니다. 은행과 금융회사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실제로 효율적인 투자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가 결국 경제 정의는 물론 사회 정의를 이룩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밤낮은 물론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는 격무를 상대적으로 높은 금전적 더 보기

  • 2013년 11월 19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팁을 못 받은 식당 여종업원에 전 세계에서 지지 봇물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여종업원 데이나 모랄레스(Dayna Morales) 씨가 지난주 수요일 저녁 시간에 서빙을 한 테이블의 가족 손님들로부터 받은 영수증에는 팁 액수 대신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전 당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팁을 주지 않겠어요. (I’m sorry but I couldn’t tip because I do not agree with your life style and how you live your life)” 모랄레스 씨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더 보기

  • 2013년 11월 18일. 싱가포르-뉴왁 세계 최장 직항노선 사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가장 긴 직항노선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미국 뉴저지 주 뉴왁 공항을 오가는 노선입니다.19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 동안 15,329km를 날아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싱가포르 항공(Singapore Airlines)은 오는 25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뉴왁 노선과 싱가포르-LA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호주 퀀타스 항공(Qantas Airlines)의 시드니-미국 댈러스 사이 13,760km를 오가는 노선이 최장거리 노선으로, 미국 델타 항공사의 애틀란타-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17시간 노선이 최장시간 노선으로 남게 될 예정입니다. 항공기의 엔진 성능이 더 보기

  • 2013년 11월 13일. 스웨덴, 수감자 없어서 문 닫는 감옥들 잇달아

    스웨덴에서 죄를 짓고 감옥에 살고 있는 수감자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정도씩 감소해 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는 감소세가 더욱 심해져 무려 6%나 줄었습니다. 전체 인구 950만 명 가운데 수감자 수는 가장 많았던 2004년 5,722명에서 15% 이상 줄어든 4,852명으로 줄었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수감자 수로 환산하면 50명이 채 되지 않는데, 세계에서 가장 수감자가 많은 미국(10만 명 당 716명)이나 러시아(10만 명 당 475명)와 비교하면 얼마나 수감자 숫자가 적은지 알 수 있습니다. 수감자가 없으니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메신저 앱의 미래는?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에서 10대 청소년 소비자들은 언제나 ‘차세대 트렌드’를 가장 먼저 받아들입니다. 이들의 동향을 잘 살펴보면 “다음 번 히트작(Next Big Thing)”을 미리 가늠할 수 있죠. 페이스북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10대들은 점점 페이스북에서 활동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10대들의 부모 세대가 페이스북에 적응을 마쳤다는 사실일 겁니다. 페이스북은 이제 친구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엄마 아빠나 선생님, 나아가 직장 상사들이 자신이 올리는 사진, 코멘트들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우리끼리 더 보기

  • 2013년 11월 8일. 회원국 정부들은 예산 삭감, EU 행정부는 나몰라라

    유로존 경제위기와 함께 각국 정부는 너나 할 것 없이 긴축 재정을 실시했고, 정부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2010년에 예산을 5%, 아일랜드 정부는 5~15%나 삭감했고, 영국 정부도 2015년까지 정부의 씀씀이를 2/3로 줄인다는 목표 하에 중앙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임금을 6.3% 깎았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 행정부는 이런 회원국 정부들의 움직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4-2020년 EU 전체 운용 예산 계획을 보면 기존 예산에서 340억 유로를 줄인 3% 삭감안에 서명하긴 했지만, 행정비용은 계속해서 오를 더 보기

  • 2013년 11월 7일. 노동의 몫, 자본의 몫

    경제 활동의 결과로 창출되는 가치와 부(富)를 크게 노동과 자본이 나눠갖는다고 가정했을 때 이 비율은 이론적으로 어디에서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까지는 이 비율이 대체로 크게 요동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의 성장은 노동자들의 생산력 증대에 달려있다는 가정이 들어맞았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로 노동의 몫은 점점 줄어들었고, 반대로 자본의 몫은 늘어났습니다. 이는 특정 경제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히 일어난 현상입니다. 이로 인한 여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소득이 다수의 노동자들이 아니라 더 보기

  • 2013년 10월 31일. 크루즈 열풍의 이면

    큰 배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는 크루즈 여행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미의 크루즈 여행객은 1천 7백만 명으로 2000년 7백만 명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규모를 선전에 활용하기 위한 경쟁도 계속돼 크루즈 배의 크기도 자꾸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박은 22만 5천톤 급으로 핵항공모함 못지 않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2천 7백여 객실에 2천 4백 명의 승무원을 두고 6천 3백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우리도 운전하게 해주세요”

    여성에게도 자동차를 운전할 권리를 허락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운동가들이 경찰을 앞세워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왕실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운전대를 잡고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법 어디에도 여성이 운전하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몇몇 영상들은 꽤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운전면허를 신청할 수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 관계자들도 역시 보수적인 이슬람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와이파이는 당신이 마트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손님들은) 보통 계산대에서 2분 정도를 보냅니다. 전체 고객의 절반 정도는 평균 일주일에 두 번 장을 보러 오죠. 10%는 아무 것도 안 사고 빈 손으로 나갑니다. 사려던 물건을 못 찾았기 때문일 거예요. 마트 오른편에 마련한 세일 코너가 왼편에 마련한 코너보다 훨씬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고객들이 어디에 오래 머무는 지 알 수 있어요.” 한 마트 점장이 가게의 도면과 함께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줄줄이 읊어줍니다. 도대체 점장은 이렇게 상세한 정보를 어떻게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중국 물 부족, 대운하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중국의 황제들이 중앙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빼지 않고 했던 것이 강물을 관리하는 대형 치수 공사였습니다. 남부 항저우를 지나는 양쯔강과 북부에 위치한 수도 베이징의 황허를 물길로 잇는 징항(京杭) 대운하 공사는 현대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로의 길이가 총 3천km를 넘는 이 세기의 공사에는 5백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20%가 중국인이지만, 중국에 있는 민물은 전 세계 민물의 7%밖에 안 됩니다. 많은 인구가 물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미국의) 정부 부채는 반드시 나쁜 것일까?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지난해 여름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채무 한도(debt ceiling)를 문제 삼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현재 16조 7천억 달러인 채무 한도를 인상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공화당의 켄터키 주 상원의원 랜드 폴은 TV에 나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하며 “엄청난 정부 부채 때문에 매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빚이 늘어난다는 건 정부가 계속해서 돈을 빌렸다는 뜻이고, 이는 시장의 이자율을 높여 기업들의 투자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