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7년 9월 25일. 스테판 커리에게 시비 건 트럼프 대통령

    옮긴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내내 스포츠 선수와 구단, 협회를 상대로 유치한 막무가내식 설전을 벌였습니다. 대중 연설과 밤늦은 시각 트위터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공방이 오갔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기사는 NBA 지난해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보낸 지난 23일을 재구성한 기사지만, 미국인들의 이목은 특히 정규시즌이 한창인 미식축구 NFL, 그중에도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 연주 장면에 집중적으로 쏠렸습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은 흑인에게 더 보기

  • 2017년 9월 22일. 백인의 탄생

    과거 문헌과 실제 역사를 살펴보면 인종은 사실이라기보다 근대 들어 생겨난 개념입니다. 에 실린 이 글은 상대적인 '백인'이라는 개념이 1613년 한 희곡에서 탄생했다는 주장을 역사적으로 고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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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9월 20일. 제리맨더링: 1인 1표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는 숫자 놀음 (3)

    2부 보기 선거구를 재편하는 일은 물론 오랫동안 정치 영역에서 일어나는 대단히 정치적인 행위였습니다. 소송의 원고 측도 대법원에 제리맨더링 자체를 금지해달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쨌든 선거구를 다시 그리는 건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인구구조에 따라 바뀐 유권자 지형을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원고 측은 대법원이 극단적인 제리맨더링은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날뿐더러 폐해가 크다는 점을 명확히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UC 어바인의 버나드 그로프만과 하버드대학교의 개리 킹은 지난 2007년 학술지 <선거법>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를 권투 더 보기

  • 2017년 9월 20일. 제리맨더링: 1인 1표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는 숫자 놀음 (2)

    1부 보기 위스콘신 주의회가 이러한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켰을 때만 해도 연방 대법원이 특정 정당에 편파적으로 유리하게 짜였다는 이유로 선거구 획정안을 파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주요한 판례로 2004년 비스 대 주베리러(Vieth v. Jubelirer) 판결이 있습니다. 펜실베니아주 민주당원 세 명이 공화당이 다수당인 펜실베니아 주의회를 선거구 재획정 시 제리맨더링했다며 고소해 재판이 열렸습니다. 당시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은 먼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제리맨더링을 법원이 심판하는 것이 타당한지 먼저 의문을 던졌습니다. 윌리엄 렝퀴스트 대법원장과 산드라 데이 더 보기

  • 2017년 9월 18일. 제리맨더링: 1인 1표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는 숫자 놀음 (1)

    2011년 늦은 봄 어느 날, 데일 슐츠(Dale Schultz)는 위스콘신주 매디슨 도심의 주의회 건물 근처에 있는 한 로펌 건물을 찾았습니다. 통유리 건물에 있는 로펌은 마이클 베스트 앤 프리드리히(Michael Best & friedrich)라는 곳으로 데일 슐츠가 속한 공화당과 밀접한 로펌입니다. 위스콘신주는 20세기 초 흥했던 혁신주의 전통이 남아있는 곳으로, 주 소득세를 처음 도입한 곳이자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으로 못을 박은 곳이기도 합니다. 슐츠는 1982년 처음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줄곧 혁신주의 더 보기

  • 2017년 9월 15일. 최고 기업의 건물 청소부를 통해 보는 불평등 (3/3)

    2부 보기 변속기와 스테이플러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 제품에 필요한 변속기를 조달할 때는 당연히 여러 업체로부터 입찰을 받아 가장 싼 가격을 써낸 업체의 제품을 사는 식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동차 제조사는 가장 좋은 품질의 변속기를 만드는 업체를 골라 거래하고, 물건이 좋으면 계속해서 신뢰가 쌓이며 거래를 이어갑니다. 싼 물건을 썼다가 1단 기어도 잘 변속이 안 되는 불량품을 시장에 내놓았다가는 자동차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자동차 제조사도 스테이플러 같은 더 보기

  • 2017년 9월 14일. 최고 기업의 건물 청소부를 통해 보는 불평등 (2/3)

    1부 보기 대기업들이 핵심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고용하거나 하청업체에 외주를 주는 식으로 직원 규모를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사실입니다. 비용 절감이 지상 과제가 된 뒤 일어난 일이죠. 청소부나 경비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운영 체제의 버그를 잡아내는 일, 소셜미디어에 이용 원칙에 어긋나는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지 확인하는 일, 수천 장의 입사 원서를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실리콘밸리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물론 더 보기

  • 2017년 9월 13일. 최고 기업의 건물 청소부를 통해 보는 불평등 (1/3)

    오늘의 주인공 게일 에반스 씨와 마르타 라모스 씨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둘 다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이윤을 많이 내는 성공한 기업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는 점입니다. 1980년대 에반스 씨는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트만 코닥 건물의 326동 건물 청소를 맡았습니다. 라모스 씨는 지금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사무실을 청소합니다. 두 명은 약 35년의 시차를 두고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에서 일하는 청소부였습니다. 그 사이 미국 기업들이 첫 번째 계명처럼 삼게 된 더 보기

  • 2017년 9월 11일. 테니스와 관련 없는 질문을 남자 선수보다 자주 받는 여자 테니스 선수들

    조금 전 끝난 라파엘 나달과 케빈 앤더슨의 남자 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올 US오픈 테니스 대회도, 2017년 메이저 대회 일정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어제 여자 결승전에선 신예 슬로안 스티븐스가 강호를 잇달아 연파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죠.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테니스 경기 관련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의 센딜 뮬레네이선 교수가 뉴욕타임스 업샷에 쓴 칼럼을 소개하려 합니다. 칼럼의 제목은 “Sexism and Shopping: Female Players Get Most of the Odd Questions at the U.S. Open”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9월 6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7/7)

    6부 보기 “잠깐만 기다리세요. 윈프리 씨 바꿔드릴게요.” 오프라 윈프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는 2년 전 발목을 다쳤던 하와이의 산 주변에 여전히 살고 있었습니다. 웨이트 워처스는 한 달간 심사숙고 끝에 홈쇼핑 네트워크 CEO를 지낸 민디 그로스만을 새 CEO에 임명했습니다. 그로스만은 사장실에 저를 불러 웨이트 워처스의 모바일 앱을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방법과 접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 짙은 금발 머리, 분홍 더 보기

  • 2017년 9월 5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6/7)

    5부 보기 “어쩌면 이제 (살을 빼는 데 집착하는 것보다) 사회적으로 뚱뚱한 것, 비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쪽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여기 모인 우리 모두 사실 나무랄 데 없이 똑똑하고, 각자 하는 일 다 야무지게 해내는 성공한 여성이잖아요. 물론 남자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우리가 정말이지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라는 것들 다 해봤죠. 안 해본 것 없을 거예요. 이렇게 열심히 해봤는데 잘 안 되는 거라면, 어쩌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은 우리 잘못이 더 보기

  • 2017년 9월 4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5/7)

    4부 보기 물론 저는 비만 주간 콘퍼런스에 가서 살쪄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처음 시작한 이래 비만 주간은 점점 규모를 늘려 어느덧 일주일 동안 계속되는 대규모 산업 박람회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포스터와 헤어진 뒤 저는 박람회장에서 행사에 참가한 비만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려고 사람들이 내놓은 제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신형 압박붕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배에 차는 이 압박붕대는 뱃살을 쉽고 단단히 조여주면서 위의 일부분을 밀어 올려줍니다. 위가 작아지면 당연히 먹는 양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