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8년 1월 24일. 정현의 호주오픈 8강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 극우 성향 논란

    *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에 오른 정현의 상대는 마찬가지로 연달아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처음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른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Tennys Sandgren)입니다. 그런데 경기와 관계없이 샌드그렌이 오랫동안 극우 정치인들의 소셜미디어를 팔로우하고 대안우파를 비롯한 인종차별 색채를 드러낸 글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그의 극우 성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샌드그렌은 몇 년 치 트윗을 모조리 삭제하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듯합니다. 가디언의 관련 보도를 소개합니다. —– 대회 5번 더 보기

  • 2018년 1월 23일. 한강의 작품과 문학을 번역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2/2)

    원작에 충실해야만 좋은 번역일까요? 그보다 먼저, 원작에 충실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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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1월 22일. 한강의 작품과 문학을 번역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1/2)

    뉴요커의 인쇄판 잡지에는 "파묻힌 언어들(buried words)"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글 가운데 등장하는 영역은 모두 데보라 스미스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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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1월 18일. 2018년에는 사라져야 할 잘못된 건강ㆍ과학 상식 8가지

    * 복스가 뽑은 잘못된 건강ㆍ과학 상식 8가지를 제목과 핵심만 요약했습니다. 과학적 근거, 과학적 사고라는 표현과 개념이 오남용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2018년을 반등의 해로 만드는 데 필요한 지침으로 삼을 만합니다.   1. 유권자는 사실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현대 대의민주주의를 떠받드는 여러 기둥 가운데 하나일지 모르는 이 가정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허점 투성입니다. 실험실에서 거듭한 실험은 물론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도 여러 근거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관되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더 보기

  • 2018년 1월 16일. 그래프로 보는 미국 이민자의 역사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세운 이들이 항상 새로 기회를 찾아 미국에 오는 이들을 반겼던 것은 아닙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개신교도들이 주로 싫어했거나 꺼리던 부류의 사람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지난 1900년부터 미국 인구 가운데 미국 밖에서 태어난 이들의 비중을 지역별로 분류해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실로 다양한 이들이 미국으로 건너왔음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처음에는 멸시와 차별을 받았습니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북유럽 출신, 더 보기

  • 2018년 1월 15일. 차(茶) vs Tea? 두 갈래로 나뉘는 이름

    우려 마시는 차, 한자로 ‘茶’라고 쓰고 발음도 ‘차’에 가까운 이 단어는 영어로 다들 아시다시피 ‘tea’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세상에 모든 언어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차를 ‘차’에 가깝게 발음하는 부류와 ‘티’에 가깝게 발음하는 부류로 나뉜다는 겁니다. 먼저 중국어로 ‘차’, 힌디어로는 ‘차이’에 가깝게 발음하는 부류가 하나입니다. (우리말 발음도 ‘차’니까 한국어도 이 부류에 속합니다.) 그리고 영어로 ‘티’, 스페인어로 ‘떼(té)’, 아프리칸스어로 ‘-ㅣ’ 발음이 좀 더 긴 ‘티’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이 또 다른 부류입니다. 두 더 보기

  • 2018년 1월 11일. 조지 오웰이 본 전시 배급제와 정의로운 세계 (2/2)

    1부 보기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엄혹했던 1941년 겨울, 오웰은 BBC 동부지국에서 일하게 됩니다. 동부지국이 관할하는 지역은 인도였고, 오웰에게 주어진 일은 기사를 쓰고 지역 라디오 방송을 챙기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영국이 주도하던 나치 반대, 전쟁 반대 운동에 대한 지지를 영국이 식민지로 삼고 있던 지역의 사람들로부터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오웰 자신의 인도인 친구들 가운데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다 영국 감옥에 갇혀있는 이들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BBC의 마이크를 잡은 오웰은 쉽지 않은 더 보기

  • 2018년 1월 10일. 조지 오웰이 본 전시 배급제와 정의로운 세계 (1/2)

    * 글을 쓴 인문학자 브루스 로빈스는 컬럼비아대학교의 올드 도미니언 재단 교수입니다. —– 2011년 한창 미국을 휩쓸었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때 모두가 외치던 구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는 99%다!”입니다. 물론 엄밀히 따져 전체 인구 가운데 가진 자 1%와 못 가진 자 99%를 나누는 명확한 기준이 있던 건 아닙니다. 이 구호 자체가 애초에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극소수 기득권층과 부자에 비해 갖지 못한 평범한 이들이 92%나 85%, 혹은 66%가 아닌 99%로 보는 것이 더 더 보기

  • 2018년 1월 9일. 아직도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지뢰

    지뢰나 부비트랩 등 폭발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보면 세상은 아주 빠른 속도로 퇴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2016년 수치가 포함된 가장 최근의 새로운 통계 수치를 보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 지뢰 금지 협약 산하 연구 부서인 랜드마인 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지뢰나 부비트랩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8,605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2,089명이었습니다. 앞서 2015년의 사상자 수인 6,697명보다 무려 25%나 더 늘어난 것이고, 2014년 3,993명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1월 5일. 소리에서 맛을 느끼는 남자

    감각이 한데 섞이는 증상을 일컫는 공감각은 전체 인구의 4%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제임스 워너튼 씨도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살고 있습니다. 영국 공감각 협회 회장이기도 한 저는 무척 독특한 공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소리에서 맛을 느낍니다.   공감각이란 무엇인가요? 공감각이란 신경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대개 분리돼 있는 다른 감각이 한데 어우러지고 뒤섞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 가지 감각을 자극하면 자기도 모르게 또 다른 더 보기

  • 2018년 1월 3일. “어느날 저는 갑자기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색깔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네사 포터는 어느 날 갑자기 시력을 잃었습니다. 잃었던 시력을 되찾는 과정에서 그녀의 청각과 촉각 등 여러 감각이 한데 뒤섞였고, 그녀는 색깔을 다르게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복구해 정확히 이해하는 건 궁극적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소리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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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1월 2일. 날씨와 기후를 분간하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지난해 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개인 휴양지 마라고에서 휴가를 즐기며 사흘 내내 골프를 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겼습니다. “날씨 예보를 보니 동부 지방의 연말은 역사상 가장 추울 것이라고 하는군요. 말 같지도 않은 지구 온난화가 어쩌구저쩌구 하며 기후변화 대책에 소중한 우리의 혈세 수천만 달러를 써야 한다고 외쳐대던 사람들에게 거기에 쓸 돈 조금만 빼서 춥지 않은 겨울 나게 하면 어떨까 싶네요. 다들 따뜻한 연말 보냅시다!” 섭씨 21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