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8월 18일. 中 관영언론, 아프리카 진출 박차

    동아프리카 최대 도시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중국 언론을 접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케냐 최대의 신문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제휴를 맺었고, 중국 CCTV는 나이로비에 아프리카 본부 스튜디오를 차리고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언론이라는 대표적인 소프트파워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언론들은 경제위기 속에 수지가 맞지 않자 아프리카에 있던 특파원을 철수시키고 투자를 줄였지만, 중국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관영언론들은 오히려 공격적인 세 불리기를 계속해 온 겁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관영언론 더 보기

  • 2012년 8월 18일. 美 최악 가뭄 속 축산업계 vs 에탄올업계 힘겨루기

    미국 중서부 지방의 가뭄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축산업계와 에탄올 생산업계의 힘겨루기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두 업계 모두 가축 사료와 에탄올 생산원료로 옥수수를 쓰기 때문에 안정적인 옥수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쟁점은 2007년 제정된 바이오연료법입니다. 에탄올 생산량이 휘발유보다 많아야 한다고 규정한 법의 비호 아래 에탄올 업계는 매년 50억 부셸(약 1,500억 리터) 들이의 옥수수를 써왔습니다. 점점 오르는 사료 값이 에탄올 때문이라고 벼르고 별러 온 축산업자들은 가뭄을 빌미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에탄올 의무생산 규정을 더 보기

  • 2012년 8월 17일. 헤즈볼라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시각 차이

    “이란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집단” vs “레바논의 정당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는 정치단체”.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자금줄을 끊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스라엘 관광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불가리아 버스테러의 배후도,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는 주범도 헤즈볼라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헤즈볼라가 유럽 대륙(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 모금활동을 하고 집회도 엽니다. 레바논 의회에 12석의 의석을 갖고 있고, 소속 장관도 2명이나 있는 엄연한 더 보기

  • 2012년 8월 17일. 佛 경찰, 아미엥市 폭동 주모자 5명체포

    프랑스 북부도시 아미엥 외곽 방리유(banlieue) 지역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빈민층과 젊은이들의 폭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폭동이 일어난 뒤 처음으로 어제 시위를 선동한 주범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소요 사태를 주동한 데다 방화, 강도 혐의까지 더해 최대 1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습니다. 아직 소요가 대대적인 충돌로 번진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 사흘 간 시위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6백만 유로(84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올랑드 대통령이 당선되고 사회당이 의회까지 더 보기

  • 2012년 8월 17일. 美 식당, 비난 목소리 커지자 “사자고기 안 팔아요”

    미국 캔자스 주 위치타市에 있는 ‘Taste & See’라는 식당은 지난 14일 저녁 메뉴로 “이국적인 고기 모음”을 내놨습니다. 한 사람당 160 달러(18만 원)라는 만만찮은 가격에도 모든 예약이 다 찼습니다. 캥거루, 토끼, 악어, 물소, 영양, 거위 간 등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고기 메뉴 가운데는 사자고기도 있었습니다. “야만적인 메뉴”라는 비난이 들끓자 식당 측이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해당 이벤트를 철회하고 식당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청원에 1만 명 넘는 네티즌이 서명을 벌이고, 메뉴를 파는 더 보기

  • 2012년 8월 16일. 美 미시건 주, 자동차 경기 살아나자 구인난

    미국 미시건 주의 경제는 자동차 산업에 크게 좌우됩니다. GM과 크라이슬러社가 파산 직전까지 갔던 2009년 미시건 주의 실업률은 14.2%였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에 발맞춰 실업률은 미국 전체 평균 수준인 8.6%까지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엔지니어 등 고급 인력들의 연봉이 10만 달러 선으로 올랐는데도, 숙련 노동자들이 부족해 일부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 회사들이 미시건 주를 넘어 멀리 조지아, 캘리포니아까지 대졸자들을 찾아 나선 가운데, 일본 닛산 자동차는 아예 일본 현지에서 인력을 수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높은 더 보기

  • 2012년 8월 16일. 호주 이민법 개정안 하원 통과, 난민단속 강화될 듯

    매년 난민 수천 명이 뗏목이나 작은 배를 타고 호주 연안으로 몰려듭니다. 여당인 호주 노동당이 난민들의 입국 시도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민법 개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주 안에 상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7년 집권한 노동당 정부는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아들여 난민들을 구금했다가 돌려보내던 수용소를 폐쇄했습니다. 야당은 난민들이 줄어들지도 않는데다 무리해서 뭍에 닿으려는 조각배들이 뒤집히거나 부서지는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난다며 노동당을 압박해 왔습니다. 법이 통과되면 운영을 중단했던 난민수용소들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8월 16일. 브라질, $600억 경기부양책 발표

    브라질 정부가 600억 달러, 우리돈 70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돈은 향후 25년 간 브라질의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는 데 투자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앞으로 5년 내에 집중적으로 쓰입니다.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10년 7.5%였던 데 비해 크게 낮아지는 셈입니다. 자국 통화 헤알 화를 평가절하하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썼던 방법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공급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한 겁니다. 브라질 더 보기

  • 2012년 8월 15일. 美, 늘어나는 위조 신분증에 골치

    미국의 대학가에서 위조된 운전면허증 한 장 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009년 조사 결과 미국 대학교 1학년 학생의 17%, 2학년 학생의 32%가 나이를 속인 가짜 신분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만 21세가 되어야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감쪽같은 위조 신분증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일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제는 중국이나 아시아 일부 국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대규모 공장 형태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신분증이 정교해질수록 위조한 신분증의 가격만 올랐습니다. 근본적인 더 보기

  • 2012년 8월 15일. 英, ‘미국식 어린이 캠프’ 인기

    미국 어린이들은 전통적으로 여름방학 때마다 다양한 캠프에 참가해 자연을 즐기고 친구를 사귀어 왔습니다. 이런 ‘미국식 어린이 캠프’가 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루에 7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지원자가 줄을 섭니다. 맞벌이부부가 방학 때 따로 아이 봐주는 사람을 고용하려면 오히려 돈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으로 영국의 자녀교육 비용은 전체 가계수입의 27%입니다. 이러다 보니 올 여름에만 영국 어린이 25만 명이 너도나도 캠프에 참가했습니다. 매년 여름 1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캠프를 즐기는 미국에 비하면 많은 숫자는 더 보기

  • 2012년 8월 15일. 伊 “너도나도 긴축”, 외면받는 슈퍼카

    이탈리아 거리에서 슈퍼카(페라리, 마세라티 등 초호화 승용차)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이탈리아는 중고 슈퍼카 13,633대를 수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23대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반면 올해 슈퍼카 판매는 593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1,116대가 팔렸던 2008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타던 슈퍼카는 팔고, 새로 사려는 계획은 접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슈퍼카를 몰고 다니기가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마리오 몬티 총리는 1조 9천억 유로(우리돈 2650조 원)의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긴축재정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싼 자동차와 같은 사치품 소비를 제일 먼저 줄입니다. 자동차 보유세는 더 보기

  • 2012년 8월 14일. 세력을 키워가는 유럽의 극우정당들

    최근 그리스와 헝가리부터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까지 전 유럽에서 극우 정당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통 경제위기가 사회의 우경화를 부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영국 노팅엄 대학의 매튜 굿윈 교수는 한 나라의 문화정체성이나 삶의 방식이 급작스레 변하는 걸 두려워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극우 정당들이 쉽게 세를 불려간다고 설명합니다. 프랑스의 ‘국민전선’이 그랬고, 창당한 지 5년만에 反이슬람 구호를 전면에 내세워 의회 내 제 3당이 된 네덜란드 자유당(PVV)도 마찬가지입니다. PVV의 당수인 윌더는 이슬람은 몹시 혐오하지만, 네덜란드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동성애는 문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