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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4월 19일. 늘어나는 온라인 마약 거래

    2013 세계 마약 실태조사 결과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매매 사이트 실크로드(Silk Road)는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 등을 이용한 마약거래가 가장 성행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유명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구인광고나 물물교환 사이트 등 마약이 다른 물건으로 둔갑해 거래되는 온라인 공간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월세 10만원 짜리 아파트 있습니다. 문의하세요.”라는 문구를 보고 전화를 해 만나면 아파트 대신 코카인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산 사람의 비율은 지난 2년의 더 보기

  • 2013년 4월 19일.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선두주자 인트레이드의 몰락

    아일랜드 더블린에 적을 두고 있는 회사 인트레이드(Intrade)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예측시장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주요 선거부터 날씨, 각종 현물과 금융 상품 시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안에 대한 자신의 예측에 돈을 겁니다. 예측이 맞으면 돈을 따고 틀리면 돈을 잃는 간단한 원리로 운영되는 예측시장의 예측률은 종종 선거 여론조사나 다른 복잡한 경제모델보다도 미래를 정확하기도 합니다. 예측시장의 선두주자인 인트레이드가 지난달 돌연 사이트를 폐쇄하며 “재정상 문제가 생겨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지만 달랑 띄워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 인트레이드의 번스타인(Ronald 더 보기

  • 2013년 4월 18일. 伊 오늘 치러지는 대선이 중요한 이유

    현지시각으로 오늘 이탈리아 대선이 치러집니다. 전국에서 1천여 명의 정치인들이 하원에 모여 7년 임기를 마치는 87살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후임자를 간선으로 뽑습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권력은 실질적이기보다 상징적이지만, 이번 선거는 다릅니다. 두 달 전 치러진 총선 결과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 채 연정 구성이 안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총리를 임명하고 의회를 해산할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2011년에도 베를루스코니 내각이 경제위기와 잇단 스캔들에도 더 보기

  • 2013년 4월 18일. 아우디가 바꾸고 싶어하는 미국의 45년 된 ‘전조등 규정’

    아우디社는 새로 출시되는 A8 차량에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상하향 통합 전조등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수많은 LED 전구를 장착한 전조등은 전방카메라가 인식한 주변의 밝기, 교통상황 등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너무 밝은 상향등 빛 때문에 주변 차량 운전자들이 눈부실 일이 없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새로운 전조등 기술에 찬사를 보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당분간 새로운 전조등을 쓸 수 없을 전망입니다. “깜빡이는 반드시 상향등과 하향등(high and low)으로 나뉘어져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미국 도로교통법 규정 때문입니다. 이 규정은 지난 더 보기

  • 2013년 4월 17일. 보스턴은 잊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 언론사들이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느라 분주한 가운데, 아마도 이번 사고에 가장 가슴 아파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보스턴의 대표 지역지인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일 겁니다. 사고 다음날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불의에 결연히 맞서겠다는 결의를 담은 보스턴 글로브의 사설을 소개합니다. (Newspeppermint 원칙과 달리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After Marathon attack, fellowship must prevail (폭탄 공격 이후, 보스턴에는 동료애와 연대의식이 가득하다) 보스턴은 아픔을 간직한 도시이다. 비콘힐(Beacon Hill) 뒷편에는 남북전쟁의 영웅 로버트 굴드 더 보기

  • 2013년 4월 17일. 축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공존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까?

    “인종차별에 반대한다(Say No to Racism)”는 구호는 국제축구연맹 FIFA의 모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역적 뿌리에 기반한 구단 문화, 국가주의 정서에 기댄 경기 등 인종차별이 스며들 여지가 적지 않은 것이 축구이기도 합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립과 반복이 오랜 세월 이어진 이스라엘의 축구장에서도 인종차별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극우 시온주의자들이 세운 베이타르 예루살렘 구단의 경우 지난해 1월 클럽 역사 75년 만에 처음으로 (체첸공화국 출신의) 무슬림 두 명을 선수로 영입했다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팬들은 클럽하우스에 불을 지르고 응원을 보이콧했으며, 자연히 후원기업들도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뉴타운 총기사고 이후 눈에 띄게 활발해진 NRA의 활동

    미국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가 후원금으로 모은 돈은 무려 270만 달러로 선거가 없던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미국 상원은 16일 총을 사는 사람들의 신원 검사(Background Check)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앞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지 여부를 묻는 투표 단계에서부터 NRA는 공격적인 로비를 벌여 왔습니다. 찬성 68, 반대 31표로 논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논의를 하자는 데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가운데 16명이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美 북동부 산림청, “수액 도둑을 잡아라”

    미국 북동부 메인(Maine) 주 토지의 89%는 산림입니다. 최근 땅주인들과 산림청 관리인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수액을 훔쳐가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3월 ~ 4월 중순이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기간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허가를 받은 업체 외에 많은 사람들이 몰래 수액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1리터 당 우리돈 2만 원 가량하는 비싼 수액을 훔쳐가는 것도 문제지만, 수액을 많이 받아가려는 욕심에 나무에 구멍을 너무 크게 뚫다 보니 마루의 장판이나 합판 등 목재로서의 가치도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기후변화, 식량 재앙 부를 것”

    과학자들과 식량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류가 주식으로 먹는 농작물의 생산량이 줄어 값이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는 9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를 먹여살리려면 최소한 지금보다 60% 이상 농작물 생산이 늘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빈곤 상태에 있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인구 10억 명 정도는 기후변화 탓에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올라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는 재앙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향후 30년 동안 점진적인 온난화와 각종 이상기후,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독일을 향한 남유럽의 불만은 정당한가?

    독일 정부와 메르켈 총리가 유럽 내에서 요즘처럼 욕을 먹은 적은 없어 보입니다. 독일이 위기에 빠진 단일통화 유로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에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요구해 높은 실업률과 더 깊은 경기침체를 부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독일 정부도 억울한 측면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로존 경제가 수렁에 빠질 때마다 자기네 곳간을 열어서 유로화를 구해 온 게 독일이기 때문이죠. 또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실시할 때 예금자들의 예금에 세금을 매기자는 아이디어도 메르켈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번주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를 기리는 10유로 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했습니다. 은으로 만든 동전에는 조이스의 초상화와 함께 소설 ‘율리시스’의 구절들이 물결이 흐르듯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이 다 제작돼 판매되기 시작하고 나서야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견됐습니다. 율리시스 3장에서 따온 구절 가운데 원문에는 없는 단어 “that”이 삽입된 겁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기념주화는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글자 그대로 따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주커버그,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로비단체 창설

    “기껏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놓고 나서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40%를 다른 나라로 보내버리는 게 말이 됩니까?” 페이스북의 창립자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미국 이민법의 포괄적 개정을 촉구하며 만든 로비단체 “포워드 유에스(FWD.us)”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주커버그는 포워드 유에스의 설립 취지로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미국 시민권을 따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수학과 과학, 공학, 기술 교육이 중요한 만큼 좋은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