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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 미국의 형편없는 학교급식 개선, 기업이 나서다
어린이들의 건강은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부터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예산을 늘리고 학교 급식의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대다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무료 급식은 대형 공장에서 공산품 찍어내듯 가공한 형편없는 기내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효과적인 해결책은 민간 부문의 식품 기업들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기반을 둔 레볼루션 식품(Revolution Foods)의 공동 창업자 리치몬드(Kristin Richmond) 씨는 미국 전체 학교급식 시장 규모가 더 보기 -
2013년 5월 7일. 화이자社, 정품 비아그라 온라인판매 시작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아그라(Viagra)는 그 인기 만큼이나 수백 가지 ‘짝퉁 비아그라’를 낳았습니다. 정품 비아그라 제조사인 화이자(Pfizer)社가 인터넷 사이트(viagra.com)를 통해 한 알 당 25달러에 처방전을 받은 사람들에게 비아그라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널리 퍼진 짝퉁 비아그라의 유통을 줄여 정품 매출을 다시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1998년 처음 발매된 이후 세계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비아그라의 판매는 경쟁 제품의 등장과 짝퉁 비아그라 홍수 속에 부침을 거듭했고, 화이자는 올 더 보기 -
2013년 5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여학생들 체육 교육 허용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는 사립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체육 교육을 허용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남학생을 비롯한 다른 남성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에서 여성의 인권이 가장 보장받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가히 혁명적인 조치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명목 하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해서는 안 되는 수많은 금기사항 중 하나가 스포츠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협박에 가까운 촉구를 거듭하자 마지 못해 자국 여성 선수 두 명의 올림픽 더 보기 -
2013년 5월 6일. 유로존 위기, 스페인과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라
중소기업(SMES, small and medium-sized firms)은 고용 측면에서 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미국의 경우 일자리의 50%가 중소기업 일자리인데, 이 비중이 프랑스는 60%, 스페인 67%, 이탈리아는 무려 80%로 훨씬 높습니다.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제를 궁극적으로 반등시키려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 없이 대출과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스페인 경제규모는 그리스와 아릴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를 합친 것의 두 배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제규모는 그런 스페인보다 65% 더 큽니다. 두 나라 경제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유로존은 더 보기 -
2013년 5월 3일. 반 고흐의 작품들, “원래는 더 밝고 선명한 색감이었다”
노란 해바라기와 짙푸른 하늘 등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회화에 나타나는 선명한 색감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의 최근 연구 결과, 원래 고흐가 그림을 그렸을 때의 색감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밝고 선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술관은 “작업 중인 고흐(Van Gogh at Work)”라는 이름의 최근 전시회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보색의 선명한 대비가 덜해졌고, 전체적인 그림의 색감이 부드러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작품에 더 보기 -
2013년 5월 3일. 독일 축구의 시대, 이미 와 있나?
“(집 나갔던) 축구가 돌아왔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바이에른 뮌헨(FC Bayern Munich)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 독일 클럽간의 결승전이 성사되자 한 독일 언론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3사자군단)의 모토를 빌려 뽑은 헤드라인입니다. 준결승 상대로 세계 축구를 호령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웅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각각 격파하고 성사된 결승전이라 더욱 파장이 큽니다. 이번 경기결과만 놓고 독일 축구의 시대가 열렸다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건 이번 승리가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독일 축구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치세’를 점치는 기사들이 더 보기 -
2013년 5월 2일. 마리엘라 카스트로, 미국에서 동성애 인권운동 공로상 받는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의 조카,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의 딸, 쿠바 국립성교육센터 소장,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성소수자(LGBT)들의 인권운동가. 오는 주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연례 평등포럼(Equality Forum)에서 동성애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기울인 노력으로 공로상을 받게 된 마리엘라 카스트로(Mariela Castro)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입니다. 당초 마리엘라의 미국 방문은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정부가 포럼 참석에 한해 특별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방문이 성사됐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쿠바와 관련된 여행제한조치를 더 보기 -
2013년 5월 2일. 인도네시아의 영세자영업 광부들에 신음하는 자연
현지 이름으로 칼리만탄(Kalimantan)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보루네오섬이 영세한 규모로 금을 캐내는 광부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영세자영업 광부들의 숫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11만 명으로 연매출 1천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광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이들의 비인가 영업은 주변 생태계를 빠르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소규모로 사금을 채취하는 사람들이라도 25미터 이상 바닥을 파지 않고, 중장비를 동원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등 관련 환경 법규를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뒤에 지방정부로부터 채취 허가권을 받고 영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더 보기 -
2013년 5월 1일. 미국 소비자들,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면 친환경제품 멀리한다?
전구에 친환경 제품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켜 친환경 제품 소비를 감소시킨다는 실험결과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습니다.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을 목표로 정책을 세우려는 정부 입장에선 상당히 난감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소비자 21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품 표시가 붙는 소형 형광등(CFL)이 기존 백열전구보다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준 뒤 소비자들이 어떤 전구를 고르는지 살펴봤습니다. 형광등과 백열전구의 가격이 같을 경우 누구나 친환경 형광등을 선택했지만, 현실에서처럼 형광등 가격($1.5)이 백열전구($0.5)보다 비싸지자 정치적으로 더 보기 -
2013년 5월 1일. 축구의 “머니볼”, 어디까지 왔나
원작인 책은 물론 영화까지 흥행몰이를 했던 야구데이터분석(Sabermetrics)의 교과서 “머니볼(Money Ball)”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상대적으로 게임이 정적이고, 그만큼 기록을 수량화하기 쉬운 야구에 비해 90분 내내 선수들이 피치 위를 누비는 축구는 어떨까요? 골라인 판독기술부터 선수들의 몸관리, 부상시 재활치료 과정에는 이미 갖가지 첨단 기술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90분 동안에도 데이터는 곳곳에서 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공 점유율, 패스 성공률 등 경기를 분석하고 전술을 짤 때 이제 누구도 데이터를 등한시할 수 더 보기 -
2013년 4월 30일. 영국 경찰의 권력남용에 당당히 맞선 젬마 앳킨슨 씨
지난 2009년 어느날 젬마 앳킨슨(Gemma Atkinson) 씨는 런던 경찰로부터 봉변을 당합니다. 지하철역에서 같이 가고 있던 남자친구를 불심검문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앳킨슨 씨에게 경찰은 “경찰의 공무집행을 촬영하는 행위는 테러방지법 위반”이라며 수갑을 채우고 협박을 합니다. 9.11 테러 이후 영국 경찰의 권한은 나날이 강해졌고, “경찰을 촬영하는 행위는 잠재적인 테러리즘”이라는 기준 아래 경찰은 시민들의 일상 위에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앳킨슨 씨는 법정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공무집행 중인 경찰을 촬영하는 건 괜찮다”는 문구를 테러방지법 더 보기 -
2013년 4월 30일. 해외식량원조 프로그램 뒤늦게 뜯어고치려는 미국
미국이 해외 가난한 나라의 굶주린 이들에게 무상으로 식량원조를 제공한 지 60년이 더 흘렀습니다. 적잖은 예산이 드는 식량원조 프로그램은 초창기부터 곡물 생산을 담당하는 농장주, 운송을 담당하는 선적회사, 그리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원단체들이 굳건한 삼각동맹을 맺고 사실상 독점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미국 의회는 원조에 쓰이는 곡물 대부분이 미국산이어야 하고, 곡물을 실어나르는 배도 절반 이상이 미국 국적 선박이어야 한다는 법안을 제정해 삼각동맹을 뒷받침했습니다. 가장 큰 원조 프로그램인 “평화를 위한 식량원조(Food for Peace)” 예산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