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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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0일. EU의 올리브유 용기 규제 논란
내년부터 유럽연합(EU) 내 식당과 가게들은 빵에 찍어먹는 올리브유나 시식용 올리브유를 지금처럼 얕은 병(jug) 또는 우묵한 그릇(bowl)에 낼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따로 포장된 업소용 일회용 용기에 담은 올리브유를 내고, 빈 병은 절대로 재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리브유 위생에 관한 손님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하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올리브유 주 생산국을 비롯해 27개 회원국 중 15개 회원국이 이번 규제안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올리브유 생산국들이 유로존 더 보기 -
2013년 5월 17일. 베네수엘라에 두루마리 휴지가 부족한 이유는?
우유, 버터, 커피, 옥수수가루 등 식량에 이어 이번엔 두루마리 휴지입니다. 베네수엘라에 최근 잇따라 생필품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마다 휴지가 동이 났습니다. 휴지가 들어오는 순간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휴지를 사가면 이내 재고는 바닥을 드러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빈곤층을 위해 주요 생필품 가격을 시장가격보다 낮게 억제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웃돌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며 나라 살림살이를 꾸려가려던 실험은 이미 소련이 했다가 완벽하게 실패했다는 거죠. 게다가 더 보기 -
2013년 5월 16일. 佛 소프트웨어 기술학교 ’42’의 흥행비결
공상과학소설 “은하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보면 인생과 우주, 삼라만상을 포괄하는 궁극의 답은 “42”라는 숫자입니다. 42는 프랑스 파리 센느강변에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집중 육성하는 학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광대역 통신망 업체인 일리아(Iliad)를 창립해 떼돈을 번 억만장자 자비에 니엘(Xavier Niel)은 학교 설립에 자비 7천만 유로(1천억 원)를 들였습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10.6%로 지난 14년 이래 가장 높습니다. 25세 이하의 청년실업률은 26%나 됩니다. 하지만 프랑스 소프트웨어 업체의 72%는 기술자를 구하지 더 보기 -
2013년 5월 15일. 美 맥주시장의 양극화, 세제 경쟁으로 번지나
오늘날 미국의 맥주시장은 점점 금주령 이전 시대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버드와이저나 밀러 등 미국의 대표적인 맥주들이 술에 물을 탄 듯한 밍밍한 맛 때문에 비판을 받는 사이 다양한 맛의 맥주들이 틈새시장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는 셈이죠. 지난해 매일 하나 이상의 맥주 브랜드들이 미국 어디에선가 생겨났습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내는 수제 맥주를 뜻하는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13%의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의 2대 양조업체 앤하우저부시(Anheuser-Busch)와 밀러쿠어스(MillerCoors)의 더 보기 -
2013년 5월 14일. 美 캘리포니아 주의 고달픈 ‘감옥 개혁’
지난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수감자 숫자는 1970년보다 다섯 배나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인구 10만 명 당 무려 756명이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범죄에도 삼진아웃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해 예외 없이 범인을 투옥시켜 온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감옥들이 수용인원을 훨씬 웃도는 수감자들로 넘쳐나 몇 년째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브라운(Jerry Brown) 주지사가 주 감옥들의 수감자 비율을 수용 가능인원의 137.5%로 줄이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이니 지금 감옥이 얼마나 북적북적한 지 짐작이 갑니다. 앞서 지난 2009년 더 보기 -
2013년 5월 13일. 번영과 정체의 기로에 선 인도
지난 30여 년간 중국의 젊은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몰려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인도의 노동가능 인구는 1,200만 명입니다. 중국의 노동가능 인구가 지난해 3백만 명 줄어든 걸 감안하면 ‘젊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게 사실입니다.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면서 향후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중국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도는 단연 가장 크고 매력적인 대안이죠. 하지만 젊은 인구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까요? 2000년대 중반부터 10% 가까운 높은 더 보기 -
2013년 5월 10일.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이 의미하는 것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견해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합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을 비롯한 인류의 활동이 온난화를 재촉하고 기후 재앙을 부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만한 관측자료가 발표됐습니다. 1958년부터 하와이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온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는 이달 안에 이산화탄소가 400ppm을 넘을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 측은 계절적으로 나뭇잎이 무성해지는 (북반구의) 여름이 되면 일시적으로 이산화탄소가 줄어들겠지만, 이산화탄소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화석연료 대신 더 보기 -
2013년 5월 10일. 美 계속해서 사라지는 꿀벌
미국 농무부가 조사한 결과 지난 겨울 미국 전역에서 벌집의 31%가 무너지거나 사라졌습니다. 꿀벌은 수많은 작물의 꽃가루받이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미 올해 초 캘리포니아 주의 아몬드 농가들은 꿀벌들이 꽃가루받이를 제대로 안 해준 탓에 작황을 망치기도 했습니다. 양봉업자들과 일부 농가들은 31%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의 피해라면서 울상입니다. 농무부는 꿀벌이 농업을 비롯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백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꿀벌들이 돌연 벌집을 버리고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춰버린 현상이 보고된 더 보기 -
2013년 5월 9일. 덴마크 사민당, 115년 만에 지지율 최저
덴마크 집권연정을 이끌고 있는 사민당의 쏘닝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총리는 지난 1일 노동절날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규모 노동자 집회에 참석하는 대신 덴마크 서쪽의 작은 도시에서 열린 행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사와 노동자들이 총리를 쫓아와 조롱을 보내고 사민당의 정책에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교사들은 지난달 일부 경쟁력이 없는 학교들을 폐교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고, 노동자들은 복지개혁이라는 빌미 아래 각종 보조금을 급격히 삭감한 데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폐교 논의가 한창일 때, 사민당의 지지율은 14.4%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더 보기 -
2013년 5월 9일. 퍼거슨의 아이들 Best 11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7년째 이끌어 온 명장 퍼거슨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퍼거슨 감독의 업적을 기리거나 후임 감독을 예상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꼽은 퍼거슨의 선수 베스트 11을 소개합니다. 7년동안 맨유의 전술적인 핵으로 활약한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만큼 퍼거슨의 27년은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영국은 물론 유럽 축구계를 호령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포지션은 4-2-3-1, 연도는 맨유에서 활약한 더 보기 -
2013년 5월 8일. 美,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꾸준히 “따뜻한 남쪽”을 찾아 이주해 왔습니다. 전체 미국 인구 가운데 남부를 비롯해 따뜻한 태평양, 대서양 연안에 사는 인구의 비율은 1970년대만 해도 40%가 채 안 됐지만, 2000년대 들어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살기 좋은 기후와 상대적으로 싼 물가의 생활환경을 찾아 계속된 이주는 주택경기의 호황을 넘어 과열로 이어집니다. 2008년 주택시장이 붕괴되기 직전 남부 주요 대도시들의 집값은 대출 규제가 비교적 엄격했던 텍사스 주의 댈러스나 휴스턴 정도를 제외하면 몇 년 새 두 더 보기 -
2013년 5월 8일. 테스코, “남자아이용 장난감” 표기 철회
영국의 대형마트 테스코(Tesco)가 과학 장난감세트에 “남자 아이용”이라는 딱지를 붙였다가 이를 철회했습니다. 테스코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존아담스社의 어린이용 화학실험상자에는 그런 표시가 없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설명에는 “남자 아이용(Boys’ Toy)”라는 분류가 있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여자 아이들은 과학을 배우지 말라는 거냐”며 테스코의 시대착오적인 분류를 비난했습니다. 당초 “제품 분류는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비롯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일 뿐”이라던 테스코 측은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분류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철회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제품분류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