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arendt
  • 2012년 11월 26일. 의학 연구자들에게 미치는 제약회사의 영향력

    2006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저널 가운데 하나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당뇨병 약 3가지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발표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논문은 GlaxoSmithKline社가 출시한 Avandia가 가장 효과가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약을 출시한 GlaxoSmithKline社는 이 연구 결과를 자신들의 회사와 약을 광고하는 데 십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은 GlaxoSmithKline社가 금전적으로 지원을 했고, 11명의 공동 저자는 회사로부터 돈을 받았습니다. 이 중 4명은 GlaxoSmithKlein社의 직원인 동시에 자사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7명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는 왜 계속 뚱뚱해졌을까?

    11월 마지막 목요일은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전통 요리는 단연 칠면조(Turkey) 고기입니다. 미국 농림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추수감사절 상에 오른 칠면조의 크기가 점점 커졌습니다. 1986년에는 칠면조 한 마리의 평균 무게는 9kg이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에는 12.7kg로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이유는 칠면조를 기르는 사업 자체가 영세 사업에서 대규모 사업으로 바뀌면서 생산성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칠면조는 알에서 부화해 도축될 때까지 한 농장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생육과정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장소가 생겨나면서 알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美 로스쿨 입학 시험 LSAT 응시자 급격히 감소

    미국에서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이라는 시험을 봐야 합니다. 매해 2월, 6월, 10월 ,12월 네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10월 시험 응시자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 LSAT 응시자 수는 지난해보다 16.4%나 감소해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LSAT 응시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건 로스쿨 지원자 감소를 의미하며, 학교들도 이에 맞춰 합격생 수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로스쿨 응시자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자 ‘안전한’ 직업으로 여겨지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22일. 역학관계 뒤바뀐 오바마와 네타냐후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재선에 도전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유대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년간 오바마보다 롬니를 선호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은 오바마의 승리로 끝났고, 이제는 1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가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1월 총선을 앞두고 현재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네타냐후와 오바마 사이에 불협화음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22일. 美 항공사들, 정시출발 비율↑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항공사들이 예정된 시각에 이륙하지 못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7년에는 평균 23%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이후로 이륙 시간이 지체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들어 2012년에는 평균 17%까지 낮아졌습니다. 항공사가 예정된 시각을 기준으로 15분 내외로 출발하면 이를 정시 이륙으로 봅니다. 이렇게 이륙 시간을 지키는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우선 비행기를 탑승객의 수가 감소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항공사들이 이륙 시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델타의 경우 매 항공편에 대해 이륙 더 보기

  • 2012년 11월 22일. 美, 경기 회복을 알리는 5가지 경제지표

    미국의 경기는 아직도 경제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적어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1. 가계 부채 감소: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 등 가계 부채의 규모는 2009년만 해도 미국 GDP의 98%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가계 부채 비율은 GDP의 83%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총 6,360억 달러의 빚을 갚았으며, 이는 1인당 2천 달러 이상을 갚은 셈입니다. 2. 채무금 상환 부담 감소: 더 보기

  • 2012년 11월 21일. 오바마 유권자 데이터는 미국 민주당의 자산

    오바마 캠프는 선거를 준비하면서 지난 몇 년간 모은 유권자 데이터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데이터는 유권자 개개인의 잡지 구독, 자동차 등록, 집 값, 사냥 허가증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부터 선거 자금을 어디에 얼마나 기부했는지를 망라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오바마와 민주당에게 투표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되어 있습니다. 오바마 캠프의 매니저인 짐 메시나(Jim Messina)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짜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바마 캠프는 지금껏 한 번도 선거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짐 메시나의 멘토 중 한 명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도 더 보기

  • 2012년 11월 21일. 다이아몬드는 영원하지 않다

    다이아몬드는 전세계 보석 시장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2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색깔 있는 보석인 에메랄드나 루비, 사파이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석 시장에서 다이아몬드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에서 색깔이 있는 보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은 5분기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에메랄드의 가격은 지난 3년간 10배가 넘게 뛰었고, 루비와 사파이어도 2005년 이후로 각각 63%, 45%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색깔 있는 보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다양한 더 보기

  • 2012년 11월 21일. HP, 잘못된 인수로 88억 달러 자산감액

    휴렛-패커드(HP)社는 지난해 영국계 데이터 검색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미(Autonomy)를 11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오토노미社가 자사의 재정 상황과 수익을 HP에 거짓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HP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오토노미의 가치를 88억 달러 자산감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HP가 오토노미를 인수할 당시 전문가들은 연매출이 10억 달러도 안 되는 회사의 인수가격 치곤 너무 높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HP는 제 3의 기관에 오토노미사의 재정과 수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맡겼는데, 그 과정에서 오토노미가 HP에 과거 매출액이나 사업 전망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오바마 아시아 순방의 의미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 국가들을 택했습니다.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기간 동안 중국에 얼마나 ‘터프’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미국 외교정책의 주안점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의 전쟁이었다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드러난 새로운 외교정책의 주안점은 중국입니다. ‘구심점(Pivot) 외교’라고 불리는 전략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의 뒷마당에 해당하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겁니다. 특히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세계은행, “평균 기온 4℃ 오르면 대재앙 올 것”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100년까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4℃ 상승하면 작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양 부족과 해수면 상승 때문에 심각한 피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각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세계은행은 2100년까지 온도상승 폭을 2℃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규모로는 3~3.5℃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는 임계 온도를 4℃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온도가 이보다 더 오르면 현재 예상보다 해수면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유럽, 미국 다국적기업들에 본격적으로 세금 징수

    장기간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다국적기업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정부들은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유럽에서 올리는 수익에 비해 납부하는 세금이 불공정하게 낮다고 주장합니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영국에서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세금으로 낸 금액은 1천만 달러도 안 됩니다. 구글, 아마존, 스타벅스 등 미국산 다국적 기업들은 복잡하고 정교한 회계 전략을 동원해 유럽 각국의 법인세 차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세금 납부액을 최소화 해왔습니다. 구글의 유럽 본부는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는데, 아일랜드의 법인세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