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Hortensia
  • 2015년 10월 23일.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상상한 2015년과 우리의 오늘

    지난 수요일, 2015년 10월 21일 오후 4시 29분, 우리의 오늘은 드디어 영화 “백 투 더 퓨처(1989)”가 묘사한 미래를 따라잡았습니다. 마티 맥플라이와 에멧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타고 도달한 미래는 힐 밸리 마을과 모습은 똑같으나 불가능해 보이는 기술로 가득찬 기이하기 짝이 없는 사회였습니다. 차들이 날아다니고 공중부양판(hoverboard)이 돌아다니며, 무엇보다 놀랍게도, 시카고 컵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지요. 과학소설이 묘사한 미래와 현재의 충돌 덕분에 수많은 관련상품이 쏟아져 나오겠죠. 그러나 아직은 보기 힘든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더 보기

  • 2015년 10월 19일. 팁을 없애는 것은 종업원에게 도움이 될까요

    뉴욕 외식업계의 저명인사이자 유니온 스퀘어 호스피탤리티 그룹(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을 이끄는 대니 마이어는 그래머시 태번이나 유니온 스퀘어 카페처럼 고급을 지향하는 레스토랑을 포함하여, 그룹에 속한 레스토랑 열세 곳에서 더 이상 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팁을 받지 않는 대신 메뉴의 가격을 올림으로써 팁을 받는 종업원과 팁을 받을 수 없는 주방 직원들 간에 계속 벌어지는 시급 격차를 좁히는 것이 목적이라고 마이어는 밝혔습니다. 이 시급 격차는 팁에 관련된 여러 논란들 중 하나일 뿐이며, 특히 더 보기

  • 2015년 10월 16일. [이코노미스트 그래픽 디테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토론, 그 이후

    지난 10월 13일 라스베가스에서 첫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이 있었습니다. 네바다 주는 지난 2008년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부동산 폭락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네바다 주의 실업률은 6.8퍼센트로 미국 내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네바다 주는 민주당에게 중요한데,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 이어 (예비선거보다도 특히 정당의 지방대회에서)당내 경선 결과를 좌우하며, 미 서부에서 후보의 지지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시험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힐러리 클린턴(이하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에게 거의 6퍼센트나 앞선 바 있습니다. 당시 더 보기

  • 2015년 10월 12일. 여성들이 과학 및 기술 분야에 종사하길 꺼리는 진짜 이유

    기술기반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다양한 후보를 뽑으려는 추세지만, 막상 그 대상이 되는 여성 및 소수인종 학생들이 컴퓨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지 않으려 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기술 및 과학 분야를 전공하고 싶지만 “그런 분위기에 들어맞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하는 여성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워싱턴 주립대학의 심리학자 사프나 셰라이언은 지난 6년에 걸쳐 왜 여자 고등학생이 남자 고등학생보다 컴퓨터과학 수업을 덜 듣고, 컴퓨터과학 쪽의 진로에 흥미를 덜 보이는지, 또한 수학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도 여자 더 보기

  • 2015년 10월 5일. 관리자가 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

    저명한 레스토랑 사업가 대니 마이어는 갓 관리자가 된 이들을 일컬어 “불의 재능”을 얻었다고 말하길 좋아합니다. 그는 이 새로운 힘을 사용하는 올바른(혹은 올바르지 않은) 방법을 관리자들이 확실히 깨닫길 바랍니다. 마이어에 따르면, 불은 온기와 편안함을 주며 어둠을 밝힙니다. 먹을거리를 보다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게 바꿔주죠. 지펴지는 화톳불은 화합의 장을 열어줍니다. 가끔은 횃불로 쓰이기도 하는데, 리더가 어려운 진실을 다른 이들에게 토로할 때가 그렇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관리자와 CEO들, 정치지도자들은 종종 그 자리를 맡는다는 게 어떤 더 보기

  • 2015년 10월 2일. [가디언 데이터블로그] 노동시간이 적은 국가들의 생산성이 더 높습니다

      영국은 9월 23일을 ‘정시퇴근의 날(Go Home on Time Day)’로 지정하고, 사람들이 정해진 노동시간을 준수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정규직(full-time) 노동자들은 평균 주당 40여 시간을 일합니다. 영국 노동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대부분의 OECD 국가들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정규직(full-time)과 비정규직(part-time)을 통틀어 영국 노동자들은 연간 1,677시간을 일하며, 이는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가장 긴 멕시코보다 500시간이나 적습니다. 멕시코 근로자들은 연간 2,228시간을 일하며 이를 주당으로 환산하면 44시간 정도 됩니다.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다른 국가들로 한국(2,124시간), 그리스(2,042시간), 더 보기

  • 2015년 9월 25일. 모든 계절에 어울리는 음료, 스타우트

    가을이 깊어지면서 따끈한 커피와 차, 그리고 무엇보다 흑맥주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흔히 흑맥주로 분류되는 스타우트와 포터는 쌀쌀한 날씨에 마시는 게 좋지만, 글쓴이에게는 모든 계절의 음료이기도 합니다. 글쓴이의 흑맥주 예찬을 다 읽고 나면 아마도 오늘 저녁엔 적당히 차가운 기네스를 한 잔 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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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22일. [이코노미스트 그래픽 디테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는 중국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어디일까요? 2015년 9월 18일 발표된 보고서와 글로벌 혁신지표를 바탕으로 세계 140개 국가의 순위를 매긴 결과, 스위스와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한편 혁신의 질과 자국의 경제성장 기여도 등 다른 지표를 고려했을 때, 아프리카 국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혁신의 질로 따진다면 중국은 도리어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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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18일. 글을 모르는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사랑의 편지

    대륙간 영상통화가 참으로 저렴하고 쉬워진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지는 일은 여전히 견디기 어려운 삶의 경험입니다. 그러하니, 국제전화 요금이 사치에 가까울 정도로 비싼 탓에 대개 하루에서 종종 일주일씩이나 걸려 도착하는 편지만이 거의 유일한 연락 수단이던 우리 앞세대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을지는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죠. 게다가, 모두가 글을 쓸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1970년대, 이탈리아 인구 중 5.2%는 문맹이었습니다. 읽거나 쓰지 못하는 이들 중 대부분이 농촌 지역의 여성들이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더 보기

  • 2015년 9월 14일. 노스탤지어의 풍경, 뉴욕의 1970년대 말

    2차대전 이후 뉴욕은 미국의 예술과 문화가 자라나는 요람이나 다름없는 장소였습니다. 특히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는, 불안한 치안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잘 알려진 예술계의 인사들, 수잔 손탁이나 존 레논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맨하탄의 집세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가난한 예술가 지망생들이 그리니치 빌리지에 모여 살며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더럽고 위험에 가득찬 도시에서 눈부시게 타올랐던 지적 불꽃을 추억하며 글을 맺습니다. 테크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대, '좋았던 옛 시절'을 얘기하는 일은 다소 드물어졌지만 한때 빛났던 순간을 되새겨보는 작업이 완전히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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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11일. [이코노미스트 데일리 차트] 난관에 빠진 세계경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및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꼭 그만큼(구매력 평가를 반영했을 때 약 1.5%),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이 성장률을 깎아먹었습니다. 그 후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고,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실제로 약 3%대에 머물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본 향후 5년간의 경제성장률은 어느 모로 보나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10년 전에 예측했던 수치보다 낮아졌습니다. 국가 간의 균형 역시 달라졌습니다. 1980년 미국과 기타 부유한 더 보기

  • 2015년 9월 7일. 지적 생명체를 찾아 떠나는 스티븐 호킹 교수의 새로운 프로젝트

    스티븐 호킹 교수가 우리 지구 너머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 즉 “대대적인 경청(Breakthrough Listen)”을 시작했습니다. 10년간 이루어질 이번 탐색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100만여 개의 별들 및 우리 은하 중심부 및 은하면 전체를 훑을 예정입니다. 100와트 전구에 들어가는 에너지 정도만을 필요로 하는 레이저를 감지하는 기술도 동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 시도에 비해 약 열 배 정도 더 자주 우주를 탐색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의 그린뱅크 망원경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