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프랑스 노동자 일 습관 비판
타이어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인 타이탄 인터내셔널(Titan International Inc.)의 CEO 모리스 테일러 (Maurice Taylor)는 한 때 프랑스 북부 지역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한 뒤 프랑스의 노동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정부와 노동조합이 말만 할 줄 알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프랑스 노동자들은 거의 일을 하지 않고 높은 임금만 받으려 한다고 신문 기고를 통해서 비판했습니다. 타이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적자를 내고 있던 타이어 공장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노동자들이 동료들의 해직을 막기 위해 근무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거부하면서 매각 협상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협상과정에 임했습니다. 프랑스 노동 환경에 대한 테일러의 비판은 프랑스 산업 전반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2011년 OECD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자들의 생산력은 독일보다 높고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까다로운 노동법은 노동자 해고를 어렵게 하고, 엄청난 반발을 감수하고 공장 문을 닫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 CEO가 프랑스 노동 문화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자 프랑스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노동조합 지도자는 올랑드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