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주제의 글
  • 2018년 8월 21일. 당신이 측정하는 것이 곧 당신이다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는 금융기관 CEO들의 근시안적인 무모한 결정이었습니다. CEO들이 그런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들의 연봉을 5년 동안의 주가 상승에 비례하게 만들자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것 역시 또다른 문제의 원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방식 역시 CEO가 받는 보상을 회사의 주가라는 변덕스런 숫자 하나에 연동시키며, 또한 연봉만으로도 CEO가 동기를 가질 것이라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CEO의 동기는 다양한 것이 더 보기

  • 2017년 11월 1일. CEO로부터 듣는 CEO로 일하며 얻은 교훈 (3/3)

    2부 보기 난제 중의 난제: 성별과 CEO 리더십 우선 제가 늘 받는 질문부터 함께 생각해 봅시다. 남자의 리더십과 여자의 리더십에 차이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저도 어떤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그 차이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남녀의 리더십에 어떻게 다르다고 뚜렷하게 구분할 만한 차이는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개개인을 놓고 보면 리더십의 스타일은 물론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CEO를 인터뷰하면서 리더십 스타일을 결정하는 요인은 성별이 아니라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분석적인지 창조적인지, 혹은 심지어 더 보기

  • 2017년 11월 1일. CEO로부터 듣는 CEO로 일하며 얻은 교훈 (2/3)

    1부 보기 리더십에 관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덕목 리더십에 관해 꼭 알아야 할 한 가지를 정리했다는 제목은 수많은 ‘낚시성 기사’를 낳았습니다. 리더십이라는 게 그만큼 어렵고 복잡해서 어디선가 나타난 현인이 리더십의 비결을 알려주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관심을 보일 겁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리더십이라는 게 본질적으로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리더십에 관한 수많은 특징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어떤 것은 덜 중요한 것도 더 보기

  • 2017년 10월 31일. CEO로부터 듣는 CEO로 일하며 얻은 교훈 (1/3)

    CEO 인터뷰를 통해 CEO로부터 배우는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뉴욕타임스의 '코너 오피스' 면을 담당하는 아담 브라이언트(Adam Bryant)가 그동안 인터뷰한 CEO 숫자만 해도 525명에 달합니다. 그가 수많은 CEO로부터 배운 교훈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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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1월 7일. CEO의 고액 연봉은 과도한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CEO의 평균 보수는 근로자 평균 연봉의 50~100배 사이에 이릅니다. 미국만 놓고 보면 이 비율은 350대 1로 솟구치죠. 그렇다면 기업 운영에 CEO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그들이 받는 높은 연봉이 혹시 과도한 것은 아닐까요? 최근에 진행된 많은 연구 결과들은 CEO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기업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첫째, CEO의 성격은 조직 전반의 문화 형성에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32개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포용력이 더 보기

  • 2015년 8월 12일. CEO와 일반 노동자들의 연봉 비율 공개가 미칠 파장

    미국에서 CEO와 일반 노동자들이 받는 연봉 비율은 평균 300 대 1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막연히 CEO들이 한 30배 정도 더 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들은 대중은 물론 주주들에게도 이 숫자를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죠. 그런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에 해당)가 3,800개 대기업에 연봉 비율 공개를 의무화했습니다. 급여와 보상 체계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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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4일. CEO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얼마나 알려야 하는가?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은행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최근 인후암(throat cancer)으로 진단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CEO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사회나 투자자들, 그리고 회사 직원들에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나 워런 버핏, 그리고 제이미 다이먼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CEO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건강 문제를 사람들에게 공개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해 왔습니다. 병세를 얼마나,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혹은 언제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CEO들은 자신들의 병을 공개해야 더 보기

  • 2014년 4월 7일. 동성결혼에 반대한 모질라 CEO의 사임과 실리콘밸리 내부의 가치 충돌

    모질라의 CEO로 취임한 브랜든 아이크가 11일 만에 동성결혼에 반대했던 이력이 문제가 되어 사임하면서 소수자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실리콘밸리에 유례없는 큰 균열이 났지요. 자바 스크립트의 창시자이자 모질라의 공동창업자인 브랜든 아이크는 CEO 취임 후, 2008년 동성결혼 금지법안(Proposition 8)을 옹호하는 단체에 1,000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사임하라는 압박에 아이크는 모질라 내 성소수자들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모질라의 미션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더 보기

  • 2014년 3월 18일. CEO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성공하는 데 있어 CEO의 역할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업의 성공이 CEO 한 명에 의해 가능한 걸까요 아니면 경제나 산업 전반의 흐름 때문일까요? 우리는 기업의 성공에 CEO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CEO 효과”라고 부릅니다. 곧 출간될 논문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의 경우 CEO 효과가 점점 더 증가해 왔습니다. 즉, 20세기 중반 이후 CEO가 회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최근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CE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더 보기

  • 2013년 6월 17일. CEO 연봉, 실적 좋으면 오르지만 실적 나쁘면 변화없어

    4,500명 이상의 CEO 연봉을 분석한 와튼경영대학의 루시안 테일러 (Lucian Taylor)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회사의 실적이 좋은 경우 주주들은 추가로 발생한 이윤의 절반을 CEO의 연봉 상승으로 돌려주지만 회사의 실적이 나쁜 경우에는 CEO의 연봉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서 CEO의 보상은 좀처럼 떨어지기 어려운 체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CEO의 임금이 하락하지 않는 것이 주주의 힘이 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리스와 홈스트롬(1982)의 논문에 따르면  위험회피형(risk averse) CEO의 경우 실적이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JC 페니의 진짜 문제는 중산층의 몰락이다

    미국 3대 백화점 업체 중 하나인 JC페니가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CEO 론 존슨을 해임한 이후 아직도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론존슨 전 CEO가 애플에서 일하던 관습으로 소비자 조사 없이 신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등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통적인 유통 업체에는 실리콘밸리식 경영이 통하지 않는다는 비판 모두 일리가 있긴 합니다. “당신은 더 멋지게 보일 자격이 있어요” 캠페인은 전에 입던 브랜드가 별로라는 이미지를 낳았고, 입점 사업자들에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개별 사업자가 제대로 된 전략을 더 보기

  • 2013년 4월 8일. 그 많던 비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1960년대를 다룬 영화나 TV프로그램에서는 회사 CEO의 비서가 스케줄이나 미팅을 관리하거나 전화를 대신 거는 장면 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기술의 발전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로 기업에서 비서 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CEO나 CFO 등 회사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개인 비서를 고용하고 있지만, 그 아래 레벨로 내려오면 개인 비서를 두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1년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실린 글에서 저자인 멜바 던컨(Melba Duncan)은 CEO가 출장을 위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