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4월 22일
78세 남편,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강간한 죄로 기소되다
성(sex)은 생물학적으로는 번식을 위한 도구이지만, 그 자체로 인간에게 큰 기쁨과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성행위는 두 사람의 참여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여자의 동의, 곧 성적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것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이슈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지적능력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특히 치매와 같이 지적능력이 퇴화되는 과정을 겪는 이들과 그 주변인들에게 이는 더욱 어려운 문제입니다. 78세의 주 의원이자 농부인 아이오와의 레이혼스 씨는 자신의 아내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아내는 그와 같은 나이였고 이들은 70세에 각각 이전 배우자와 사별한 후 재혼한 상태였습니다. 아내가 치매로 인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들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요양원은 아내의 치매가 매우 심각하며,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한 번도 안 신은 아기 신발 팝니다(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이 작품은 여섯 단어로 이뤄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초단편 소설(flash fiction)입니다. 21세기, 스마트폰을 손에 붙인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스크린에 뜨자마자 여운을 남길 새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초단편 소설은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장르입니다. 지난 4일 이코노미스트 지는 각국의 초단편 소설들을 엮은 <초단편 소설의 세계(Flash Fiction International: Very Short Stories from Around the World)>라는 책의 서평을 실었습니다. 고대로부터 인류는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는 짧은 이야기들에 매혹되어 왔습니다. 장르를 정확히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에는 담배 한 개비 피우는 동안, 혹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일 온라인 질문 사이트 쿠오라(Quora)에 올라온 “어떻게 하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리차드 브랜슨처럼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엘론 머스크의 전처이자 작가인 저스틴 머스크가 답글을 달았습니다. 우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굉장한 성공을 이뤄야 하는 건 아니라며 적당한 성공이 오히려 많은 이들이 말하는 행복에 더 적합한 조건일지 모릅니다. 굉장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두려워하더라도 어쨌든 계속 헤쳐 나갑니다. 모든 이의 주목을 받는 극적이고 화려하며 창피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이내 이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결국 실패가 아닌 걸로 바꿔냅니다.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는 실패를 겪으면, 그들이 모르는 것들을 배우고 익히게 되죠. 그들은 그렇게 점점 단단해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