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 2014년 필진들의 추천글 2
필진들이 추천하는 2014년의 좋은 글을 소개합니다.
Eyesopen1 의 추천글
서평: 프랑코 치하의 스페인과 권위주의 시대의 예술
(1/20, Foreign Affairs)
그렇기에 반사적인 친공화주의에 반기를 든 영국의 문학 평론가 제레미 트레글론(Jeremy Treglown)의 신간 <프랑코의 지하실: 1936년 이후 스페인의 문화와 기억(Franco’s Crypt: Spanish Culture and Memory Since 1936)>은 아주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작가가 프랑코파의 편을 들거나 변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철저히 배제한 채 당대의 문화를 바라보죠. 트레글론은 프랑코 집권기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프랑코 정권의 덕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서구의 비위를 맞추려던 기회주의적 정권이 이미 풍요를 경험한 스페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다원주의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언론은 언제까지 양 쪽의 입장을 “균형있게” 보도해야 할까
(1/7, NPR)
반면 언론이 사회적 합의보다 한 발 앞서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동성결혼은 여전히 주민 투표의 안건이 될 만큼 뜨거운 논쟁거리지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이미 논쟁이 끝났다고 선언한 듯 합니다. 작년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 법제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판결 두 건을 내리자, “두 개의 승리”라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축제 분위기의 특집 기사를 냈죠. 편집장은 “변화의 선두에 서는 것이 옳은 일인 사안도 있다”며 언론이 “양 쪽에 똑같은 비중을 주어 보도하는 것이 정확한 보도라는 잘못된 관념” 뒤에 숨어서는 안 되며 “누구의 심기도 거스르지 않는 보도를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생각과 토론을 자극하는 신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Y세대여, 부모 세대의 기준에서 벗어나자
(1/3, 뉴욕타임즈)
오늘날 젊은이들은 1960년대에 세워진 삶의 시간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되려 20세기 중반이 얼마나 특수한 시기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50년 간 한 직장에 다니는 삶이 오히려 역사적 가외치인 것이죠. 격동의 19세기를 잘 보낸 사람들은 주로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전통적인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삶을 떳떳하게 살아간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비슷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삶이 20세기 중반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새해에는 새로운 의미의 가정, 새로운 의미의 안정, 새로운 의미의 공동체를 추구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까?
(9/30, 워싱턴포스트)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 근래 들어 많은 여성 유명인사들이 피해갈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답하기가 까다로운 질문이기도 하죠. 페미니스트라고 답했다가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 팬들이 돌아설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답한다면? “톱스타 XX, 난 페미니스트 아냐”라는 헤드라인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1914년 6월 28일의 사건을 다룬 이코노미스트 기사
(6/30, 이코노미스트)
1914년 6월 28일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암살 사건이 일어나자, 이코노미스트지는 7월 4일 자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화요일 오후, 총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실과 정부, 국민들을 상대로 황태자와 그의 부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끔찍한 범죄에 혐오감을 금치 못한다는 내용의 조문을 발표했다. 애도와 분노를 유려한 언어로 담아낸 이 조문은 하원 전체의 지지를 받은 것이었다. 비겁한 이 범죄에 박수를 보내는 사회가 있다면 마땅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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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안드레센에게 보내는 편지, “문제는 로봇이 아니라 당신같은 자본가에요.”
(6/23, a13x)
당신은 “튼튼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여 기술 발전의 소용돌이에서 직업을 잃은 사람도 기본적인 삶의 기반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죠. 여기까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기술과 생산성 향상이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쉽게 해줄 거라는 건 또 무슨 비약입니까? 우리가 집단으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돈을 내지 않으면 기술 스스로 이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과 같이 똑똑하고 야심찬 사람이 테크 유토피아를 꿈꾸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보험, 더 좋은 교육, 최저임금 보장을 위해 돈을 내지 않는 이상 그런 아름다운 미래는 절대로 알아서 우리 앞에 펼쳐지지는 않을 겁니다.
남녀의 자신감 격차
(5/8, 애틀랜틱)
카네기멜론 대학의 린다 밥콕의 경영대학원(MBA) 학생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연봉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네 배 높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요구하는 연봉은 여성보다 30% 높게 부르죠. 같은 학교에 같은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후 받을 기대 연봉을 조사하면 역시 남성은 20%나 높은 금액을 부릅니다. 코넬 대학의 심리학자 더닝 교수와 에르린져 교수는 과학문제와 함께 “나는 과학을 얼마나 잘할까?” “10점 만점에 내 점수는 얼마일까?” 를 물어보는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내 실력을 가늠하는 질문에 여성은 6.5점, 남성은 7.6점 으로 답합니다. 이 문제를 맞췄을까라는 질문에는 여성 5.8점, 남성 7.1점으로 대답하죠. 그러나 실제 문제를 푼 결과는 여성 7.5점, 남성 7.9점으로 매우 비슷했습니다.
공유경제에서 노동자는 자유와 불확실성을 같이 맞닥뜨린다
(8/27, 뉴욕타임즈)
“자유가 좋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죠.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다면 절대 못할 거예요.” “오늘은 돈을 많이 벌었어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구이드리 씨가 한 말입니다.
샤잠 효과 – 대중음악 산업과 빅데이터
(11/24, 애틀랜틱)
샤잠에서는 매일 2천만 건 음악 검색이 이루어집니다. 어떤 신곡이 어디에서 사람들의 귀를 잡아끄는지 샤잠은 제일 먼저 포착합니다. 몇 달 후 어떤 곡이 히트할지 정확하게 알아맞히죠. 이 중에는 유명하지 않은 뮤지션도 많습니다. 2013년 대히트를 친 신인 로드(Lorde)의 첫 싱글 로열즈 (Royals)의 경우 뉴질랜드에서 먼저 인기를 끌고, 미국 음악 시장의 중심인 내쉬빌로 돌아와, 미국 3천 개 도시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할 날을 정확히 맞추었습니다.
아니요, 장성택은 굶주린 사냥개의 먹이감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북한을 다루는 외신의 태도에 대하여
(1/6, 워싱턴포스트)
북한 관련 뉴스를 몇 년간 다루어온 Foreign Policy의 아이작 스톤 피쉬(Isacc Stone Fish)는 북한에 관해서라면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지어내도 사람들이 믿을 거라고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는 게 너무 없는데, 한두 가지 들리는 뉴스는 너무 이상해서 북한에서라면 무슨일이 일어나도 놀라울 게 없게 되버린 거죠.
“그리고, 북한 관련 뉴스는 많은 클릭 수를 얻게 되기 때문에 편집자 입장에서 안 다루기가 쉽지 않죠.” “편집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약간 수상쩍은 뉴스가 올라오면, 어차피 사실 관계를 확인 못하니 그냥 써버리고 말자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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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국 전 국장과의 인터뷰 (슈피겔)
(7/29, 슈피겔)
슈피겔: 이스라엘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디스킨: 미안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봅니다. 저는 제 조국이 경제 제재를 겪기를 원하지 않지만, 이 정부가 그런 미래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슈피겔: 이스라엘에 당신처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나요?
디스킨: 국내정보국, 국외정보국, 군부에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5년이 지나면 우린 외톨이가 될 겁니다. 독실한 시오니스트들이 정치권력과 군부 요직을 점점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불필요한 갑상샘 수술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11/7, 뉴욕타임즈)
11월6일 <뉴 잉글랜드 의학지>에 한국 갑상샘암 급증에 관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저자들은 갑상샘암 검사 대중화로 암 진단 건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 발견되는 암이 대부분 크기가 아주 작다고 보고했습니다. 유두상 갑상샘암이라고 불리는 이 미세한 암은 가장 흔한 것으로 암 검사를 하면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것입니다. 유두상 갑상샘암은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리덤하우스 보고서] 한국의 인터넷 자유
(12/9, 프리덤하우스)
12월4일 국제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내놓은 ‘2014 인터넷 자유'(Freedom on the net) 보고서 중 한국 부분을 번역합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보수 성향의 인권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은 총점 33점을 받아(점수가 낮을 수록 자유도가 높음) 작년의 32점보다 인터넷 자유가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나이지리아·우크라이나 등과 같은 점수입니다
나는 여동생과 결혼했다
(10/14,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독일 라이프치히에 사는 파트리크 슈튀빙(38)은 독일 형법 제173조를 어긴 죄로 지금까지 세 번 처벌을 받았습니다. 2008년 세 번째 재판에서는 징역 3년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나온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며 공공연히 형법 173조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며 독일 헌법재판소와 유럽 인권법원에 심판 청구를 하는 등 지난 14년간 투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홍글자가 벗겨졌습니다. 지난 9월24일 독일 윤리위원회(Deutschen Ethikrat)는 형법 173조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법 개정을 권고한 것입니다.
크루그먼 칼럼: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자들
(9/30, 뉴욕타임즈)
미국인은 우리 세상의 지배자들이 얼마나 벌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으며, 부의 집중도를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게 일반 대중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의미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이른바 잘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조차도 현실을 잘 알지 못합니다. 몇 해 전 ‘월 스트리트를 점령하자’는 운동이 벌어졌을 때 ‘1% 부자’라는 구호가 널리 퍼졌습니다. 경제 전문가라는 분들도 흔히 상위 5%대 하위 80%라는 비교법을 자주 씁니다. 하지만 1%라는 범위는 너무 넓습니다. 실제 우리 사회 자산의 상당 부분은 더 좁은 범위의 부유층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75년 미국 상위 1% 부자가 미국 전체 자산 총합의 25%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40%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늘어난 자산의 대부분은 상위 0.1%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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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주도형 경제(Talent Economy)의 종착역은?
(9/15,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로저 마틴은 인재주도형 경제의 파장은 현재 심각한 경제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제 성장의 과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골고루 나뉘기 보다는, 특정 계층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틴은 주식회사의 출현과 함께 주주의 장기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스톡옵션제도가 오히려 이러한 경제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시의 성장을 향한 끝없는 질주, 그 이길 수 없는 게임
(10/23, 파이낸셜 타임즈)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생체 시스템과는 달리 도시는 외형이 성장하면 할수록 이에 필요한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생태 피라미드를 기억하고 있다면 기하급수 법칙을 따르는 도시의 성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시가 성장하면 할수록 생태 피라미드의 상단부가 기형적으로 커지게 되고 이는 생태계 전체의 존속을 위협할 수도 있죠. 과거 로마 제국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방대하게 확장한 로마 제국은 제국을 지탱할만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지 못했고 복잡한 체계를 제어할만한 혁신을 이뤄내는 데도 실패했죠. 결과는 몰락이었습니다.
유학의 진정한 효용은?
(10/7, 타임)
지금도 많은 젊은이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유학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들이 지급하는 큰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유학이 과연 가치 있는 선택일까요? 최근 진행된 복수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질문에 당당히 “네,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이들은 타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욱 복잡하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사고에 능하며, 그 결과 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고령화의 습격(Age Invaders)
(5/1, 이코노미스트)
인구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크게 세 가지 이론을 제시합니다. 이 중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경제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근로 소득이 없어진 장년층이 그들의 축적된 재산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저축률은 급감하고 이율은 상승하며 자산가치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에 비해 두 번째 이론은 굉장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습니다. 이 이론은 경제 구조는 인구 고령화 현상에 신속하게 반응할 것이며, 그로 인해 은퇴하는 나이(현재 약 65세)를 넘겨서도 일하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 이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인구 고령화는 손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에 불과하죠. 마지막은 1938년 엘빈 한센(Alvin Hansen)이 주창한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고령화로 인해 점점 감소하는 노동 인구는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고착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2차 녹색혁명(Green Revolution)
(5/13, 이코노미스트)
2차 녹색혁명은 첫째, 보편적인 기술적 도약을 전방위적으로 가능케했던 1차 혁명과는 달리 특정한 경작 환경에 특성화된 종자 개발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앞서 밝혓듯이, 잦은 홍수나, 염분, 가뭄, 혹은 극열에 강한 종자 개발이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둘째, 2차 녹색혁명은 1차 녹색혁명에서처럼 단순히 생산량을 높이는 일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 A와 같은 영양소의 보완까지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셋째, 2차 녹색혁명은 1차 녹색혁명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극빈층과 극빈국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1차 녹색혁명으로 탄생한 벼의 변종은 대부분의 극빈층과 극빈국들이 경험하고 있는 가뭄과 홍수의 피해까지 방지할 능력은 없었던 것에 반해, 2차 녹색혁명은 이들의 피해를 막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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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끄는 건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입니다
(11/21, Aeon)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은 땜질 작업과 비슷합니다. 약간씩 덧붙이고 손질하여 조금 더 낫게 만드는 일입니다. 돈을 생각해 봅시다. 조개껍질이 동전이 되고, 지폐가 되더니, 마침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 변모했습니다. 그처럼 혁신은, 수많은 사람이 서로를 흉내 내는 과정에서 각자 지닌 고유의 생각을 조금씩 덧붙여 만들어진 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