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에 착륙한 로제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흥분과 긴장이 동시에 몰려왔습니다.” 파일리 착륙선이 우주선 로제타에서 혜성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수요일 오전, 파일리를 책임졌던 헤르만 보나르트는 말했습니다.
지구로부터 60억 킬로미터를 날아간 우주선은 표준시 1600에 혜성 67P 에 도착했습니다. 혜성은 현재 태양에 대해 시속 135,000 km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구는 태양에 대해 시속 107,000 km로 움직입니다.)
이번 임무의 총 책임자인 안드레아 아코마조는 말합니다. “이보다 더 기쁠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20년 동안 이 임무를 준비해온 과학자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들만큼 흥분할 이유가 있을까요? 한 번 알아봅시다.
[c attid=”30183″ aption id=”attachment_30183″ align=”alignnone” width=”540″] 사진: 가디언[/caption]
- 우리는 처음으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켰습니다. 이것은 우주개척의 역사에 남을 일입니다.
- 혜성이 지구에 바다를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혜성은 45억년 전 태양계가 만들어질때 남은 얼음 알갱이들입니다. 태양에 다가올수록 얼음들은 증발하고 그 입자들이 지구로 떨어져 생명의 기원에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혜성의 내부는 45억년 전 태양계의 구성성분을 알려줍니다. 로제타는 이미 혜성을 둘러싼 물질들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 중요한 착륙 장비 하나가 고장난 상태였습니다. 67P 혜성의 중력은 너무나 작아서, 그저 사람이 점프 하는 것만으로도 혜성을 벗어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파일리에는 착륙을 위해 두개의 발사가능한 작살과 세개의 다리 아래 얼음용 나사가 있었습니다. 작살은 한 번 발사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파일리의 엔진 하나가 고장난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엔진은 파일리가 작살을 발사하면서 파일리가 혜성에서 튕겨나가는 것을 막는 용도였습니다.
- 파일리는 1제곱킬로미터 넓이의 평평한 곳에 착륙해야 했습니다. 67P 혜성은 러버 덕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곳곳에 구멍이 있고 바위들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지난 7월 혜성의 형태가 지구에 알려졌을 때 어떤 이들은 파일리의 착륙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착륙이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하고 이들은 1제곱 킬로미터 넓이의 장소를 찾아냈습니다.
- 착륙 성공률은 75% 이하였습니다. 이 성공률은 엔진 하나가 고장난 것을 알기 전의 확률입니다. 책임자 중 한 명인 프레드 얀센은 이렇게 말합니다. “20년전,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던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자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실패의 위험이 있었죠.” 18년 동안 이 임무와 함께해 온 아코마조는 말합니다. “탐험은 곧 위험을 의미합니다. 위험을 무릎쓸 수 없다면 탐험에 나설 수 없습니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