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축구 칼럼니스트들의 EPL 우승후보 예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League, EPL)의 올 시즌 우승 경쟁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치열한 삼파전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 “The Chosen One” 모예스 감독은 시즌 내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한참 전에 우승에서 멀어졌고, 아스널도 끝내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또 한 번 무관의 시즌을 맞이할 공산이 커지고 있습니다. 각 팀별로 6~8경기가 남은 이번 시즌 우승팀은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가운데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일간지 가디언은 축구 칼럼니스트 7명에게 EPL 우승팀을 예측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니엘 테일러(Daniel Taylor): 맨체스터 시티
시즌 초부터 나는 맨시티를 우승후보로 꼽았습니다. 물론 리버풀의 약진이 놀랍기는 하지만, 여전히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리버풀, 첼시에 비해) 덜 치른 두 게임을 모두 이긴다고 가정하면 승점도 가장 높아요.
바니 로나이(Barney Ronay): 맨체스터 시티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이 (맨시티처럼 엄청난 자금을 지원하는 구단주 없이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박수 받을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승은 골잡히 아구에로가 부상에서 곧 복귀하고 남은 경기 가운데 5차례의 홈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맨시티의 몫이 될 겁니다.
도미닉 피필드(Dominic Fifield): 맨체스터 시티
남은 8경기 가운데 두 차례의 머지사이드 원정(리버풀, 에버튼)이 걸림돌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차례 원정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우승에 가장 근접한 건 맨시티라고 봐야 합니다.
앤디 헌터(Andy Hunter): 리버풀
이유는 간단합니다. 올해 리버풀이 단연 최고의 팀이니까요.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왔고, 최근 13경기에서 무려 승점 35점을 챙겼습니다. (13전 전승을 했을 경우 39점)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 첼시를 홈에서 상대합니다. 올 시즌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는 원정팀들이 경기하기 굉장히 껄끄럽던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습니다.
제이미 잭슨(Jamie Jackson): 첼시
시즌이 시작하기 전 첼시를 우승후보로 꼽았는데, 분명 현 상황에서 첼시가 가장 뒤쳐져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첼시를 고수하렵니다. 무리뉴 감독의 경험과 우승 DNA를 믿기 때문이죠.
루이즈 테일러(Louise Taylor): 리버풀
수아레즈와 스터리지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말 그대로 천하무적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진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지만, 공격진은 리버풀이 계속해서 승리를 거둬온 이유이자, EPL 출범 이후 첫 우승컵을 들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제임스 리악(James Riach): 맨체스터 시티
향후 일정이 가장 순조로운데다 아구에로까지 복귀하면, 우승컵은 맨시티 차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