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피로,”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2017년 10월 25일  |  By:   |  IT, 건강  |  1 comment

매일 아침 저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합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저는 총기 난사, 허리케인 참사, 산불 등에 관한 뉴스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제 삶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끼쳤죠. 아마 여러분도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재난 피로”를 경험하고 있다고 텍사스 샌안토니오 대학 메리 맥노튼카실 교수는 말합니다. “디지털 시대, 4명 중 3명은 자기 전, 그리고 기상 후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이러한 뉴스들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 피드에 올라오는 비극적인 뉴스를 확인할 때 가끔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비극을 감당할 수 있을지 비관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이 현상을 “나쁜 뉴스 우울증(the bad news blues)”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이런 뉴스 덕분에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 뉴스는 동시에 저를 슬프게 만들기 때문이죠. 맥노튼카실 교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쁜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도움밖에 주지 못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우울증, 피로, 수면장애, 분노, 냉소주의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입니다.

이미 불안감이나 임상적인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습니다. “자해나 자살 등으로 이어지는 불안 장애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심리학과의 스티븐 힌쇼 교수는 말합니다. 그는 널리 퍼져 있는 안 좋은 뉴스들과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소셜미디어에서 지속하는 부정적인 사회적 교류를 불안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한 슬픔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언플러그(unplug)

나쁜 뉴스 번아웃(burnout)에 맞서는 첫 번째 방법은 핸드폰과 소셜미디어 피드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 방법은 힘들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사람은 하루에 150번 정도 핸드폰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또한, 핸드폰을 통한 끊임없는 연결은 우리를 더욱더 연결되고 싶게끔 만듭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정신의학과 크리스티나 맨구리안 교수는 이와 같은 반복적인 노출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없이 외출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분비가 촉진되고, 신체는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투쟁 혹은 도피(fight-or-flight)”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다시 핸드폰을 확인하기 전까지 말이죠. 맨구리안 교수는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잠들기 몇 시간 전 핸드폰을 꺼놓을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밤 동안 집의 다른 곳에서 충전시키고,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맥노튼카실 교수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먹은 것을 기록하는 것처럼, 하루 내지는 이틀 동안 온라인 활동을 기록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일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리스큐타임(RescueTime)과 같은 앱도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뉴스피드를 확인하는지도 포함해서요. 이러한 앱에는 문제를 악화시키는 웹사이트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뉴스를 떠올리기

지난주 동안, 저는 기분을 북돋기 위해 기분을 좋게 하는 앱, 페이지, 기술적인 도구(tech tools)들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그중 저는 업리프터(Uplifter)라는 무료 앱을 가장 좋아합니다. 업리프터는 모바일 저널로, “최근 일어난 세 가지 좋은 일은 무엇인가요?” “감사하고 있는 세 가지 일을 떠올려보세요” 등과 같은 과제를 매일 제시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합니다.

맥노튼카실 교수는 이러한 질문들이 같은 현상을 다르게 보게 해주는 기본적인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데 초점을 맞추면 안 좋은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불행 속 희망을 찾으세요. 위기 상황에서 다른 이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등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 집중하는 거죠.”

저는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한 실험을 했습니다. 오직 행복감을 주는 소식들만 페이스북에 올리기로 약속하면서, 5천 명의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할 것을 부탁했어요.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제 피드에는 업워디(Upworthy), 써니 스카이즈(Sunny Skyz), 더 도도(The Dodo), 기브미호프(GivesMeHope), 억워드 패밀리 포토(Awkward Family Photos)와 같은 페이지에서 공유된 온정적이면서 격려하는, 재미있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소식들이 넘쳐났습니다.

 

온라인 테라피(therapy)

이제 클릭 몇 번이면 많은 테라피 앱과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나 토크스페이스(Talkspace)와 같은 앱들을 통해 정신 건강 전문가들에게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심리학회를 통해 해당 온라인 테라피 서비스가 믿을 수 있는지, 혹은 본인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관리(self-care)

이 기사에서 이야기한 의사와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모두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맥노튼카실 교수는 스스로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끔찍한 소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자기관리에 포함된다고 밝히며, 본인은 지나치게 모든 것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실제로 뉴스를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맨구리안 교수는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사, 가족 또는 친구와 시간 보내기 등에 더해 명상 앱 이용을 추천합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숨 쉴 시간을 갖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하죠. “어려운 시기에는 본인을 위한 시간을 내기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해야만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다.”고 그녀는 덧붙입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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