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주제의 글
  • 2024년 2월 20일. ‘대통령 건강 문제’ 외면하는 민주당은 금기를 깰 수 있을까?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을 수사해 온 로버트 허 특검의 수사 보고서가 불러온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허 특검은 오랜 수사 끝에 기밀문서를 고의로 유출한 정황이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불기소 이유가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바이든이 사람 좋은 할아버지인데, 기억력이 오락가락해서 피고로 법정에 서도 제대로 진술을 못 할 것 같다고 써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자, 신경과학자 차란 랑가나스 박사가 “건망증과 치매는 엄연히 다르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습니다. 일리 더 보기

  • 2023년 9월 12일. [뉴페@스프] 소셜미디어 금지 실험, 청소년을 구원할 수 있을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7월 19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에는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강제 셧다운제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게임 제공자가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6시 사이에 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었습니다. 학부모들을 비롯한 어른들 더 보기

  • 2023년 7월 4일. [뉴페@스프] ‘마약과의 전쟁’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8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중독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중독 이외의 문제로 병원을 찾아온 경우입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 더 보기

  • 2023년 5월 12일. [뉴페@스프] 유튜브 매트릭스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2월 13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지난가을, 곧 부모가 될 친구 부부에게 태어날 아기 선물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써줄 카드를 사러 문구점에 들렀습니다. ‘그냥 예쁜 카드 하나 사서 줘야지.’ 하고 들어간 문구점에는 더 보기

  • 2022년 12월 6일.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자살 유족의 이야기

    스프에 올린 이번 글의 해설은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맡았습니다. 애도는 영원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한 자살 유가족이 쓴 칼럼에 관한 해설입니다. 글에도 있지만, 애도와 슬픔은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한데요, 그에 관한 설명까지 함께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5위가 자살입니다. 당뇨, 고혈압, 간질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살로 사망합니다. 또한 20대 사인의 절반 이상이 자살입니다. 그 죽음들 뒤에는 수많은 유족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낙인을 씌우고 배제하는 게 아니라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더 보기

  • 2022년 8월 12일. [필진 칼럼] 총기난사와 정신건강

    미국에서 큰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뒤따르는 논의가 있습니다. 바로 총기난사범들의 정신건강 문제죠. “어린이들을 대량살상하는 사람이 제정신일 리 없다”는 말은 직관적으로 누구에게나 와 닿지만, 실은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일 수 있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을 정신이 온전치 못한 개인이 저지르는 특수한 사건으로 축소해 구조적인 문제를 덮으려는 시도일 수도 있고,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낙인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총기난사범의 정신건강을 거론하고 나서는 쪽은 특히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더 보기

  • 2022년 4월 6일. [필진 칼럼]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

    1998년,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초콜릿 쿠키 냄새가 가득한 방에 자원자들을 들여보낸 다음 어떤 이들에게는 초콜릿 쿠키를 먹게 했고 다른 이에게는 그 옆에 둔 무만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집단에 어려운 퍼즐을 풀게 하고 언제 포기하는지를 보았습니다. 초콜릿 쿠키를 먹은 이들에 비해 쿠키 냄새를 참고 무를 먹은 이들은 시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퍼즐을 포기했습니다. 바우마이스터의 연구진은 이 결과를 무를 먹은 이들이 초콜릿 쿠키에 대한 유혹을 참는 데 의지력을 이미 많이 더 보기

  • 2022년 3월 21일. [필진 칼럼]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 이후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특히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오늘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10월 22일 소개한 글을 다시 싣습니다. —- 지난주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로 뜨거웠습니다. 먼저 10월 8일, 뉴욕타임스의 에디터이자 영화감독인 린지 크라우스는 “10대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은 악의 소굴(cesspool)”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논의를 촉발한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였습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10대 더 보기

  • 2022년 3월 1일. [필진 칼럼]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과 저커버그)

    2021년은 페이스북(과 저커버그)에게 쉽지 않은 해였습니다. 기업의 이윤 앞에서 고객의 안전, 청소년들의 건강은 늘 뒷전이었다는 폭로가 월스트리트저널의 탐사보도 페이스북의 자료들로 밝혀졌죠. 보도를 가능하게 했던 건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었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하우건의 모두 발언) 페이스북 파일에 관해선 아메리카노 팟캐스트나 뉴스페퍼민트를 통해 더 자세히 소개하고 다뤄 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다른 이야기 하느라 끝내 못 했네요. 지난달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 실리콘 밸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한 페이스북 더 보기

  • 2022년 2월 2일. [필진 칼럼] GOAT 시몬 바일스와 정신건강

    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던 8월 초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난 하계 올림픽은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예정보다 한 해 미뤄져 2021년에 열렸죠. 그래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모레부터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립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역대 최고(GOAT, Greatest Of All Time) 기계체조 선수라 불리는 미국 대표팀의 시몬 바일스(Simone Biles)였습니다. 그가 모든 이가 기대한 대로 믿을 수 없는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싹쓸이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더 보기

  • 2017년 10월 25일. “재난 피로,”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저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합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저는 총기 난사, 허리케인 참사, 산불 등에 관한 뉴스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제 삶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끼쳤죠. 아마 여러분도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재난 피로”를 경험하고 있다고 텍사스 샌안토니오 대학 메리 맥노튼카실 교수는 말합니다. “디지털 시대, 4명 중 3명은 자기 전, 그리고 기상 후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이러한 뉴스들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죠.”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 더 보기

  • 2016년 3월 11일. 뮤지컬 “왕과 나”의 배우가 공연을 방해한 자폐 아동에 대해 쓴 글: 화가 나고 슬픕니다.

    지난해 9월 23일,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왕과 나>의 공연 도중 한 자폐 아동이 공연을 방해하는 소음을 냈습니다. 자폐 아동과 그의 가족은 관객들의 항의에 공연 중간에 자리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배우인 켈빈 문 로(Kelvin Moon Loh)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사건은) 극 중에서 매우 긴박감 넘치는 순간인 ‘채찍질을 하는 장면’에서 발생했습니다. 관객석에서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공포스러운 목소리가 극장 전체에 울려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아이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