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 동률이 자주 나오는 이유
2016년 8월 16일  |  By:   |  과학  |  No Comment

지난 금요일, 100미터 접영에서 세 명의 전설적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채드 르 클로스, 라슬로 셰는 똑같은 시간에 들어왔고 모두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그 전날에는 시몬 마뉴엘과 페니 올레크시아크가 100미터 자유형에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오늘날 경기에 사용되는 시계는 백만분의 1초를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그럼 왜 세계 수영 연맹(FINA)은 시계의 정확도를 백분의 1초에서 더 높이지 않는 것일까요?

사실 FINA는 이를 시도한 바 있습니다. 1972년 400미터 계영에서 스웨덴의 거너 라르손은 미국의 팀 맥키를 0.002 초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수영연맹은 이 때를 계기로 천 분의 1초 단위를 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50미터 올림픽 수영장의 경우, 오늘날 50미터 세계 신기록을 가진 선수는 천 분의 1초 동안 2.39mm를 나아갑니다. 그러나 FINA가 정한 수영장 크기 기준은 각 레인의 길이 오차를 3cm 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영선수가 천 분의 1초 동안 나아갈 수 있는 길이의 열 배가 넘습니다. 즉, 어떤 선수가 천 분의 1초 단위에서 다른 선수보다 더 빨랐다 하더라도, 그가 실제로는 더 짧은 거리를 헤엄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콘크리트 수영장을 더 정밀하게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수영장의 길이는 바깥 기온, 물의 수온, 그리고 수영장에 사람이 들어가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바뀝니다.)

동일한 코스로 경쟁하는 다른 스포츠들의 경우 – 예를 들어, 봅슬레이와 같은 – 천 분의 1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천 분의 1초 단위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출발을 총소리로 알리며, 음파의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를 감안한다면, 천 분의 1초 단위는 사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참고: 소리의 속도는 초속 340m이며, 천 분의 1초 동안 소리는 34cm 를 나아갑니다. 그러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출발선은 레인 안쪽이냐 바깥 쪽이냐에 따라 몇 미터가 차이나기 때문에 총소리를 듣게되는 시간의 차이가 이미 천 분의 1초 보다 커지게 되지요.)

(리그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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