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ET 패러독스: 왜 그들보다 우리가 먼저 그들을 발견하게 될 것인가(1/2)
2016년 2월 23일  |  By:   |  과학  |  No Comment

지난 50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계 지성체 탐사(SETI) 사업은 지구 밖에 지성적 생물의 증거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견된 1,400광년 떨어진 특이한 별 하나는 이 드넓은 우주에 오직 인류만이 외로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을 가지게 해 줍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에서 관찰된 KIC 8462852 라는 이 별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밝기가 바뀝니다. 이는 마치 어떤 의도를 가진 이들이 임의로 이 별의 밝기를 변화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케플러 망원경이 관찰 할 수 있는 15만개의 별 중 오직 이 별만이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별의 밝기는 극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때로는 그 밝기가 22%나 어두워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기 역시 비주기적입니다. 예일대학이 지원하는 시민 과학 프로그램, 플래닛 헌터의 테베싸 보야지안과 그녀의 동료들은 이 결과를 최근 “왕립우주학회 월간회지(Monthly Not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실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KIC 8462852의 이런 기묘한 특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이 별 주위를 도는 행성에 의해 별의 겉보기 밝기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성 만큼 큰 행성도 이런 별의 밝기를 단지 1% 줄일 수 있을 뿐입니다. 또한 행성의 공전을 그 이유로 보기에는 이 밝기의 변화가 주기적이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행성들의 충돌에 의한 파편 때문에 밝기가 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케플러 망원경이 마침 그런 현상을 관측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별은 아직 행성이 되지 못한, 또는 별에 흡수되지 못한 우주 먼지와 작은 소행성대로 둘러싸여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항성계가 아직 어린 항성계라면 이 설명은 합리적입니다. 그러나 KIC 8462852는 이미 성숙한 별입니다. 펜스테이트 대학의 천문학교수 제이슨 라이트는 이 별이 최근 만들어졌다고 보기에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며, 또한 그런 이유로 밝기가 변할 때 같이 나타나는 적외선 신호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별의 기묘한 특성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의 부재는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흥분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외계의 지성체가 이 항성의 크기에 맞먹는 거대 구조물을 설치해 그 빛을 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별의 소식이 전해지자 SETI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알렌 망원경 장치로 이 행성으로부터 어떤 인공적인 전파신호가 잡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지구 바깥에 인류 이외의 다른 생명체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오래된 믿음입니다. 그러나 실제 외계 지성체의 발견을 위한 구체적 시도가 시작된 것은 20 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였습니다. 1959년 주세페 코코니와 필립 모리슨은 전파신호를 관찰함으로써 외계의 지성체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외계의 문명 역시 다른 문명과 교류하기위해 전파신호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해, 프랭크 드레이크는 웨스트 버지니아의 그린 뱅크에 위치한 국립 전파망원경 천문대에서 전파신호로 외계문명을 찾는 오즈마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 은하에 교류가능한 문명의 수를 예측하는 공식인, 소위 드레이크 방정식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SETI 연구소는 KIC 8462852 로 부터 오는 특별한 전파신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전파 신호로 외계 문명을 관찰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제점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 문명 역시 우주로 전파신호를 덜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SETI 계획이 시작될 당시, 과학자들은 기술이 발달한 문명일수록 더 많은 전파신호를 우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류는 텔레비전 케이블과 심해 통신 케이블 등을 이용해 전파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우리 문명이 그랬다면, 태양계 바깥의 다른 문명 역시 그랬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문제점은, 외계의 전파 신호를 우리가 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그 신호를 정확히 우리를 향해 쏘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SETI 과학자 더그 바코크는 “클링온 족의 ‘길리건 섬’은 지구에 닿지 못할 것이다”고 말합니다.

다른 과학자들은 전파신호보다 광학 신호를 관찰하는 것이 SETI 계획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1964년 러시아의 천체물리학자 니콜라이 카다셰프는 외계 문명을 그들이 에너지를 취하는 방법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인 Type I 문명은 에너지를 자신의 행성으로부터 추출합니다. 두 번째 단계인 Type II 문명은 에너지를 단순히 항성의 빛 에너지 만이 아니라 항성계 자체에서 추출합니다. 세번째 단계인 Type III 문명은 자신의 항성계 바깥의 별들에서 에너지를 추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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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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