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이 밝히는 운동의 알짜배기 효능
2016년 1월 18일  |  By:   |  건강, 과학  |  1 comment

운동하며 땀을 흘리는 이유 중 가장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혜택은 이것이겠죠.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치워 줍니다. 운동은 우리 뇌의 주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과 엔돌핀이 즉각적으로 분비되도록 도와주는데, 이들 물질은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는 잘 분비되지 않습니다. 러닝머신에서 30분간 뛰고 나면 기분이 금방 좋아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우리 연구실에서는 운동이 주의를 돌리고 집중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간간이 운동하는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효과를 느낍니다. 개와 산책을 하거나 크로스핏을 한창 하고 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죠. 만일 큰 발표나 미팅을 앞두고 주의력 및 집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면, 그 전에 운동을 통해 뇌의 기능을 최대화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뇌과학적 근거는, 운동이 해마(hippocampus), 즉 장기기억에 관련된 뇌 구조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해마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 부위가 전생애를 통틀어 끊임없이 새로운 뇌세포를 생성해내는 두뇌 영역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쥐 실험을 통해 신체적 운동능력을 높이는 것은 새로운 해마 세포가 생성되도록 도와주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운동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의 수치를 즉각적으로 증가시켜 해마세포의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죠.

좋은 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의 연구는 해마가 새로운 상황을 상상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운동이 새로운 해마세포를 생성하여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면, 이러한 발견은 곧 운동이 해마의 상상하는 기능 역시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되지요.

운동이 뇌에 미치는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혜택을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 오래, 더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면, 말년에 인지기능저하나 치매로 고생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아마 여기엔 몇년간 꾸준히 운동하면서 젊고 건강한 해마세포를 꾸준히 생성해온 영향이 크겠죠.

이러한 장기적 혜택은 몇십 년에 걸쳐 찾아옵니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이번 달 체육관을 찾고 마침내 꾸준히 다니게 된다면, 더 많은 이들이 인지기능저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역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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