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8월 26일
2015년 8월 29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개는 기후 변화와 함께 진화했습니다

개는 지금으로부터 4천만 년 전 북아메리카에서 기원했습니다. 초기의 개들은 오늘날의 개보다는 몽구스에 더 가까운 형태로 숲이 많은 서식지에 잘 적응되어 있는 동물이었습니다. 당시 북아메리카 중심부는 기후가 따뜻했고 숲으로 덮여있었는데, 록키산맥이 융기하기 시작하면서 내륙의 기후는 건조해졌고 숲은 초원으로 변해갔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육식동물의 진화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화석 개 32종의 이빨과 팔꿈치를 살펴보았습니다. 팔꿈치의 모양을 보면 해당 동물이 어떤 행동을 주로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의 경우 원래는 먹잇감을 잡고 씨름하기 좋은 앞발을 돌릴 수 있는 구조였다가 장거리 추격에 적합한, 발바닥이 항상 아래를 보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개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수풀 속에 숨어있다가 사냥감을 덮치는 포식자에서 넓은 초원에서 추격전을 벌여 사냥하는 포식자로 바뀐 것입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상징: 일본의 빈집들

<뉴욕타임즈>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자꾸 늘어나고 있는 일본의 빈집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빈집 800만 채 정도가 있는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은 매물로 내놓거나 세를 놓지도 않은, 말 그대로 다 스러져가는 폐가입니다. 향후 50년간 일본 인구는 지금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출산 장려 정책은 지지부진하고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도 국민정서상 저항이 심해 주택 수요가 늘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수도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 주변에서도 빈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를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정부는 철거 비용을 지원하고, 집을 철거하면 오히려 재산세를 더 내야 하는 세제 탓에 철거를 미루는 이들이 없도록 세제를 개편했지만 전문가들은 지은 지 오래된 집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출산율을 높이는 등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무의식적 편견과 진료실의 인종주의

의학과 보건 체계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병원에서 인종 차별은 뿌리깊게 남아있습니다. 환자의 치료에 의사의 무의식이 반영된다는 현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를 대놓고 차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무의식적 편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죠. 최근 미국의 여러 의과대학에서는 정식 교과목의 일부로 의료인의 무의식적 편견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UC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1학년 학생들은 르네 살라자르 박사로부터 이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에 앞서 자가테스트를 해본 학생들은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을 마주했을 때 큰 상처를 받은 나머지 오히려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편견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백인, 남성, 이성애자와 같이 다수/주류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