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과잉보호와 완벽주의가 부른 미국 대학생들의 자살 (Q&A)
2015년 8월 6일  |  By:   |  건강  |  No Comment

얼마 전 저는 대학생들이 겪는 압박이 우울증과 자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옮긴이: 뉴스페퍼민트는 “부모의 과잉보호와 완벽주의가 부른 미국 대학생들의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이 기사에는 수많은 답변이 달렸고, 독자들은 정신 건강의 여러 방면에 관해 중요한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다음은 제가 고른 몇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입니다.

Q : 당신의 기사는 여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남자 청소년들과 성인 남성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습니까?

A  : 네, 남자 대학생은 여자 대학생과 똑같은 종류의 압박을 받습니다. 자살률로 따지면 오히려 여자 대학생들보다 남자 대학생들이 더 높습니다. 2013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4세 남성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17.3명이었던 반면, 여성은 4.5명이었습니다. 실제로, 모든 연령대의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입니다.

Q : 만약 남자가 자살을 더 많이 한다면, 왜 기사는 여자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었나요?

A : 정신 질환이 있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사회적 낙인입니다. 따라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기사에서 소개한 여성 캐서린 드위트(Kathryn DeWitt) 씨는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졌음에도, 다행히도 여전히 살아 있었고,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해주고자 했기 때문에 이 학생의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한 것입니다.

Q : 당신은 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나요?

A :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의 자살률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CDC에 따르면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인종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아닌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그룹입니다. 이 그룹에 속하는 15~24세의 자살률은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29.1명이었고, 여성은 10만 명당 9.4명이었습니다.

Q : 자살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나요?

A : 각각의 자살에는 매우 복잡한 원인이 얽혀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부모를 탓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20년 동안 수많은 학생의 자살을 목격한 코넬대학교의 심리 상담 서비스 소장인 그레고리 일스(Gregory Eels)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살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원인이 결합하여 발생한 결과입니다.”

Q : 자살의 기저 원인은 외부의 압박이 아니라 우울증 아닌가요?

A : 우울증은 매우 큰 위험 요인이지만, 하나의 요인일 뿐입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삶의 사건들이나, 총기에 대한 접근성 등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더 많은 자살의 위험 요인이나 자살의 징후들은 미국 자살 예방협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Q : 명문 대학에서 자살이 더 많나요?

A : 전문대나 비명문대보다 명문대에서 자살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습니다. 대학생 자살 예방그룹인 제드 협회(The Jed Foundation)의 의학 소장인 빅터 슈왈츠(Victor Schwartz) 박사의 말에 의하면, 대학은 오히려 자살에 대해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교에 다니지 않는 18~24세 청년의 자살률이 대학생들보다 더 높았습니다. 로체스터대학(University of Rochester) 정신의학과 임상 교수인 알란 슈왈츠(Allan Schwartz)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교에 다니는 것은 18~24세 여성들에게서 자살의 상대 위험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같은 나이의 남성들에게서는 자살 위험도를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 소셜 미디어가 남들에게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주어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이 사실인가요?

A : 미시간대학의 정서 및 자기 관리 연구소를 개설한 에단 크로스(Ethan Kross)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가 어떻게 사람들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합니다. 그의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그는 소셜 미디어가 해롭다고 결론짓는 것은 실수라고 말합니다.

“소셜네트워크는 매우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교류 방법입니다” 크로스 박사는 말했습니다. “따라서, 소셜네트워크가 일방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사안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입니다. 소셜네트워크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를 어떻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고, 이것이 사람들의 감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크로스 박사와 그의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극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의미한 정서 변화가 없었지만, 자기 자신이 포스팅을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타인이 무엇을 하는지 뉴스피드를 통해 관찰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부러움과 질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났습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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