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7월 23일
2015년 7월 25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트럼프의 선거 전략은 누가 세우는 것일까?

지난 19일 뉴욕타임즈는 현재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단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캠프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무엇보다 후보자 본인의 기분과 본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참전용사 이력을 비하하고 이민자들을 도매금으로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하는 등 수준 이하의 돌출 발언이 이어지는데도, 캠프에는 후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전략적 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트럼프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선거 운동과 자신의 본업인 사업 등 다른 일에 시간을 반반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선거 캠프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대신, 자기 회사 내부 사람들을 대거 채용했죠. 트럼프가 정말 전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되려면 캠프 운영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신과학의 정체성 위기

오늘날 연구 기금 우선 순위를 살펴보았을 때, 정신과학 분야의 리더들은 심리치료나 심리치료 연구를 등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치료는 수많은 임상 시험을 통해, 매우 흔한 정신과적 질병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있어서 정신과 약물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니다. 모든 감정과 사고, 그리고 행동이 뇌의 활동을 필요로 한다고 하여서 그것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이 약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정서적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약물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뇌는 매우 연구하기 어려운 주제이며, 그 비밀을 밝혀내기란 매우 힘듭니다. 반면에, 심리치료 연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강력한 결과들을 낼 수 있습니다. 그 가치를 생각해볼 때, 심리치료 연구는 현재 받는 연구 기금보다 더 많은 기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불평등의 기원

많은 사람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이유로 식민지 역사를 꼽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사이트에 소개된 연구 논문을 보면, 실제로 라틴 아메리카의 소득 불평등이 다른 지역을 앞지른 것은 20세기 초반의 일입니다. 즉, 20세기 이전 라틴 아메리카의 소득 불평등 정도는 아시아나 서유럽, 혹은 미국과 같거나 오히려 덜했습니다. 세계 1차대전 즈음 라틴 아메리카는 다른 부유한 국가들이 보이는 소득 불평등 수준에 도달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더 불평등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라틴아메리카가 다른 지역과 달랐던 점은 대부분 국가에서 소득 불평등이 급격히 감소한 1920~1970년 사이 오히려 소득 불평등이 계속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식민지 시절보다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한 건 바로 이 시기인지도 모릅니다.

케이블 TV의 시대가 저물며 찾아온 ESPN의 위기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내는 케이블TV 시청료의 상당 부분은 ESPN이 가져갑니다. 케이블TV 시청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인터넷 스트리밍이 점차 이를 대체하면서 ESPN은 근본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SPN의 위기는 영업 이익의 25%를 ESPN에 기대고 있는 모회사 디즈니에게도 위기입니다. 구글 벤처의 지글러(M.G. Siegler)가 블로그 <500단어 논평(500ish words)>에 현재 상황을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ESPN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 묶음 상품에 대부분 ESPN이 끼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 TV가 저물며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ESPN 입장에서는 광고 수입 기반도 검증되지 않았고, 시청자들로부터 가져가던 케이블 시청료의 상당 부분도 보장되지 않은 달갑지 않은 시장이지만, 동시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HBO가 그랬던 것처럼 돌파구를 찾더라도 당장은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가디언] 도시인은 낮잠을 원한다

오늘날 도시인의 수면 부족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다양한 연구들이 낮잠의 효용을 증명하고 있으며 짧은 낮잠으로 수면의 효과를 누리겠다는 “파워 냅(power nap)”이라는 개념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낮잠을 생활 속으로 편입시키려는 공적인 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도시인의 수면부족은 낮 시간을 사무실에 앉아보내게 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도시가 커지면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아침잠을 충분히 자기가 어려워진 것도 이유입니다. 게다가 집과 일터의 거리가 멀어져 점심시간에 집에서 낮잠을 즐기지 못하게 된 점도 있습니다. 영국의 슬립박스(Sleepbox)와 뉴욕의 메트로냅(Metronaps)은 사무실에 설치할 수 있는 수면 보조장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애플, 나이키, 구글, 허핑턴 포스트 등은 낮잠용 시설을 회사 내에 구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