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7월 13일
2015년 7월 18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열정보다는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을 좇아야 합니다

지난 9일 쿼츠(Quartz)는 젊은이들의 직장선택에 유용한 충고를 담은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것은 불확실한 열정보다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사람들은 자신의 열정이 어느 분야에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또한 어떤 분야에 열정을 느낀다고 해서 이 열정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와튼 경영대학의 아담 그랜트(Adam Grant) 교수는 의미 없는 직업들에는 타인의 삶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타인을 돕는 데서 느끼는 행복이 자신을 위한 일에서 느끼는 행복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분야에서 일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타인을 돕는 삶은 모두가 추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재반 운영은 어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사이트에 소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똑같이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들이라도 사회경제적 배경과 영재반에 선발된 기준의 차이에 따라 학업 성취도, 영재반 수업에 대한 만족도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영재반에서의 경험은 아이큐가 높아서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들보다는 아이큐는 낮지만, 성취감이나 집중력이 뛰어나 시험 성적을 높게 받은 학생들에게 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민자 가정 출신, 혹은 저소득층 가정 출신 중에 아이큐가 높아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들보다 아이큐 대신 교육부가 주관한 성취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들의 성적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논문 저자들은 이를 후자에 속하는 학생들이 집중력이 높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 아이콘 변화와 상징

“페이스북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도 남의 일이 아니다.”

페이스북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케이틀린 위너가 페이스북의 몇몇 아이콘이 시대 착오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동료에게 의견을 털어놓았을 때 동료가 가리킨 포스터에 써있던 문구입니다. 위너는 <미디엄(Medium)>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이 남성 뒤에 가려져 있는 형상의 아이콘을 남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혹은 여성이 앞에 서 있는 모습으로 바꾼 과정,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배어있는 아이콘을 중성적인 이미지를 띈 아이콘으로 바꾼 디자인 프로젝트 과정을 복기했습니다. 위너는 페이스북이 여전히 당연한 것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것, 더 나은 것을 받아들이는 데 상당히 열려있는 조직이라고 평가하며 이런 사내 문화를 페이스북이 혁신을 거듭하는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낙서는 인지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아틀랜틱은 지난 9일 낙서의 긍정적인 효과를 알려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노트 대신 컴퓨터를 사용하며, 학교에서, 심지어 미술 수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는 손으로 물건을 그리는 일에 큰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언어보다 먼저 시작되었다는 논리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낙서 혁명’이라는 책을 쓴 수니 브라운은 낙서에 있어 미적인 뛰어남은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한 건 낙서를 한다는 사실 자체라고 말합니다. 그녀에게도 낙서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낙서하는 것을 더 즐긴다는 측면에서,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의 낙서의 즐거움과 낙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로막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작가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난 7월 2일 가디언은 글을 쓰는 작가의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한 예로, 퇴고를 할 때 흔히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내 읽어보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는 소리내어 글을 읽다 보면 눈으로 읽을 때 미처 못 본 실수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영역과 소리내어 말하는 영역은 뇌 안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밀접하게 연결되어 끊임없이 상호작용합니다. 이들 분리된 영역 간 상호작용이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글이 담고 있는 의미는 단순히 말소리를 내거나 글을 쓰는 일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의 언어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으나, 더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