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칠까요?
2015년 7월 8일  |  By:   |  경제, 문화  |  No Comment

미국 코넬대학의 사회학자 킴 위덴(Kim Weeden)이 분석한 미국 교육 통계 센터 자료를 보면 부모의 소득과 자녀들이 선택하는 전공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저소득층 출신의 자녀들은 컴퓨터 과학이나 수학, 혹은 물리학과 같이 좀 더 “실용적인” 학문을 선택하는 반면, 부유한 가정 출신 학생들은 역사, 영문학, 혹은 공연 예술과 같은 학문을 전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전공별 부모의 중위 소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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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통찰은 비교적 간단해 보입니다. 위덴 교수는 말합니다. “부유한 가정 출신 아이들은 실직 상태나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했을 경우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직업 교육의 성격이 덜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죠.” 잘 알려진 연구를 보면 대학 전공에 따라 평생 벌 수 있는 돈이 30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미래 소득을 계산해서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출신 아이들이 이런 계산을 더 면밀하게 하고 부유층 출신 아이들이 이를 덜 고려한다는 것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죠.

데이터에서 드러난 다른 패턴은 저소득층 가족과 고소득층 가족이 자녀들을 전공 선택의 폭이 다른 학교에 보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등록금이 비싼 명문 대학들 대부분에는 경찰학과와 같이 법 집행(Law Enforcement)과 관련된 학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부유한 가정 출신 아이들이 예술, 음악, 그리고 문학에 노출된 빈도가 높아서 이들이 대학에 진학해서 이 학문을 전공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경제학자인 그레그 클라크(Greg Clark)는 지난 15년 동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닌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에 관한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이 학생 중에서 그는 귀족이나 높은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성을 가진 학생들이 어떤 공부를 했는지 살펴봤습니다. 그가 이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을 다른 평범한 영국 성을 가진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과 비교했을 때, 그는 엘리트 학생들이 훨씬 더 고전, 영문학, 그리고 역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고 컴퓨터 과학이나 경제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성을 가진 케임브리지 대학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어떤 전공을 더 많이(초록색), 더 적게(붉은색) 선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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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이 공유된 대학 전공별 연봉에 관한 보고서는 컴퓨터 과학 전공자가 영문학 전공자보다 부유한 삶을 살 것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위덴 교수와 클라크 교수의 분석을 토대로 한다면 컴퓨터 과학 전공자와 영문학 전공자 사이의 부 격차는 보고서가 보여주는 것보다 실제로는 적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물려주는 재산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틀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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