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6월 4일
2015년 6월 6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칼럼]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를 인식도 못하는 사람들

멀쩡한 젊은이가 강간범 누명을 쓰고 인생을 망치는 이야기, 모두에게 악몽같은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대학가의 성범죄를 다룬 신간을 발표한 존 크라코어는, 결백한 이가 누명을 쓰는 일보다 강간범이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르는 소수의 남성들에 의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이 강간범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범죄를 보다 적극적으로 기소해야 합니다.두 번째로 필요한 것이 문화적 접근법입니다. 남녀가 동의와 술 문제, 3자의 개입과 같은 주제에 대해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인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함께 술을 마실 때 친구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서로 신경을 쓰듯이,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또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선진국의 저숙련 노동계급 남자들을 위한 조언, “금남의 벽을 허물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들은 조금씩 사회 각 분야에서 금녀의 벽을 허물어왔습니다. 반면 선진국의 교육수준이 낮은 저숙련 노동계급 남성들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단순노동에 기반한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었고, 새로운 추세는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점점 결혼을 안 하다 보니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이 붕괴하고,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가족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겨났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으로 여성들이 그랬던 것을 모방해 반대로 남성들이 금남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간호사든 헤어디자이너든 전통적으로 남성이 잘 하지 않던 업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교육 과정을 개선하고 육아 휴직을 확충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제프 베조스는 어떻게 아마존의 성공 전략을 워싱턴포스트에 적용하고 있나?

“단기 이윤보다는 규모를 먼저 키우는 데 집중하고, 고객의 정보를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동종 업계의 표준이 될 만한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한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에 아마존의 성공 전략을 이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편집권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는 베조스는 새로운 앱 개발과 미디어 기술 개발, 관리 등 기술적인 분야에는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해 270여 개 언론사의 독자들에게 포스트의 콘텐츠를 보내고 있으며, 독자들의 구독 행위를 분석해 독자별 맞춤형 기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베조스가 인수한 뒤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시장은 아마존처럼 독점하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종이신문 구독률이 계속 감소하는 것도 베조스가 직면한 난제입니다.

엉터리 과학 뉴스로 드러난 언론의 문제점

몇 달 전 ‘초콜릿을 먹는 것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언론사를 통해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뉴스는 한 과학 언론인이 과학 뉴스가 전달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기획한 가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엉터리 뉴스였습니다. 과학기자 존 보해넌은 연구 계획을 허술하게 짠 뒤, 동료심사(peer review)가 없는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습니다. 여러 언론은 별 의심없이 연구를 건강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그는 식품과 건강에 관한 연구가 뉴스에서 가십으로 다뤄지는 현실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시도가 비윤리적이었다는 지적이 있고, 그의 연구를 실제로 믿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쨌든 어떤 사실을 보도하기 전에 거듭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건 언론의 사명이며, 이는 과학 기사에 있어서도 예외가 없습니다.

침팬지들도 요리를 할 수 있을까요?

최근에 진행된 하버드와 예일 대학교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에게 요리를 해주는 도구를 줄 경우 이들은 조리 과정을 인내하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리가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가설에서 시작된 이 연구는, 침팬지들에게 생 고구마를 준 후 침팬지가 이 고구마를 실험 도구에 넣을 경우, 미리 숨겨놓은 익힌 고구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침팬지들은 다양한 음식을 실험 도구에 주입하고, 조리 과정을 인내하였으며, 그 결과물인 조리된 음식을 받아 먹었습니다. 침팬지를 포함한 많은 영장류 동물들이 음식에 매우 집착하며, 음식 앞에서 통제력을 잃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획기적인 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