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5월 14일
2015년 5월 16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트위터로 세상을 바꿀 있을 같았지만, 선거 결과는 달랐습니다

“내 주변에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들은 다 노동당 찍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노동당이 참패를 한 것인가?”에 대해 도무지 답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지난 11일 가디언의 수잔 무어는 소셜 미디어가 영국 총선 결과에 미친 영향과 그 명백한 한계를 꼬집었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결과를 낙관했던 인터넷 상의 노동당 지지자들에게는 이번 선거결과가 엄청난 충격일 겁니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선거 결과 예측도 빗나갔지만, 소셜미디어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들의 예측은 말그대로 터무니없이 빗나갔습니다. 런던 밖 현장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유권자들의 절망과 불안을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거만한 분위기에 일침을 놓아야 한다고 수잔 무어는 지적했습니다. 트위터에 글을 쓰고 페이스북 상태를 “화나요“로 바꾸는 걸로는 사회주의 낙원을 건설할 수 없습니다.

목소리에 드러나는 확신

지난달 20일 “심리학 투데이”지에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부터 얻게 되는 정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소개되었습니다. 피질(Cortex)지에 발표된 이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그 내용보다 말하는 이가 얼마나 그 내용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전문 성우로 하여금 각각 다른 확신의 정도를 갖고 특정 문장을 읽게 했고, 이 문장을 듣는 사람들의 뇌파를 EEG를 이용해 측정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확신의 정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였고, 그 반응은 0.2초라는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목소리의 어떤 요소가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글에서도 확신이 드러나는지가 궁금해지는 연구입니다.

모유를 먹는 근육맨들

지난 11일 ABC 뉴스는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 모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갓난아이의 성장에 모유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모유를 찾듯, 모유를 먹으면 힘이 더 솟는다는 운동선수의 경험담이 퍼지면서 모유는철인3종 선수들을 비롯해 각종 운동 능력 향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상품이 된 겁니다. 모유를 사고 파는 온라인 장터 Onlythebreast.com의 한 판매자는 아예 “아기들과 운동선수를 위한 모유!”라는 광고 카피를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현재 모유의 공급은 꼭 모유가 필요한 갓난아이들을 먹이고 나면 별로 남을 게 없는 정도인데, 운동 선수들을 비롯한 일반 구매자들이 이용하는 사설 웹사이트 등에서 거래되는 모유는 살균 여부도 불확실하고 진짜 모유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에어비앤비는 급격히 성장하는데, 호텔들이 별 대응이 없는 이유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어비앤비(AirBnB)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이래서 과연 호텔들이 장사가 될까 우려될 정도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에어비앤비의 고객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에어비앤비에 올라와 있는 방 객실 수는 1백만 개가 넘습니다. 메리어트나 힐튼 등 대형 호텔 체인이 제공하는 객실 수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호텔 업체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에어비앤비의 성장이 기존 호텔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관광산업 전체의 규모를 늘려 부수적인 혜택을 가져올 거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또한 사업상 출장을 다니는 고객,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나이든 고객들은 계속해서 호텔을 찾을 거라는 믿음도 한몫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텔들이 영원히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를 외면하다가는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유익한 환경은 부유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유익합니다.

주거 지역이 가난한 아이의 계층 이동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갖고 있는 연구 성과로 주목을 받은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 라즈 체티(Raj Chetty)와 나타니엘 헨드렌(Nathaniel Hendren)의 연구에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교훈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지난 11일 에밀리 배저(Emily Badger)는 워싱턴포스트 웡크블로그에서 체티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주어지는 환경이라고 해서 반대로 부유한 아이들이 누려야 할 경제적 기회가 상쇄되거나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썼습니다. 이는 교육과 경제적 기회가 이른바 제로섬 게임이라는 우리 안의 편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로 실제 부유한 집안 아이들도 좋은 이웃들 사이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랐을 때 훗날 경제적으로 더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