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5월 13일
초기 동물 머리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를 간직하고 있는 화석 뇌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진이 캐나다의 버제스 셰일에서 발견된 절지동물 초기 조상의 화석 뇌를 통해 이들의 머리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이전의 동물들은 대부분 연한 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이 단단한 외골격과 마디가 있는 다리를 가진 절지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의 대상이 된 헬메티아 엑스판사와 오다라이아 알라타 화석을 조사하여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뇌와 머리 앞에 튀어나와 있는 눈에 해당하는 광수용체, 그리고 전방경피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현생 절지동물 및 캄브리아기의 대형 포식자인 아노말로카리스류와 비교하여 현생 절지동물의 눈과 머리 일부가 이들 구조에서 기원했음을 밝힌 것입니다.
지난 12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비즈니스에서 ‘공감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소개했습니다. 피터 드러커도 ‘매니지먼트’에서 언급했듯,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관점을 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업자나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그들이 바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기사에서는 (디즈니의 영화 제작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에어비엔비의 스토리텔링 기법과, 1990년대 IBM의 임원진이었던 루 거스트너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실행한 ‘베어 허그’와 리스닝 투어’ 및 여러 해결책의 사례를 들며 어떻게 비즈니스 상황에서 공감이 효력을 발휘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간 홍역 백신을 도입한 국가에서는 다른 모든 전염병의 사망률이 덩달아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 NPR 은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된 이 문제에 대한 유력한 설명을 소개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마이클 미나는 1940년대부터의 미국을 포함한 몇 나라의 유행병 자료를 모았고, 그 결과 홍역 발병 환자의 수와 그 시점으로부터 2~3년 뒤 다른 전염병 사망자의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알려진, 홍역 바이러스가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 능력을 제거한다는 사실과 일치하는 자료입니다. 곧, 홍역 백신은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도 막아주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제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리차드 세일러 칼럼]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하는 경제학이 놓치고 있는 것
지난 8일 시카고 대학 교수이자 행동경제학자 리차드 세일러(Richard Thaler)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을 통해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한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허점을 꼬집었습니다. 합리성만을 가정하는 경제학의 오래된 전통은 실제 사람들이 행동을 하고 판단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들을 “상관 없는” 요인들이라며 간과해 왔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를 조정해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맹신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작은 “넛지(Nudge)”를 하는 것만으로도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더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퇴직연금을 비롯한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행동 경제학자들은 이런 경제학의 믿음을 바꾸고 지금까지 주류 경제학에서 간과했던 요인들을 다시 살펴봄으로써 오류를 고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졸업 시즌이 한창입니다. 워싱턴의 공공정책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경제학자 아서 브룩스(Arthur C. Brooks)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칼럼을 통해 구태의연한 졸업식 축사를 피하는 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브룩스는 자신이 대학교를 졸업하던 때만 해도 당시 신세대의 특징으로 여겨졌던 이른바 “나선형 커리어”가 이제는 모든 젊은이들의 삶의 규범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들며, 밀레니얼 세대는 무엇보다 목적있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알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거나, 재미있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조언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브룩스는 성화(sanctification)와 봉사(service)라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던 인류 최고의 작곡가 바흐를 떠올리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졸업생들을 향해서도 결과보다 목적의식을 강조하는 연설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