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가 최고가 경신, 예술 시장의 현실과는 정반대
2013년 12월 10일  |  By:   |  Economy / Business  |  No Comment

최근 미술품 시장에서는 고가의 경매들이 줄줄이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orhol)의 작품 “Silver Car Crash (Double Disaster)”가 1억 540만 달러에 팔렸고 미국의 일러스트레이션 작가인 노만 록웰(Norman Rockwell)의 작품 “Saying Grace”는 4천 61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뉴스들을 접하면 미술품 시장이 매우 활황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미술품 경매와 판매 실적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대규모 경매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술품 시장은 3.3% 하락했습니다. 경매로 판매된 작품들의 경우 추청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미술품 시장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술 작품의 종류에 따라 판매 실적에 큰 차이를 보였고, 최근 헤드라인을 장식한 작품들은 거의 다 1950년대 이후 활동을 시작한 작가들의 전후 현대 미술품이거나 전통적인 중국 미술품 중 하나였습니다. 전통 중국 미술품의 경우 지난 10년간 작품 가격의 연도 보상률(annualized rate of return)이 15.5%를 기록했는데 이는 오래된 명화 작품이 3.3%, 미국 그림들이 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작품의 특성별 차이가 큰 이유는 미술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헤지 펀드 매니저들의 취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헤지 펀드 매니저들이나 전 세계의 억만 장자들은 19세기 스타일의 작품보다는 현대 미술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선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우선 현대 미술품은 아직 작품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고 특정 취향에 대한 확실한 구분이 없기 때문에 어디든 걸어둘 수 있는데다, 앞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 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는 안전한 도박이라는 것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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