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에 미트볼 1억 5천만개씩 파는 이케아(IKEA)
스웨덴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이케아(IKEA)가 매장에서 음식을 팔기로 결정했을때, 전략은 이케아가 가구를 파는 방식과 비슷했습니다. 바로 정해진 몇 개 메뉴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올 한 해 이케아가 팔게 될 미트볼 갯수는 자그마치 1억 5천만개로 추산됩니다. 이케아는 중저가의, 조립형 가구로 유명하지만 이케아의 음식 사업 역시 연간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와 같은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올 해 전 세계에 분포해 있는 300여개 지점에서 7억명 정도가 자사의 카페테리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케아가 음식을 매장에서 팔기 시작한 것은 30여년 전입니다. 당시 이케아의 창업자인 잉바 캠프래드(Ingvar Kamprad)는 고객들이 배가 고픈 상태에서 쇼핑을 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케아 매장은 매우 넓고 크기 때문에 물건을 사기 위해서 매장을 돌아다는 것 만으로도 쉽게 피곤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시 이케아는 스웨덴 음식 중에서 저렴한 메뉴를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연어, 쇠고기 구이, 훈제 순록 스테이크(smoked reindeer steak), 그리고 미트볼이 메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케아는 각 매장이 위치하고 있는 나라나 지역의 메뉴를 하나씩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케아가 이렇게 메뉴를 단순화한 이유는 주말에 5천명 이상의 고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메뉴가 너무 많으면 제대로 서빙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이케아 매장에서 많은 음식을 만드는 것을 매우 복잡한 일입니다. 따라서 이케아는 미트볼 생산을 외주에 맡겼습니다. 이케아가 미트볼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 놓았지만 실제 생산은 스웨덴 업체인 Gunnar Dafgard AB가 맡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음식 판매에 있어서도 가구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이 비싸지 않은 가격에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에서 15개 미트볼을 5달러에 먹을 수 있고 어린이용 메뉴는 2.99달러에 시작하며 아침 메뉴는 99센트에서 시작합니다. 올 해 초 말고기로 미트볼 파동이 있었지만 이케아의 음식 사업은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케아가 미트볼을 선보였을 당시는 그렇게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미트볼을 먹는 것은 이케아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관례가 되었습니다.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