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저널리즘의 중요성
2013년 10월 11일  |  By:   |  IT, 세계  |  No Comment

최근 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의 위험성에 관한 중요하고도 통렬한 보도를 내 보냈습니다. 이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2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 기사는 사람의 목숨까지 살릴 수 있는 탐사보도 저널리즘이 왜 중요한지를 말해줍니다. 타이레놀은 오랫동안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홍보해 왔습니다. 이를 보이기 위해서 타이레놀은 “병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이며 “가장 빠르게 고통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것이 증명되었다”라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프로퍼블리카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제약 기술자들과 미국 식품의학 안정청은 이미 알고 있었던,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프로퍼블리카는 자신들의 취재 결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2007년 설립 이후 프로퍼블리카는 탐사보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무척 훌륭한 기사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체 직원이 40명이고 이 중 23명이 기자라는 작은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미디어 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비영리 뉴스 기관의 이러한 활력은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지난 9월 중순 퓨리서치센터는 비영리 뉴스 기관들의 대표자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재단이나 맥아더 재단과 같이 자금을 제공하는 조직을 모아서 비영리 언론에 대한 지지를 어떻게 더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미국에는 174개의 비영리 뉴스 사이트가 있습니다. 프로퍼블리카와 같이 잘 알려진 것들도 있지만 비영리 뉴스 사이트를 시작했다가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은 곳도 있고 아직은 규모가 매우 작아서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프로퍼블리카와 같은 매체의 성공이나 펀딩의 출처를 다양화하고 있는 비영리 뉴스 매체의 노력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비영리 뉴스 매체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줍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할 정도의 기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으로 따릅니다. 프로퍼블리카의 경우 시작할 당시 대부분의 자금을 자선 사업가인 허버트/마리온 샌들러(Hebert and Marion Sandler) 부부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프로퍼블리카 연간 예산 중 샌들러 부부의 지원금은 전체 예산의 38%만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개인이나 재단으로부터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고품질의 기사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 프로퍼블리카는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합니다. 타이레놀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데 적게 잡아 75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기사 하나당 75만 달러는 무척 비싼 돈이지만 프로퍼블리카의 기사로 인해 사람들이 누리게 된 혜택은 이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지금 현재 탐사보도 매체의 운영 자금은 개인이나 재단을 통해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주목하지 않은, 하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테크 기업들입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컨퍼런스에서 언론이 만든 뉴스를 배분하는 역할을 통해서 규모를 키우고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테크 기업들이 비영리 언론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디지털 경제의 승자들인 테크 기업들이 자신들의 부의 아주 일부라도 비영리 탐사보도에 투자한다면 의미있고 진지한 저널리즘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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