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행동과학자들
이상적인 과학자란, 자신의 연구결과의 의미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발표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러나 현실의 과학자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데이터를 처음부터 만들어 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데이터만을 골라서 활용합니다. 그런 부정행위들이 일어나는 이유에는 과학자가 처한 현실, 곧 그들의 연구결과에 그들의 학자로서의 미래와 명성, 그리고 부와 같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걸려있는 이 현실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지난 달 2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는 과학자들이 얼마나 자신의 데이터에 손을 보거나 혹은 결과를 과장하는지에 관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행동과학자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특히 심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행동과학이란 사람이나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이 포함됩니다.
“행동과학 분야는 아직 방법론적인 측면에 있어 학문적일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이들의 자료에는 매우 큰 노이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은 행동과학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연구가 의미할 지 모르는 잠재적 가설들을 매우 중요하고 커다란 발견으로 과장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히 미국의 행동과학자들이 그런 경향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가정은 미국의 과학자들이 다른 어느 나라의 과학자들보다도 가장 긴 기간동안, 논문을 발표해야 하는 압박과 승자 독식의 제도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조건은 이들에게 매우 많은 논문을 발표하게 하거나 적은수라도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도록, 그리고 적어도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를 온갖 의심스런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 최대한 포장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Popular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