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외향적인 사람은 시간 지날수록 호감도 떨어져”
UCLA와 럿거스 대학 경영대학 교수들이 최근 미국 경영학 저널에 출판한 논문에 따르면 외향적인(Extroverts) 성향의 사람일 경우 조직 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229명의 MBA 학생들을 5명으로 이루어진 스터디 그룹으로 나눈 뒤 각 학생들의 성격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혹은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등의 항목을 넣어서 외향성 정도를 측정했고 신경 예민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나는 긴장과 죄책감을 느낄때가 많아요” 혹은 “때때로 내가 쓸모 없다고 생각돼요”등의 항목을 넣었습니다. 성격을 측정한 뒤 각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들이 스터디 그룹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기여할 것인지를 숫자를 통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습니다. 외향적인 학생의 경우 다른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줬고 기대치도 높았습니다. 신경이 예민하다고 대답한 학생은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주 뒤에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실제로 각 멤버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습니다. 멤버들은 외향적인 학생에 대해서 실망했으며 처음 매겼던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준 반면 신경 과민한 학생에 대해서는 기대치보다 훨씬 그룹에 기여를 많이 했으며 점수도 처음보다 높았습니다.
두번째 실험은 온라인에서 3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존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참가자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 이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도록 했습니다. 존이라는 인물을 외향적, 내향적, 신경 예민, 감정적으로 안정된 네 가지 타입으로 변화 시키면서 참가자들에게 이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실험 결과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 7점 만점에서 처음에는 4.37점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3.87점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외향적인 사람이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고 말이 많으며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도움을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주지 않는 경우 사람들은 이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처음에 받았던 좋은 인상을 계속해서 받기 위해서는 조직에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신경이 예민한 사람(Neurotics)의 경우는 정반대였습니다. 사람들은 신경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조직을 위해서 일을 하고 기대치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고 느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람에 대한 호감도는 상승했습니다. (HBR,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