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죽지 않았습니다
2013년 8월 9일  |  By:   |  Economy / Business  |  1 comment

지난 10년은 맥주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이 맥주를 덜 마시면서 생산량도 줄어들었습니다. 1994 ~ 2011년 생산량 변화를 살펴보면 맥주 시장은 9%가 줄어든 반면 와인 시장은 36%나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맥주의 죽음을 단언하기에는 이릅니다. 실제로 미국인들이 레스토랑이나 집에서 술에 쓰는 돈은 꾸준히 증가해 1980년 이후 27%나 늘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술에 쓰는 돈은 평균적으로 먹는 것에 쓰는 소득의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890-2010년 사이 식품에 쓰는 예산 중 술에 쓰는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

1890-2010년 사이 식품에 쓰는 예산 중 술에 쓰는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과거에 비해 술에 쓰는 돈은 늘어났는데, 술을 마시는 양이 적다면 도대체 그 돈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는 비싼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소규모 양조장에서 소량 생산하는 맥주) 생산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크래프트 비어는 미국 전체 맥주 시장의 10%정도를 차지합니다. 1980년에만 해도 미국 전역에 크래프트 비어 회사는 8개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2,000개가 넘습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평균 97개의 새로운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마시는 양으로 따지자면 맥주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술입니다. 물론 당신은 보드카나 와인을 맥주처럼 마시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할 지 모릅니다.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함량 기준으로 했을때도 맥주 소비량은 압도적입니다. 맥주 소비량은 와인 소비량의 8.5배에 달하는데 보통 맥주가 4%라고 가정하면 이는 와인 알코올의 1/3이나 1/4에 해당합니다. 즉 알코올 함량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맥주 소비량이 훨씬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맥주의 양 자체는 줄어들고 있고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찾고 있지만 맥주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이고 크래프트 비어 덕분에 전체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맥주는 죽지 않았습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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