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10주년, 스트리밍 사이트에 밀리나?
2013년 4월 29일  |  By:   |  Economy / Business, IT  |  No Comment

10여 년 전 새롭게 선보인 애플의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는 콜로라도 덴버에 기반을 둔 잘 알려지지 않은 더 프래이(The Fray)라는 그룹의 오버마이헤드(Over My Head)라는 곡을 무료로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곡은 순 식간에 3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더 프래이의 팬은 빠른 속도로 늘어났으며 콘서트 티켓도 매진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아이튠즈에는 4억 3,500만명의 사용자가 등록되어 있지만 ‘자고일어나니 스타가 된’ 이런 에피소드는 더이상 없습니다.

애플사는 2003년 4월 28일에 아이튠즈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온라인 해적판에 대항해 합법적으로 한 곡에 99센트를 내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시스템은 디지털 음원 구입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파드, 아이폰 제품과 결합하면서 아이튠즈는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음반 가게로 자리 잡았고, 2010년에는 미국 디지털 음반 판매의 69%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29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디지털 음반 시장에서 아이튠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줄어들었습니다. 10여 년 전 구입할 수 있는 노래가 20만 곡이었던 아이튠즈에는 현재 2,600만 곡 이상의 노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적인 특징이 없습니다. 아마존은 아이튠즈보다 더 낮은 가격에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며 지난 몇 년간 미국 음반시장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아이튠즈의 더 큰 경쟁상대는 스포티파이(Spotify)나 알디오(Rdio), 랩소디(Rapsody)와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들입니다. 새로운 곡을 원하는 고객에게 한 곡에 99센트를 내고 음원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할 수는 있지만 스트리밍 사이트가 월별 서비스에 부과하는 가격보다는 훨씬 비싼 편입니다. 또 소비자들은 이제 특정 노래를 원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음악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곡당 99센트를 내고 음원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오늘날 고객들의 선호와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말 판도라(Pandora) 스타일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애플은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아이튠즈에서 더 많은 음원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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